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여옥 버리고 이재오 품는다고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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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암 작성일12-03-06 16:12 조회5,661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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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친이계의 좌장 이재오를 선택하고 한나라당의 좌익 저격수인 전여옥을 배제 시킨것은 朴心의 절대적인 영향 이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사실상 이재오 공천 불가론은 비대위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김종인위원이 비대위원의 직을 걸고 반대했던 인물이다.
한나라당 더 정확히 말하면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비판적 입장에서 당명까지 바꾸면서 한나라당과의 차별화에 앞장섰던 김종인 위원 으로서는 지난 4년간 한나라당의 실세였던 이재오의 공천배제 주장은 일리있는 주장 이었을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강경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재오가 공천의 영광(?)을 누리게 된것은 아무래도 박근혜의 영향력 이라고 봐야 할것이다.
2008년의 경선에서<친박학살>을 겪었던 그 로서는 어차피 이번에는 <친이학살>이 불가피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친이의 좌장격인 이재오만이라도 살려둬서 친이계열의 반발을 어느정도는 완화해 보자는 심산이었을 것이다.
그런가하면 전여옥 현 의원은 그의 지역구에서도 가장 지지율이 높은 중진의원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낙천된 배경에는 아무래도 박근혜의 입김이 크게 작용 했을것이다.
전여옥은 박근혜가 당대표로있던 시절에 당 대변인을 했으니 설사 그가 친박은 아닐지라도 당 대표를 보좌하던 직위에 있었다.
그런데 2007년 대선을 즈음해서 이명박편에 섬으로서 친박으로부터 배신자란 낙인을 받게되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그가 당 대변인으로서 당 대표를 보좌했을뿐인이지 친이가 되었다고해서 배신자 운운 하는것은 그로서는 억울했을것이다.
어쨌든간에 이후 친이/친박간에 암투는 지속됐고 비위에 거슬리는 일에 참지를 못하는 그는 사사건건 박근혜에게 쓴소리를 하므로서 박근혜에게는 눈속의 가시같은 존재 이었을것이다.
결국 전여옥으로서는 뿌린씨를 거둔셈이 되었고 박근혜로서는 통쾌한 보복의 기회를 백분 활용 했을터이다.
그런데 이재오의 공천과 전여옥의 공천배제는 박근혜의 대권가도에 손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두사람 모두 공천이 되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두사람중에 한사람에게만 공천배제를 할 바에는 차라리 그 반대로 전여옥을 보듬는게 명분도 살리고 실익도 챙기는 고육책이 아니었을까?
지금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보수우익 성향의 국민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는 이유는 중도를 지나쳐 좌클릭 상태로 치닫고있기 때문이다.
보수우익 유권자들이 아무리 집토끼라 하더라도 이들에게 계속해서 실망을 안겨준다면 그들은 총선과 대선에서 투표를 기권할 가능성도 있을것이고 심지어는 홧김에 서방질하는 기분으로 군소 야당에게 투표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좌익성향의 전력으로 미루어보아 이재오를 탈락 시키고, 과거 김용갑 전의원 이후의 보수우익의 맹장이라 할 수 있는 전여옥을 품는다면 對野 좌파투쟁의 실익으로 보나, 새누리당이 보수우익을 중시한다는 명분으로 보나, 또한 私感보다는 국익을 우선시 한다는 통큰 정치인 이라는 이미지 향상의 실익으로 보더라도 이익이 되면됐지 손해되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국 박근혜는 전여옥을 내침으로서 옹졸한 정치인 이라는 불명예와 더불어 대권가도에도 많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공천에서 탈락됐다는 소식을 접한 전여옥의 입에서도 "그릇이 그것밖에 되지않는 정치인" 이라는 비아냥을 듣게된것은 자업자득이다.
자고로 성공하는 지도자가 되려면 용비어천가나 불러제끼는 아첨꾼 보다는 강한 비판을 서슴치않는 쓴 소리를 보약으로 받아들이는 금도를 지녀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댓글목록
한글말님의 댓글
한글말 작성일이재오가 품어질까요..
문암님의 댓글
문암 작성일
친이의 반발 무마용으로 품겠지만 결국은 독약이 되어
가슴에 비수를 꽂겠지요.
아주 멍청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