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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폭탄이 터져도 안전하다는 탄약고[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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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2-23 03:19 조회10,1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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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폭탄이 터져도 안전하다는 탄약고

그래!

“영 학 이 너!, 고국으로 휴가 간다는 것은 어떻게 된 거야?”

서 하사는 또다시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휴!~하고 한 숨을 토해내었다.

“이제, 휴가는 물 건너 간 거지 뭐!”

“이 우라질 놈의 전쟁이 끝나야 휴가를 가든, 귀국을 하 든 할 거 아니야!”

“내가 여기서 살아 돌아갈 수 있을지 ……”

서 영 학 하사는 다시 긴 한숨을 땅이 꺼지도록 내 쉬고 있었다.

“영 학 이 네가 휴가를 갔다 와야 나도 정글만 빡빡 기는 수색중대에서 근무중대 수송부로 전출갈 수 있을 텐데!”

권 병장은 고향 친구인 서하사에게 넋두리를 하고 있었다.

수색중대 제 1소대 향도인 서 영 학 하사와 수색중대로 막 전입해 온 권 준 병장은 같은 마을에서 자란 초등학교 동기생이었다.

권 병장 가족들이 시골에서 대구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서 하사와 헤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월남 빈딩 성 빈 게 지역에 주둔해 있는 맹호 기갑연대 전술기지 수색중대 화장실에서 10여 년 만에 극적으로 그를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보병중대 보다 수십 배 위험한 작전이 많고 정글만 빡빡 기는 수색중대에 특명을 받은 것을, 이제는 꼼짝없이 죽어구나 복창하며, 새파랗게 질려있는 권 병장을 위로하기 위해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한국과 달라서 지금도 손만(짜 웅)쓰면 정글도 기지 않고 작전도 없는 근무중대 수송부로 전출갈 수 있다고 일러주었다.

서하사는 지난번 빈 게 삼거리 매복 작전에서 베트콩 5 명을 사살하고 많은 무기를 노획하였다. 또, 월맹군 보급 장교를 생포하는 큰 수훈을 세웠다.

그 공로 화랑무공 훈장을 수여받고 고국으로 휴가를 가게 되었다고 말을 꺼냈다.

약 한 달 후면 고국으로 휴가 가는 특명을 받았는데, 그때 권 병장 네 집에 가서 자금 좀 마련하여오면 그 돈으로 손을 써서 작전 없는 근무중대 수송부로 전출시켜 주겠다는 말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 하사는 고국으로 휴가를 갔다 오면 일 년 더 연장 근무를 할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귀국할 것인지?

이렇게 망설이고 있던 차에, 이 육시를 할 놈의 앙케 전투가 터지는 바람에 휴가도 귀국도 다 취소되고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며 몹시 아쉬워했다.

이때, 권 병장과 대구에서 같이 입대한 제 1중대 화기소대 소속 안 승열 병장이 초소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안 병장! 어디 가는 거야?”

권 병장이 아는 체를 하였다.

“지금, 주간보초 근무 교대해 주러 가는 길이야”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고향 친구하고 옛날 고향이야기 하고 있어”

“참! 안 병장 인사해”

“여기는 시골에서 같이 자란 초등학교 동기생이자 고향 친구인데 10년 여 만에 월남에 와서 만났어.”

“지금 수색중대 제 1소대 향도로 있는 서 영 학 하사야” 권 병장이 소개를 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서 영 학 하사가 먼저 손을 내 밀며 악수를 청하자, 안 병장도 서하사의 손을 잡고 반갑게 악수를 하였다.

둘이는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투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첫날 수색중대가 적들에게 기습공격을 받아 희생과 피해가 많았다는 소식을 무전기를 통해 전해 듣고, 권 병장이 무사한지 무척걱정을 했다는 말을 남기고,

“그럼, 나는 이만 바빠서 올라가 봐야겠다.” 며 주간초소 쪽으로 서둘러서 올라갔다.

“권 병장! 시간 있으면 저 위에 있는 주간초소로 한 번 올라와 봐 하였다.”

그러면서 주간초소 쪽으로 올라갔다.

권 병장은 안 병장을 가리키면서, “안 병장 집, 대구에서 알아주는 부자야!”

“안 병장 큰 누님은 부산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패션디자이너 라고 했다!”

이때, 서 영 학 하사가 말했다.

“아!~ 참, 내 하교 대(하사관교육대) 동기생도 여기에 파견 나와 있어!”

지원중대에서 여기에 파견 나와 있는 포반장 박 하사를 한 번 만나보자고 하였다.

그러면서 “권 병장 너도 같이 가 보자”고 하였다.

서하사와 권 병장은 교통호를 따라 638고지로 나가는 소도산 전술기지 후문 쪽으로 올라가자, 파견 나와 있는 지원중대 탄약고가 나타났다.

그 탄약고 앞에는 케네디 짚 차에 106mm 무반동총이 638고지 쪽을 향해 탑재되어 있었다.

그 후문을 좌측으로 돌아 정문 쪽으로 교통호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자니까.

제1중대 지리산 전술기지가 있는 방칸 쪽이 바라보이는 곳에 106mm 무반동총 탄약고 문이 나타났다.

두 사람은 탄약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마침, 탄약을 정리하고 있던 포반장 박하사가 일어나면서 서하사를 보고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다.

수색중대가 여기 왔다는 것은 우리 포 반원한테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귀국 말년인 서하사 네가 여기에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였다.

야전침대 4 개가 나란히 놓여있는 곳으로 안내하며 앉으라고 권했다.

권 병장과 서하사는 야전침대에 걸터앉자, 탄약고 안을 신기한 눈으로 두리번거리며 찬찬히 살펴보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들어와 본 탄약고 안은 아늑하고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탄약고 속에만 있으면 적들의 포가 아무리 떨어져도 생명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하사는 안전한 탄약고 속에서 근무하는 포반장 박 하사에게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런 안전한 곳에서 근무하는 박하사가 부럽다고 말하였다.

“그래! 여기는 안전해!, 속된 말로 여기는 핵폭탄이 떨어져도 안전할 곳이야!”

“우리는 여기 탄약고 속에 있으니까 안전 하다.

하지만, 최전선에서 수색,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수색중대 너희들이 정말 걱정이야! 얼마 안 있으면 귀국할 것인데!”

“이 전쟁이 빨리 끝나야 귀국 할 텐데!”

앙케 전투가 터지는 바람에 귀국이 취소되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참! 박 하사 인사해!,

이 친구는 나하고 한 마을에서 자란 초등학교 동기생 불알친구야!

수색중대 제2소대에 있어!”

저 앞 초소에서 같이 이야기하다가 박 하사 생각이 나서 같이 왔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서하사가 권 병장을 박 하사에게 소개했다.

“그래! 잘 왔어!”

“내가 먼저 한 번 찾아봐야 했는데 …….

포사격 준비와 배구장에서 탄약고로 운반해 오는 탄약을 정리하느라 비상이 걸려 밤낮으로 여기서 잠을 자고 식사도 하며 근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첫 날 수색중대가 피해와 희생이 많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워낙 바빠서 가보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였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나 안 만나보고 그냥 가면 내가 서운하지”

“너도 알다시피 보급이 바닥이 났는데도 너무 시간이 없어!, 헬기에서 떨어뜨려 놓고 간 바깥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보급품을 주워오지 않고 있다가 조금 전 포 반원들이 물과 맥주를 두 박스 주워 왔어!”

특별히 줄 것은 없고, 맥주나 한 잔 하자면서 캔 맥주를 권하였다.

입가심으로 커피나 한 잔 하자고 박 하사는 미제 스테인리스 물 컵에다 물을 붓고, 시-레이선 깡통위에 올려놓더니 쥐똥처럼 생긴 장약으로 물을 끓여가지고 커피를 능숙하게 타서 서 하사와 권 병장에게 권했다.

권 병장은,

“박 하사가 장약으로 물을 끓이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다!”

“장약에 불을 붙여도 폭발하지 않네!”

“나는 클레모아 떡만 불을 붙여도 폭발하지 않는 줄 알고 있었는데!”

수색 중대원들은 매복 작전을 때, 사용하는 클레모아 속에 들어있는 흰떡처럼 생긴 화약을 꺼내 연료로 사용해 작전지역에서 라면과 커피를 끓여 먹곤 하였다.

포병들은 그게 없으니까, 궁여지책으로 그보다 화력은 좀 약하지만 포탄을 날려 보내는 추진력 역할을 하는 장약을 연료로 라면과 커피를 끓여먹는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대부분 사람들은 화약에 불을 붙이면 폭발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클레모아 화약과 포탄을 날려 보내는 추진력 역할을 담당하는 장약은 불을 붙여도 폭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이런 것을 연료로 사용하는 지혜를 처음 알아낸 사람들의 용기가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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