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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박사님께 두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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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심의소리 작성일12-03-11 19:35 조회8,006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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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김대중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당시를 기억해 주세요. 김대중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모든 것을 감추었습니다. 그때 그가 대통령이 되면 김정일을 돕는데 앞장서리라 예상한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되었을까요? 그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정통보수라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까지 끌여들였고, 결국 김종필을 좌파정권의 총리로 만들어 들러리 역할을 맡겼습니다.

훗날 김종필의 회고와 김영삼의 회고를 보면 의미심장한 대목이 있습니다. 김종필은 자신의 정치행로에 있어 김대중 정권의 들러리 역할을 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했고, 김영삼은 김종필에게 대권을 물려주지 못한게 가장 후회된다고 회고하더군요. 김영삼은 당시만 해도 김종필이가 싫어서 이회창에게 힘을 실어주었는데... 나중에 그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하더군요.

지만원 박사님께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햇볕정책을 지지하는지... 또는 좌파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아마도 대부분 관심 없다고 말할 것이며, 김대중과 노무현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아시게 될 겁니다. 저는 주식을 하는 사람으로 종목소개를 조건으로 걸고 정체성 검증을 해봐서 잘 알고 있습니다.

좀 더 극적인 경우를 말씀드릴께요. 제 아내는 교사입니다. 결혼전에 제 사상과 철학에 감명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결혼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는 운동권으로 분류되었지만, 아내를 만나는 시절부터 좌파들의 속셈을 알고 멀리하기 시작했고, 몇권의 저서를 쓰기도 했는데 지금의 아내가 그 당시 대부분의 워드작업을 도와주었지요.

그랬던 아내도 지금에 와서는 좌파에 대해 이야기 하면 듣기 싫다고 합니다. 아내뿐 아니라 명절때 가족들이 모두 모여있을때, 좌파들의 속셈에 대해 제가 이야기 해주면, 모두들 관심이 없어 하더군요. 좌파정권 이후 저 자신의 처량한 신세탓에 집안에서 제 영향력이 그만큼 줄어든 탓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파니 우파니 하는 단어의 개념조차 관심이 없답니다.

지금쯤 박근혜는 무엇을 고민하고 있을까요? 현실이 이러한데... 과연 박근혜가 "나는 대통령이 되면 좌파들처럼 김정일(김정은) 독재정권을 돕지 않겠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저라면 그렇게 말하겠습니다. 어차피 대통령 되지도 않을테니... 말이라도 양심적으로 하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몇%의 지지율이 아쉬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좌파정권 10년동안 이념적으로 무감각해져버린 민심에는 좌파와 우파에 대한 고민은 없습니다. 좌파정권 10년 동안 대부분의 국민들은 탐욕에 길들여 있고, 무상급식이니 뭐니 하면서 복지표플리즘에만 길들여진 실망스런 국민성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국민성을 향해 양심을 말하고, 좌파의 위선을 아무리 말해도 설득력이 사라진 현실입니다. 

김대중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무엇을 고민했을까요? 그렇다면 똑같은 관점에서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있을까요? 만약 지만원 박사님께서 주장하고 싶은 것을 모조리 주장을 했을때 국민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낸다면, 누구보다도 박근혜야말로 그러한 주장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절망적이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만원 박사님의 의견과 통찰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사람의 속마음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해 주는게 좋다고 봅니다. 김대중이가 김종필을 끌어안았어도, 좌파는 그것을 이유로 분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근혜가 의심스럽다고 우익전체가 분열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그 상황이 두렵고 걱정될 뿐입니다.

요즘은 제가 주식을 하면서 종목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정치권 상황을 잘 모릅니다. 다만 들리는 소문에 국민생각인가 뭔가 하는 중도우파를 지향하는 보수신당을 만든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힘을 모아도 어려운 판에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워 분열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그쪽 참여 인사들이 대부분 우파의 탈을 쓴 좌파들이 많이 섞여 있더군요.

이렇게 되면 우파 스스로 좌파를 도와주는 꼴이 됩니다. 좌파는 좌파들끼리 공천연대를 하고, 또 민주통합당이니 뭐니 하면서 통합을 하는데... 보수는 박근혜의 정체가 의심스럽다고 분열하는 상황이고, 더 기가 막힌 것은 박근혜를 핑계로 새롭게 만들겠다는 보수라는게 알고보면 전부 좌파쪽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이제는 좌파가 보수당을 만든다는 세상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릴께요. 예전에 지만원 박사님의 글 중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한때 좌파단체로 알려진 환경운동연합에 소속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파인줄 알고 뽑아주었더니 또다시 좌파라고 한탄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랬다가 결국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좋게 평가하시더군요.

제 관점에서 보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엄밀하게 보면 우파는 아닙니다. 다만 우파라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씨가 말랐고, 더구나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사람중에서 우파는 거의 없다보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그나마 괜찮다고 칭찬해준 것으로 압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저보다 통찰력이 뛰어난 지만원 박사님이시니 박근혜의 관점에서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지만원 박사님과 통화하고 싶습니다. 031-356-4993

댓글목록

개혁님의 댓글

개혁 작성일

"김대중이가 김종필을 끌어안았어도, 좌파는 그것을 이유로 분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근혜가 의심스럽다고 우익전체가 분열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그 상황이 두렵고 걱정될 뿐입니다."

(빨갱이) 김대중이 (보수의 아이콘으로 알려졌던 당시의) 김종필을 끌어안았어도, 좌파는 그것을 이유달지 않았다는.... 좌파의 어떤 면에 필적치 못하는 오늘날의 우익을 경성시키려는 사명에서 하시는 말씀, 양심의 소리님의 말씀인줄 알고..., 눈물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위즈앤버츄님의 댓글

위즈앤버츄 댓글의 댓글 작성일

공감

우주님의 댓글

우주 작성일

우리 시스템클럽에서 박근혜를 비하하는 것이 도를 넘어 있습니다.
북한에 가서 쏘세지를 먹었다. 김일성 동상 참배했다. 암살해야 한다...등등...
극좌 사이트에서도 볼 수 없는 글들이 난무합니다.
박근혜가 미워서 한명숙&이정희를 뽑아도 된다는 식의 논리가 통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현상입니까.
빨간 완장을 하고 죽창을 든 빨갱이들이 생각납니다.

우주님의 댓글

우주 작성일

박근혜는 김일성을 벌레보듯 하는 사람입니다.

[박근혜, '김일성 닮은 박정희 동상'에 급제동]
2011-04-19 13:26:06

박근혜 전 대표가 북한 평양의 만수대 김일성 동상과 비슷해 논란을 빚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에 대해 대폭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박정희대통령동상 건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지난 15일 추진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초 구미 생가 근처에 8m 높이로 세워려던 동상의 높이를 5m 정도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지름 16m, 높이 2.7m의 둥근 좌대 위에 세우려던 것도 좌대 없이 평지에 세워 친서민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동상 주변에 조경수를 심어 친환경적으로 꾸미고, 위압적인 모습 대신 소박하고 소탈하게 보이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일성 동상을 닮았다는 비판을 받은 동상의 전면 변경을 요구한 셈이다.

추진위는 앞서 3월18일 김영원(홍익대 미술대 학장) 작가가 낸 조감도를 당선작으로 채택했으나, 당선작이 코크를 걸친 점이나 손을 들고 있는 모습 등이 김일성 동상과 흡사하다는 비판여론이 일자 유족인 박 전 대표에게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박 전 대표 뜻을 모두 수용한다는 방침이어서, 동상 건립은 당초 목표했던 올해 10월보다 상당 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525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님의 글에 많은 부분을 공부했습니다.
저역시 박근혜를 비판은 합니다만 그러면 우파의 답을 찿기가 어려워지는게 사실입니다.

우리가 마음의  중심을 잡고 현실에 더 충실해야함은 느낍니다.
오늘의 상황인식에서 현실성없는 진실과 정의는 듣기엔 좋아도 잠시 유보해야된다라는 뜻이 있는것 같습니다.이런 본질의 당위성만 가지고 문제해결이 안된다란 말씀으로도 해석해 보겠습니다.

아직까지 왜 우파는 이명박과같은 우익대통령 집권 하에서도 보수우익의 논리개발이  않되어 왔는지 아쉽습니다. 이명박의 우익을  배신한 행위이기 때문이지만 워낙이 곳곳에 좌파10년체제의 굳어진 프렘에 걸려 아무것도 할수없었덧이 아닙니까?

 저역시 박근혜를 비판 하면서도 결국 답을 찿지 못했습니다.
저의 이런걸 가지고 자가당착이라 하나요?

많은것을 느끼게 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위즈앤버츄님의 댓글

위즈앤버츄 작성일

참으로 어려운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리알님의 댓글

유리알 작성일

박근혜의 관점이라.

글쓴이는 유권자의 분열만 생각하고 있지 후보자 분열은 생각하지 못하는군요.

이미 후보자군이 분열되어 있으면 표는 나누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유권자들은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에게 표를 줄 뿐입니다.

그리고 후보자 분열의 책임은 이번 공천을 주도한 박근혜에게 전적으로 있고요.

지지층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측근마저 내치는 박근혜 정도의 포용력으로

뭘 더 기대하는건지 한심하군요.

위즈앤버츄님의 댓글

위즈앤버츄 작성일

많은 낙천 후보자가 정말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로 당에 잔류하고 했습니다.

전여옥같은 양지족이나 탈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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