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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려 울고 있는 병사[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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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2-29 00:08 조회9,2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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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에 질려 울고 있는 병사

아군이 공격할 638고지 우측 지역은 가파른 급경사였다.

이 지역은 제1연대 8중대가 공격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638고지 중간 지역에는 바위가 듬성듬성 있었다.

이 중간 지역은 기갑연대 제3중대의 공격목표 지역이었다.

좌측 지역에는 638고지보다 조금 낮은 작은 무명고지 하나가 있었다.

수색중대는 638고지 좌측 옆에 있는 작은 무명고지가 공격 목표였다.

이 무명고지를 공격하기 위한 전술작전으로 제1소대와 제3소대, 중대본부는 작은 무명고지 뒤쪽에서, 제2소대는 작은 무명고지 앞에서 앞 뒤 협공 전술작전으로 무명고지를 공격하라는 작전 명령을 하달 받았다.

              <사진설명 : 수색중대 공격루트>



수색중대 본부와 제1소대, 제3소대는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정문을 통해서 19번 도로 쪽으로 약 3km정도를 우회해야 하였다.

때문에, 3시간 정도 먼저 출발하였다.

수색중대 제2소대는 직선거리로 약 400-500m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3시간 뒤에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후문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수색중대 제2소대 앞에 일찍부터 제1중대 후문을 통해서 병력이 투입되고 있었다.

아마도 기갑연대 제3중대에 배속된 제2중대 1소대 병력이 수색중대 제2소대 바로 앞에 투입되고 있는 것 같았다.

“쾅!~콰쾅!”

적들의 포가 ‘쉬~쉬’ 소리를 내며 날아와 떨어지기 시작했다.

적들이 아군 측의 움직임을 관측했거나, 첩보와 정보를 입수한 모양이었다.

주춤했던 적들의 박격 포탄이 아군 병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후문에서 638고지로 나가는 단 하나 밖에 없는 소로에 집중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소로 양쪽에는 철조망이 있어서 간신히 한 사람 밖에 지나갈 수 없는 좁은 통로에 불과하였다.

아군도 적들의 포 사격에 대하여 많은 연구와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여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었다.

아군 관측소의 주간 근무자가 망원경으로 적의 포진지가 있는 638고지를 주시하고 있다가 적들의 포가 “퐁!”하고 뜨면서 연기 나는 곳을 관측하여 관측소의 주간 근무자가

“포 떴다!”

복창을 하면서 M-60기관총으로 공포를 쏘아 신호를 보냈다.

이때 638고지 쪽 상공을 바라보고 있으면 월맹군들이 쏜 박격 포탄이 “쉬-쉬!”소리를 내며 날아오는 시커먼 물체를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있었다.

“쉬쉬~쉭!”

시커먼 물체가 “쉬~쉬”하는 바람 스치는 소리를 내며 날아오다가 “쉬-익!”하며 소리가 뚝 끊어지면 그 포탄은 아군들이 있는 주변에 떨어진다. 또, “쉬-쉬!”하는 바람 스치는 소리가 계속 들리면 아군 머리위로 멀리 날아갔다.

적들의 포 떨어지는 지점을 군 교범에도 없고, 교육받은 적도 없었다.

수색 중대원들은 며칠 동안 의 전투 체험으로 적들의 포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포 떨어지는 지점을 알아내었다.

그러나 바로 앞에서 투입되고 제3중대에 배속되어 있는 저 전우들은 적들의 포 떨어지는 지점을 잘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앙케 작전에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다.

수색중대 바로 앞에 투입되고 있는 제3중대에 배속된 제2중대 1소대 소속 병사들 앞에 적들의 포탄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본 한 병사는 겁을 잔뜩 집어먹고 있었다.

교통호에서 뛰어나가려다가 뒤로 물러서고, 또 앞으로 뛰어나가려고 망설이고 있는 사이 또다시 적들의 포탄이 떨어지면 또다시 뒤로 물러서곤 하였다.

“시간이 엄청 많이 지체되고 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제 1대대장은 교통호 입구에서 앞으로 전진 하라고 추상같이 명령을 내렸다.

“빨리 진격하라!”

겁을 잔뜩 먹고 있는 이 병사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도대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화가 잔뜩 난 제1대대장은 권총을 빼어들고 그 병사의 가슴을 겨누면서 금방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것같이 고함을 벽력같이 치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 병사는 눈물만 줄줄 흘리며 꼼짝도 하지 않고 엉엉 울고만 있었다.

“앞에서 길을 가로막고 징징 울고 있지만 말고, 저기 초소에 들어가 있어 하였다!”

대대장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 했는지 냅다 소리 질렀다.

앞길을 가로막고 울고 있던 그 병사는 얼른 초소로 피신하여 숨어버렸다.

“그 다음 나와!”

대대장의 불호령에 바로 그 뒤에 있던 다른 병사가 도살장으로 끌려 나가는 소와도 같이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대대장 앞으로 다가가자, 대대장은 그 병사의 가슴에 권총을 한 번 겨누고는 다시 638고지 쪽으로 가리키면서

“빨리 진격하라!”

“전진하라!”

“공격하라!”

계속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지르던 대대장도 목이 많이 아픈지, 한참을 지나고부터는 말도 없이 권총만 다가오는 병사의 가슴에 한 번 겨누고, 다시 권총 끝으로 638고지를 가리키며 빨리 나가라는 시늉만 하고 있었다.

그 중에도 용감한 병사들이 있어 먼저 달려 나가는 것을 본 다른 병사들도 그 뒤를 이어 달려 나갔다.

여태껏 길을 막고 몸을 부들부들 떨며 겁에 질려 울고 있던 그 병사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제3중대의 뒤를 따라 맨 마지막으로 따라 나서고 있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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