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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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2-03-01 11:44 조회9,068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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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들어 처음 태극기를 게양하게 되는 3.1절이라 밖은 아직 어둑어둑하지만 6층 창문에다 국기를 게양하고 현관 앞에 던져진 신문을 집어 들었다. 신문1면에 큰활자가 금새 눈에 띈다. “애국가 모르는 초등학생들” 이란 헤드라인 기사였다. 조선일보가 서울의 태권도장 5곳(용산구, 서대문구, 송파구, 강북구, 서초구)을 무작위로 고른 후 남녀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애국가를 불러보게 하고 가사를 적게 해봤다는 보도 내용이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고 전한다. 애국가 가사를 4절까지 적어낸 학생은 단 1명도 없고 1절만을 간신히 (맞춤법이 틀려도 인정) 적어낸 학생이 100명중 겨우 36명에 불과 했다 한다. 나머지 64명은 1절도 제대로 써내지 못했으며 그 중 18명은 아예 백지를 제출했다 한다. 애국가 가사를 엉뚱하게 “남산 위의 저 소나무 마르고 닳도록” ”우리가슴 맑은 가슴 우리나라만세” 등 정체불명의 엉뚱한 가사가 속출했다 한다. 게다가 애국가 작곡가를 안익태 라고 정답을 맞힌 학생은 고작 100명중 7명 이었다 한다. 나머지는 애국가 작곡을 대통령, 이율곡, 세종대왕, 신사임당, 이라고 했으며 한 3학년 학생은 하물며 베토벤이라고 써냈다 한다. 실로 ‘오호통재(嗚呼痛哉)’다. 이 감탄사(感歎詞)는 바로 이럴 때 사용하라고 만들어진 모양이다. 나라 돌아가는 꼴이 한심하다 못해 비통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 표현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 가정이나 국가나 구성원들 사이에서 모두가 제 잘난척하고 따로 놀며 공동의 가치를 추구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우리는 콩가루집안 콩가루 나라라 말한다. 불현듯 내자신의 아련했던 초등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풍금 반주와 선생님의 손끝을 주시하며 교실에서나 운동장에서 꼿꼿이 선채로 애국가를 그것도 4절까지 불렀던 그 옛추억 말이다. 인생 70 고개를 바라보는 나이에 애국가는 물론 5-60년 전 당시 시골 초등학교의 교가(한강수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곳… 아름다운 미원에..)를 아직까지 부를 수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오늘아침 이 신문기사가 여간 큰 충격이 아니다. 밝지 않은 신문기사 내용 때문에 의자에 몸을 파묻고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데 미국 매릴랜드에 거주하는 미국전우가 안부전활 걸어 왔다. 오늘은 얘기가 좀 길어질 것 같아 전화를 끊게 하고 바로 내가 걸었다. 요즘 근황얘기 및 최근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 오픈 프라이머리 얘기를 나누고 나서 나는 미국 전우에게 물어봤다. 미국의 초등 학생들의 애국가 따라 부르는 실력이 어떠냐고 물었다. 얼듯 내 질문의 요지를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 오늘 아침에 난 신문기사 내용을 전해줬다. 이 친구 첫 대답이 “Wow, its incredible( 야! 그거 놀랄 일이네!) 이었다. 이 친구도 미국 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태권도계의 대 스승의 입장에 있다. 그가 하는 말이 사설(私設)이고 공설(公設)이고 간에 태권도 교육장에서 갖는 크고 작은 행사를 막론하고 어린 학생부터 나이든 학생들은 모두가 기립하여 애국가를 2절(2nd verse)까지 부른다고 한다. 당당하게 말하는걸 듣고 더더욱 창피함과 동시에 큰 허탈감에 빠지게 되었다. 미국친구는 한국사회가 바이러스에 심하게 감염된 것(Heavily contaminated)아니냐고 반문까지 하였다. 이제 막 국가가 무엇인지를 배워야 하는 새싹들 70%가 제 나라 국가(National Anthem)를 따라 부르지 못하다니….. 이 노릇을 어떻게 할 것이며 과연 누가 책임질것인가? 눈에 띄는 화상들은 너나할것없이 온통 콩가루 뒤집어쓴 x들 뿐이니 이 나라의 장래를 밝게 할 수 있는 해법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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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님의 댓글
개혁 작성일전교조 바이러스가 감염시키며 두루 해 먹은 것들의 한 열매입니다! 곽노현 가지 부터 따야합니다. Cuz, he is the guy to be asked about the consequences (그 결과들에 대한 책임을 그에게 물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