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물에 대한 평가 :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방향성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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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알 작성일12-03-13 05:36 조회4,278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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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의 위대한 사도 바울의 일생을 보자. 그는 한 때 철저한 유대교 신봉자로서 기독교인들을 가혹하게 탄압한 자였다. 하지만 그 후 회개하여 신약성경의 절반에 가까운 서신을 작성하고, 기독교의 교리체계를 집대성한 위대한 사도가 되었다. 그의 과거 잘못된 행적을 두고 반기독교인이요 기독교탄압자라고 몰아세우는 이는 아무도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자. 그는 군 내에서 남로당 활동을 한 빨갱이였다. 하지만 전향한 이후 철저한 반공주의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지금도 박정희를 여전히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이제 전여옥을 보자. 시스템클럽의 자유게시판에도 과거 전여옥의 행적과 발언 등을 문제삼아 전여옥을 비판하는 이가 있다. 과거 전여옥이 햇볕정책과 노무현을 지지했다는 발언은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모두 과거형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된 길에 접어들 수 있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전여옥이 지금도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노무현을 지지하고 있는가? 현재는 애국보수우파로서 한 여자의 몸으로 테러를 당하면서까지 종북좌파와 싸우는 여전사의 모습이 아닌가? 이런 그녀의 일부 과거 행적과 발언을 이유로 비난할 수 있는가? 그녀가 보수우파였다가 현재 종북성향을 보인다면 변절자로 비판 받아 마땅하지만, 현재의 그녀는 이념적으로 올바른 길을 가고 있지 않은가?
끝으로 박근혜를 보자.
1. 박근혜는 자유게시판의 아래글에서와 같이 2007년 신한미방위조약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는 6.15/10.4 선언 지지발언을 하였다. 6.15/10.4에 내포된 북한의 핵심적 의도는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데에 있다. 따라서 두 발언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모순된 것이다. 과거에 가졌던 확고한 안보관이 점차 희미해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 이것이야말로 박근혜가 점점 변절해 간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지 않은가? 적어도 박근혜가 우왕좌왕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증거 아닌가?
2. 복지공약을 보자.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는 소위 줄푸세 공약을 내세웠다.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완하하고, 법질서를 세우자는 것이다. 작은 정부와 큰 시장을 통한 성장을 강조하는 이 공약은 올바른 방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박근혜는 감세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하여 복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복지를 강조하려면 증세는 불가피하고, 정부의 역할도 확대되므로 좌파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아래 게시판의 혹자는 박근혜의 복지 구호가 '깊은 사고와 통찰의 소산'이라고 극단적인 찬양을 한 바 있지만, 솔직히 박근혜가 강조하는 소위 맞춤형 복지라는 것은 구 민주노동당의 정책을 그대로 가져와 베낀 것이라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종북 민노당의 정책이라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의 장래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요컨대 경제정책 면에서도 박근혜는 과거의 바른 길에서 벗어나 선심성 복지과잉주의라는 잘못된 길로 접어든 것이다.
3. 정치지도자는 큰 틀에서 볼 때 일관되고 확고한 이념적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박근혜의 언동을 관찰하면 그녀는 과거 보수층의 지지를 받았을 때와는 달리 분명히 잘못된 방향으로 접어들고 있다. 위에서 예를 든 박정희, 전여옥과는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 이러한 방향 전환을 단순히 중도표를 얻기 위한 제스처 정도로 무시하기에는 너무나도 중대한 변화이다. 대다수의 보수층 지지자들은 이러한 박근혜의 입장 변화에 우려를 나타내고 비판을 가하지만 박근혜는 요지부동이다. 현재는 상당수가 박근혜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자가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주변의 감언이설에 현혹되어 본인뿐만 아니라 나라까지 망친 사례를 무수히 보았다.
박근혜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근 그녀의 좌편향적 발언과 행태를 비판함으로써 그녀가 다시 올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편달할 것인가? 그래도 듣지 아니면 과감히 새로운 대안을 찾아나설 것인가? 아니면 최근의 발언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감싸며 과거 행적과 발언을 중시할 것인가? 아래 자유게시판의 혹자와 같이 실제하는지 여부가 검증되지도 않은 소위 박근혜 공포증이라는 것까지 들고 나와서 박근혜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박근혜 죽이기와 보수분열로 몰아세우고 박근혜를 감싸고 일방적으로 옹호할 것인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댓글목록
신생님의 댓글
신생 작성일
참조자료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정치보좌관출신인 이 모씨의 말을 들어보면 정치판에서 노는 사람들은 일반인과는 전혀다른 외계존재로 여겨집니다. 그 정치보좌관출신 이모씨는 악행을 합법적으로 하는 선수였는데 그의 친구되는 비뇨기과 의사의 말로는 저친구 정치보좌관 하기 전까지는 안그랬는데 정치물 먹고나서 저렇게 되엇다 합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2/01/2011120102224.html
박근혜대표의 눈을보면 이전눈빛과는 전혀 다른 눈빛으로 변해있습니다.
분기가 가득차있는 박근혜대표의 최근 눈빛과
부드러워보이는 눈빛을 가졌던 이전모습과의 차이는
그 환경이 만든 결과물이라 생각됩니다.
제 생각엔 그만큼 정치판이 썪어있다..
그런 정치판에서 분기를 가진 눈을 가질수 없다면?
너무 신비에 가려진 인물이기도 하고
또 좌익들 공격의 대상이라 ...
이런면에선 인간적으론 가장 끌리기도 하고
안타깝기도한 사람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냉정한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건 아닙니다.ㅠㅠ
유리알님의 댓글
유리알 작성일링크 감사합니다. 신생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