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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의 갈지자걸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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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4-07-08 08:48 조회1,7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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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한민국은 허구한 날 대남 비방과 무력시위를 일삼고 럭비공 같은 현실적인 적과 첨예하게 대치중임에도 불구하고 나라 안 사정은 늘 질그릇 깨지는 소리로 가득하다.

얼마 전 세월호 참사이후론 그런 파열음과 혼란스러움이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리사회에선 불행하게도 세월호 와 같은 참사가 그간 빈번하게 터져 나왔다. 그때마다 국가와 국민은 슬픔을 참아내며 그런대로 잘 견뎌 왔다. 비록 그때마다 사후약방문식으로 “안전 불감증”이란 진단만을 받고 까맣게 치지도외 하다가 어느 날 또 유사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우를 되풀이하고 있지만 말이다. 삼풍백화점, 시프린스, 성수대교, 대구지하철 참사 등등.... 기억하기조차 하기 싫은 대형 참사들이 바로 그런 유형인들 것이다.

이런 와중에 국회에서는 여야합의로 소위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킨다는 소문이다. 불의의 참사로 어린 아들딸을 잃은 부모들이나 유족들에겐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나 국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형평성을 무시한 치졸한 처사인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다른 참사경우도 국가가 나서서 특별법으로 처리한 사실이 있는가?

말이야 바른말이지 정작 국가의 특별법으로 예우를 받아야할 대상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애국했던 6.25 와 월남전 참전노병들인 것이다. 어떤 경우가 실전 참전자들의 희생보다 더 상위의 우선순위로 예우돼야하는지를 물어본다. 과연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원칙과 상식은 우리 장삼이사들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무수한 어린생명을 앗아간 이번 세월호 참사의 경우는 참사 원인제공의 주된 혐의를 받고 있는 몇몇 장본인들이 마치 내성강한 세균덩어리 같이 똘똘 뭉쳐 국가에 대놓고 저항하며 그들을 쫒는 국가공권력을 맘대로 조롱하듯 아직까지 신출귀몰 소재가 오리무중이다. 공권력의 체면이 구겨질 때로 구겨져 민초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정도이다. 엘리트 검찰요원들에게는 뾰족한 묘략이 있는지 모르지만 분기탱천한 국민들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세월이 필요할 것 같다.

처음 들어보는 피아란 신조어들이 급속도로 회자되며 민초들의 혼을 빼놓고 있다.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TV앞에서 국가개조에 대한 결연함을 천명하고 눈물까지 흘리며 뿌리 깊은 적폐(積弊)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필자 같은 무지렁이 민초가 보기엔 적폐 일소는 백년하청이 될 것이라 믿어진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명을 받들어 관피아 해피아 철피아 등등의 뿌리를 뽑으려는 관료 자신들 역시도 피아의 고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박근혜대통령은 지난 2012년 12월 19일 국민들 52%의 지지를 받아 소위 우파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 후 지난 일 년 반 동안 우파 대통령다운 리더쉽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 최근 근래 보기 드물게 능력 있어 보이는 인물이 총리후보로 지명되어 보수진영에서는 오랜만에 쾌재를 불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마저 공영방송의 첨부터 호도(糊塗)되고 침소봉대된 보도내용 때문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보수 지지자들은 속된말로 문창극 총리후보 지명자를 대통령이 소신 있게 밀어붙여 주길 학수고대 했었다. 또한 KBS의 길환영 사장 해임결의에도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랐던 것이다.

호도되고 오도된 언론보도와 노조의 등살 때문에 그토록 열렬히 지지했던 52% 국민들의 꿈과 희망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는 없는 일이며 이는 말 그대로 어불성설인 것이다. 아마도 보수지지자들은 대통령을 가리켜 표리부동(表裏不同)의 표본이라고 지적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 이들은 이래저래 실망한 나머지 뒤를 보이며 서서히 정들었던 지지의 장으로 부터 퇴장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등속의 이유 때문에 우매한 장삼이사들의 눈에는 지금 나라의 걸음걸이가 마치 취객의 갈지자로 보여 진다는 것이다. 곧 길가 전봇대에 머리라도 부딪칠 가봐 심히 조마조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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