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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안철수 고발에 이어 박주신도 고발->고전수법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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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탈로즈 작성일12-02-14 20:25 조회12,9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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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가 지나고도 옛날옛적에라서 거리낌 없이 밝히는 것입니다.
저희 외삼촌이 1970년대 초 독일광부로 가기 위해 신청을 했는데 신체검사에서 낙방을 했습니다.

청소년 시기 운동을 심하게 해서 척추뼈가 상했는지 x-ray상으로도 확실히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한석탄공사 모 광업소로 취직 목표를 바꾸기는 했는데 역시 그 x-ray가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취직은 해야겠고 해서 저희 형의 친구의 아버지가 대한석탄공사 그 지역 부속병원 의사라서 그 빽으로 멀쩡한 사람의 척추뼈 x-ray 사진으로 바꿔치기 했다는데 어쨌든 그렇게 해서 신체검사는 통과하고, 모래가마니 메고 달리기라는 아주 공평한 힘자랑 콘테스트를 통과해서 대한석탄공사 정규직(정식부) 광부로 취직했습니다.

빽을 써도 서로 없는 형편에 뇌물을 바치거나 한 것은 아니었고 의사는 그냥 아들의 절친의 친척에게 인심을 쓴 것이었습니다. 없는 형편의 형님이 의사 집안 친구네 집에서 맛난 음식도 얻어먹고 아주 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명백히 부정 취직이었지요. 정식부 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민영탄광과 하청광산도 많았기에 대한석탄공사 정식부 광부되는 것은 광산에서 프라이드였습니다.  

당시 대한석탄공사에는 임시부(비정규직)들도 많았을 건데요. 그래도 열심히 하면 정식부로 되고 했을 것입니다. 지금같은 비정규직과 정규직같은 괴리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농땡이 부리면 해고나 강제전출(문경, 화순, 도계, 장성(태백) 등 대한석탄공사 광업소 안에서 이동)같은 불이익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대한석탄공사에는 서울대 출신들도 많이 사원으로 취직했다고 합니다. 한물가서 요즘은 삼척공전(현삼척대학교) 출신들이 잡고 있다나 뭐라나... 

외삼촌은 사끼야마(선산부-채탄? 굴진?)는 그 몸으로 무리라서 돈은 적게 받지만 쉬운 아도무끼 중 한 직종을 선택해서 십여년 근무하다가 도회지로 나왔습니다. 인차(무연탄과 사람이 타는 차)를 운전은 아니고 타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대신 사끼야마에 비해서는 월급이 아주 적었다고 합니다. 근해야(성실해야) 돈을 모을 수 있었겠지요. 정식부들에겐 사택과 배급(쌀과 연탄 등)의 혜택도 있었습니다. 

외삼촌은 광업소를 퇴직한 후에도 힘든 일은 못했습니다. 그러나 디스크는 아니라서 운동 등으로 단련 인대를 튼튼히 하며 꾸준히 일을 하시고 있습니다. 

물론 군필이고요, 무슨 관구 헌병으로 복무했다고 합니다. 옛날에 인심과 인줄(맥)로 부정 취직은 했지만 국방의 의무를 기피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취직도 먹고살기 위해서였고 x-ray 바꿔치기는 쌀을 메고 달릴 정도의 힘이 있어서 광업소에서 일은 할 수 있기 때문에 택한 편법이겠지요. 그러나 원칙적으로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MRI가 없고 X-ray만 있던 때의 사례였습니다만, 판독능력이 월등한 MRI를 가지고 부정을 저지른 공직자 그것도 병역을 기피하려는 목적이었다면 서울시장 아니고 대통령이라도 당장 내려와야 되는 것입니다.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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