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자 10만명을 선발하여 해외개척단으로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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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발해의꿈 작성일12-02-24 14:02 조회4,9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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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자 10만명을 선발하여 해외개척단으로
보내라
재단법인
국제농업개발원 연구소장
경제학ㆍ농경영학
박사 李 秉 華
(2012. 2. 24.)
국가원로회의가 주관하는 「경제ㆍ사회분야 시국 진단」이라는 간담회가 며칠 전 서울시내
某호텔에서 조찬회 형식을 빌려 개최되었는데, 필자는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토론 내용들이 재벌을 옹호하고 정부규제를 규탄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필자는 참지 못하고 한바탕 모진 소리를
퍼부었다. 다음 내용은 그날 필자가 발언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 국내 재벌은 사회사업에 인색하다.
며칠 전 대만 최대 해운회사가 1조9천억원(한화)를 사회에
기부했다. 재단 만들어 힘 좋은 사회원로를 이사장으로 모시는 등 자리안배하고 후에 이잣돈으로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이 아닌 완벽한 사회환원이고 수혜자가 뚜렷했다.
그러나 한국의 재벌은 그동안 삼성ㆍ현대자동차ㆍ현대중공업 등이 각기 1조원 가량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재단을 설립하는 등 언론에 요란한 보도가 있었지만 수혜자가 누구이고 얼마의 혜택을
받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제가 보기에는 오른쪽 주머니 돈을 왼쪽으로 옮긴 것에 불과한 것 같다. 여러분들 주장대로 1조원을 사회에 기부했다는데, 수혜자가 누구인지 밝혀봐라. 겨우 장학금 몇 푼 전달하고 사진 찍어
언론에 보도하는 식이라면 제가 근무하는 (재)국제농업개발원보다
못하다.
저희 재단은 중국 조선족과 몽골대학생들을 수십 명씩 1년간 학제교환 연수도 시키고, 조선족학교에 기숙사도 지어주고, 북한에 곡물도 28차례 1만톤
가량을 지원했다. 제가 재벌회사 돈 1원도 지원받은 적 없지만
사회기부라면 재벌회사 여러분보다 훨씬 떳떳하고 큰소리 칠 수 있다. 차라리 여러분들이 사회에 기부했다는
그 돈을 나에게 만분의 일이라도 주면 진짜 우리 사회 필요한 부분에 국민들로부터 칭찬받으며 요긴하게 쓰겠다.
여러분들이 잘아는 일본국민으로부터 ‘경영의
귀재’라며 가장 존경받는 마쓰시다 고노스케(松下幸之助) 회장이 이런 말을 했다.
“재벌 1세들은 정부와 국민에 감사하지만, 2세는 감사는커녕 정치와 권력
정도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고, 3세로 내려가면 스스로 특별하고 선택된 인간으로 착각하여
사회를 오염시키고 병들게 한다.”
미국ㆍ일본 등 주변국가들과 비교하여 한국의 재벌들 사회기여도를 살펴보면 창피하다. 여러분들은 스스로 잘나서 재벌이 된 것으로 착각하는데, 정부의 보호
없이 자동차와 조선산업, 제철과 건설 및 전자제품이 세계 최고가 되었겠는가? 마쓰시다 고노스케 자서전에도 박정희 대통령과 국민들의 애국심 덕분이라고 했더라.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망각한 것 같은 행동을 그만하고, 여러분들
자식들인 아들ㆍ손자 관리 잘해라. 어디 할 것이 없어 죽은 사람 초상 치르는 장례식장까지 탐내고 있는가?
삼성그룹 경우를 보자. 연매출액 165조원, 국내 GNP 15%이나
고용인원은 겨우 20만명이다. 적어도 100만명은 고용해야 한다.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재벌들도 한국이니까
재벌이 되었지 미국과 일본에서 가능했겠는가? 과학의 발달은 무인기계화를 촉진하여 일자리 창출은 갈수록
줄어든다. 결국 일자리는 창출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 재벌이
앞장서라. 그 방법을 제시하겠다.
● 청년실업자 10만명을 선발하여 후진국에 시장개척단으로 한 달씩 보내라.
청년백수들이 재벌을 향해 욕을 퍼붓지만, 재벌덕분에
국부 창출되고 국가위상 상승하고 무역대국이 된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울러 여러분들이 빈부격차 사회의
주범이고 외국과 비교해 너무 인색한 것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청년 백수들이 아프리카ㆍ중남미ㆍ동남아
등의 외국에 가서 자신이 태어난 한국을 쳐다보면 여러분들의 위대함에 욕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내 개인생각인데, 삼성ㆍ현대자동차ㆍ현대중공업ㆍSK 등 재벌들이 합하여 1조원을 마련하여 청년실업자 10만명을 우선 선발하여 1인당 1천만원씩을
주어 아프리카ㆍ동남아ㆍ중남미ㆍ중동 지역 100여개 국가에 한 달 동안 마음대로 다녀오게끔 각자 희망대로
보내보자는 것이다.
한 달 후 귀국할 때 제출하는 보고서를 보고 쓸만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출자ㆍ지원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빈둥거리는 청년들에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사고방식을 심어주자는 것이다.
만약에 저의 말에 찬성한다면 우리 재단도 세계 각국에 32개 지사가 있고, 국가기관인
KOICA, KOTRA 등의 사무실이 지구촌에 거미줄처럼 깔려 있으니 이들을 안내할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청년백수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 통 크게 한 번 기부를 해보라.
● S그룹은 이 계획은 이미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며칠 전 S그룹의 기획실에서 “우리는 진작에 이 계획을 치밀히 구상하고 있으며 귀 재단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다시 연락 주겠다”라는 식의 언질을 보내왔다. 일찍이 일본의 경단(經團)은 ‘걸어서 세계를’이라는 슬로건으로
젊은 청년들을 세계 각국의 문물을 보고 오도록 조치하고 국제 결혼에 특별한 지원금을 준 사례도 있다. 비록
규모는 년간 1천명 수준이나 효과는 대단했다. 우리 청년들의
개척정신은 일본보다 열 배나 우수하다. K-POP이 이미 증명해주지 않았는가?
다행이 국내 유수 기업이 이것을 계획하고 있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시국이 총선과 대선 때라 정치적 마찰을 피하기 위한 면피작전이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싶다.
다른 재벌들도 S그룹과 같은 청년실업자를
위한 큰 계획을 세워봄이 어떨지? 이에 대한 자문은 얼마든지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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