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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보리문디의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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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nama 작성일12-03-12 11:30 조회5,31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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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보리문디의 잡설
보리밭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제?
나는 이따금 산행을 하며 만나는 등산객들이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보리문디라고 까놓고 이바구 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으며 반겨 준다. 대충 친근감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수악한 문디사투리로 웃기기도 하지만 보리깜부기 가지고 유년기를 보낸 가슴 아린 추억이 많기 때문이다. 그때의 보리밭 정경은 아름다움으로 아련하지만 대지가 주는 가난과 궁핍의 냉엄한 시험장이었다. 배고팠다. 아이가- 그리고 보리를 삶아 메달아 놓은 투박한 보리밥으로 허기를 달랬다. 청아해서 그립다! 멀리 보리밭에 나가면 문디(천형의 그들이 너무나 서러웠던 시대였다)가 어린 아이들을 잡아 묵는다고 보리밭을 스쳐 실려 온 훈풍에 공포로 한껏 묻어왔었다. 보리 이삭이 필 때 쯤 깜부기도 피어난다. 깜부기는 보리밭의 검은 포자낭(胞子囊)으로 이것이 터지면서 검은 가루가 날려 보리밭의 암적 존재로 전이된다. 보리밭 좌익 병균이다. 그늠을 입가에 쳐바르고 헤헤거렸으니까.

보리깜부기가 피어나는 정치의 계절이 코앞에 다가왔다. 정치 깜부기들이 지 잘났다고 설치는데야 어쩔 수가 없는 기고, 인류가 진화하여 정치라 카는 거를 맹글어 놓았는 데다 지배세력이 되고자 사기술 비스므리 한 보호색으로 둔갑하여 허가 내 놓고 궁민(窮民)들 등골 빼먹는 꾼으로 등장한다. 세상살이가 거의 요지경이다.
이노무 실존(實存)이 문제다.

노(Rho) 마피아가 대통령이 되어 텔레비전에 나와서 아래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위대한 깽 연설을 하는 어느 날이었다. 나는 말썽을 부리는 PC문제로 이웃 컴퓨터 수리 가게로 들어섰다. 마침 벽에 붙은 TV에서 대통령이 언어파괴의 원조답게 거품을 물고 있었다. 젊은 장애인으로 성실히 살아가는 가게 주인인 그와 나는 안면을 트고 있었다.
때마침 대학생인지 사회초년생인지 젊은이도 성큼 들어왔다. 그도 부품을 구하러 왔다고 했다. 그는 대뜸 주인에게 물었다.
“여기 손도끼 없는기요?”
“없는데요, 와 캅니까?”
“내 손 모가지를 짤라야 되겠심더! 저 자슥에게 내가 투표를 했다니 내가 미친놈이지?”
TV를 응시하는 그의 인상은 금방이라도 뭔가 집어 던져 버릴듯했다. 그의 어투에 반감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나는 겁이 덜컥 났다. 주인장의 PC에 대한 몇 마디 조언을 받고 가게를 나왔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시각과 관찰이란 모래알과 같이 많다. 부엉이 바위 망령이 떠돌고 있다. 논두렁에 버린 삐아제 시계 누가 찾아 갔는지? 못 찾았으면 아직까지 어디 있스까?

가카 빅엿 무거라! 의 이통령- ‘아침 이슬’ 불렀다 카이까네 말이지만 그때부터 이 문디 는 대통령을 무척 씹어 됐다. 번번히 ‘황새 울었다’고- 황새 몇 번 울었는지 모린다. 그렇다고 ‘쥐박이’라고는 쥐어박은 일은 솔직히 한번도 없다.
글고 허폐 디빈다. 중도실용이란 정체불명의 개똥철학에 멍들었다. 외치로 내치를 광내려다가 방까이(?)도 안되고 세월은 낙조로 기울었다. 가카가 잘한 점도 마니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집구석에 붉은 바퀴벌레가 너무 많다. 붉은 잔영이 산야에 드리워졌다. 해지면 어둠 온다.
난해한 정치시장은 얼토당토 안돼는 세러머니로 뻥튀기는 난감한 말빨 속에 과부하에 터질듯 하다. 문디 가시나도 아닌기 개짖듯 짖어 존재감을 나타내려는 희한한 몰골도 기나오고.

일본역사 대망(大望)을 읽다보면 거기에 빠진다. 근떠라들 전국시대 리더와 삶의 모형을 보면 인간생존의 길고 짧은 의미들이 깊게 들어있다. 하여튼 사무라이들-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 버려라!- 오다 노부나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게 만들어라- 도요토미 히데요시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려라-도쿠가와 이에야스
우리는 어떤 형의 리더를 갈망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응용해야 하는가?
일본 통일이라는 대과업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는 고질적인 저항지 에이산의 덴류사(天龍寺)를 개미새끼까지 수천명을 불질러 몰살해 버리는 처참한 장면에서 많은 연상을 갖게 한다. 난세를 평화로운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노부나가의 염원이 이룩되는 순간이었다고들 그들은 말하고 있다. 나는 그에게 한표 던진다. 그는 지도자로서의 불확실한 생명관에 뭔가 확실함이 있었다. 사물에 대한 애정을 갖지 않은 사람 없다. 소(小)를 버리고 대(大)를 얻는다. 인간은 죽는다.

정치의식 과잉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지금 우리나라 현실정치를 여자(?)들이 쥐락펴락 한다. 쩐(錢)이면 쩐을 들이마시고, 아가리면 아가리로 기를 죽이는 독한 여성들의 옆에서남자들은 그 가부리 젖(?) 모양 붙어 헤헤거린다. 좌우당간에 싸움닭들이 스테이지를 장악하고 긴 목도리 늘어뜨리고 카메라 포커스를 요리한다. 이제 그거를 등신 머저리 같이 바라만 보게 되는 뒤안길에 머물러있는 늙다리 늠이 열내 봐야 건강에 해롭다는 것도 안다. 주디 놀려봐야 제자리 곰배치기다.

그러나 우찌댕기 박근혜에 대한 비등점이 폭발 단계에 와 있는지라, 오졸없는 노파심에서 한번 낑기보지 않을 수가 없다. 문디 동네에서도 이외로 그녀가 추락하고 있는 데에 놀란다. 오늘도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이야기를 나눈 친구에 정치향방을 떠 보는 나에게 느닷없이 힐난하며 나를 공격하는 거다.
“박근혜가 한기(한것이)뭐있노?”라고
결론부터 이바구해서, 분위기가 영 딴판으로 굴러가고 있다
깎아내리기 위한 음해가 아니다. 세상사 무상(無常?) 하데이.
나는 박빠가 아니다. 다만 그녀에 대해서 정치적(?)인 애정을 갖고 있었다. 인간의 신비주의 내면을 딜바다 보면 세팅된 오판이 내재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근데 박통의 딸이라는 정서적 접근 말고 어떠한 정치 철학의 신념이 있노? 남녀 인간은 각자 주어진 삶의 행위 집행에서 준비되고, 역량화되고, 판단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박통의 추억으로부터 탈피해야 된다. 그녀에 대한 자력(磁力)은 이외로 맥이 없다. 꿈은 이루어 진다꼬? 이루어지지 않고 깨지기도 한다. 뭔가 심각하게 잘못 판단하고 있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현실은 냉혹하다.
박통은 보리고개를 넘겨준 잊혀지지 않은 지도자였다. 그녀는 뭔가.
요새 나라 꼬라지가 영 신통찮게 돌아간다는데 모두가 동의한다.
-우리시대 가치의 혼란은-가치의 결핍에서가 아니라 지나친 풍요에서 왔다. -는데 동감 하면서
내 유년의 망각하지 못할 영원한 디스포라 보리밭-도 발견하기가 어렵다. 보리피리 부는 때묻지 않은 어린이들은 어디메 있노.
보리깜부기!

인간들의 보리밭 인간깜부기를 뿌리부터 뽑아서 남미 불령 기아나 악마의 섬으로 보내버리는 계절은 없을 낀가?. 단디 살피고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해보자! 도대체가 할말을 하지 못하고 뭐 어쩌자는 것인지, 굼뱅이 무서워 장 못 담그나? 의혹은 밝히고 할 말은 단호하게 해야 함에도 그를 피해가는 태도가 확연하다. 노령산 등마루에서 바라보는 먼 산의 산안개는 허허롭다. 무명장야(無明長夜)에 등불 들고 밝히는 이는 성인(聖人)뿐인가?
어쨌든 태양은 뜨고 진다. 4월은 격랑의 계절로 우리 앞에 도래 할 것이다. 끝

댓글목록

피안님의 댓글

피안 작성일

오랫만에 경상도의 투박하고 정겨운 보리문디 단어들을 접하고 웃음이 나네요.
보리밭의 보리깜부기같은 암적존재 종북좌익 표현이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장에 굼뱅이가 아니고 혹시 다른 명사?

고래바위님의 댓글

고래바위 작성일

4월은 격랑의 계절..... 그래서 요지는 이제 보리문디들은 박근혜를 무조건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이네요. 언젠가 영천지역 재보선처럼 민주당하고 한나라당이 박빙의 전투끝에 겨우 한나라당이 이겼는데 이젠 그나마 보리문디 동네서도 박근혜가 이끄는 새누리당은 전멸할 수 있다는 말이네요,. 박근혜가 해놓은게 없으니 그럼 한명숙이 해놓은것은 무엇이고 박세일이 해놓은것은 무엇이고 유시민,이정희가 해놓은것은 무엇이고 심대평이 해놓은것은 무엇인가요? 지금 대통령선거 합니까? 국회의원 선거합니까?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 하는겁니까? 님은 진정으로 보리문디가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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