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사라진 삭막한 공화국, 빛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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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08-06 15:58 조회12,9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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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사라진 삭막한 공화국, 빛은 있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에는
감동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별로 없다
감동이 있어도 감동하지 않는 사람들 참 많다
감동
감동이란 무엇인가
감동은 왜 중요한 것인가
사람은 자극이 없으면 나태해진다
자극이 없는 조직도 나태해진다
나태는 암이다
개인도 죽이고 조직도 죽인다
그래서 개인이나 조직에는 늘 자극이 필요하다
훌륭한 사람을 만나면 자극을 받는다
훌륭한 책을 읽어도 자극을 받는다
감동이 곧 자극인 것이다
자극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벌이고
다른 하나는 감동이다
인천상륙작전은 하나의 큰 감동이다
하지만 그것을 감동으로 여기지 않고
비하 폄훼하는 인간들이 있다
이런 인간들은 나태함보다 더 위험한 사회 암이다
식구들과 이웃들에 물어봤다
가장 감동적인 기억이 무엇이었느냐고
수많은 감동을 경험했겠지만
이거다 하고 기억되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어느 한 순간에 느낀 감동이
인생을 조형할 만큼 깊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나에게는 지금의 내 인생을 조형한 두 개의 감동이 있었다
하나는 선배의 강의였고, 다른 하나는 영화였다
육사 1학년
세계사를 가르치는 9년 선배가 말했다
여러분들의 가슴에는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는 백지가 있습니다
거기에 아름다운 감동들로 수를 놓으십시오
성능이 증명된 고전소설 영웅전 위인전을 읽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감동들이
그려질 것입니다
그 감동은 여러분들의 인생을 아름답게 조형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 말에 감동되어 나는 그런 책들을 열심히 읽었다
상상도 하고 사색도 하고 쓰기도 했다
이것들이 지금의 나를 조형했다
졸업을 하고 소위로 임관했을 때
영화 황야의무법자를 보았다
최고의 총잡이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는 통념과 인습과 법을 무시하고 살았다
오직 그가 스스로 정한 규율과 도덕률에 순종했다
그의 손에 쥐어진 금화 주머니도 가난한 주민들에 던져주었다
돈도 그를 속박하지 못했다
그는 자유인이었다
그가 광활한 자유공간을 차지한 것은
오직 실력과 물질에 대한 무욕 때문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넓은 초원과 목장을 갖고 싶어 했지만
그는 한 곳에 붙들려 물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 영화에서 능력이 곧 자유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영화는 내게 감동을 주었고
그래서 나는 최고의 총잡이가 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매우 슬프게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능력이 자유의 공간인 세상이 아니라
억지와 사기와 폭력이 곧 자유의 공간인 세상이 됐다
능력 없이 무한한 자유공간을 누리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가장 두드러진 인간들이 민주노총과 5.18인간들이다
민주노총 인간들은 떼거지를 짓고
물리력을 행사하여 무한한 자유공간을 강탈하고 있다
5.18족들은 사기질과 적과 야합한 역적질로 국민세금을 강탈하여
자식들에까지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고 있다
이 용서할 수 없는 현상이 연연세세 이어져 온 것은
이들을 물리칠 수 있는 국민적 감동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국을 호소하는 영화도
이를 쳐부술 수 있는 국민적 감동을 자아내지 못했고
정의를 호소하는 웅변도 국민적 감동을 자아내지 못하고 있다
세종대왕은 위대한 인물이다
정치를 잘 해서가 아니라 한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부터는 감동이 살아 숨 쉬지 않는다
그냥 고마운 분이시다
이순신은 감동을 주는 인물이다
옥고를 치르면서도 나라가 어려울 때
두 번씩이나 백의종군하여
무기도 스스로 만들고 거북선도 스스로 만들어
대일본 함대를 물리쳤다
영화가 그려준 명랑해전은 1597년
1805년에는 영국의 넬슨제독이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트라팔가 해전에서 무찔렀다
그는 영국의 위대한 영웅이었다
1905년 일본의 도고 헤이치로 제독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발틱함대를 무찔렀다
그는 일본의 위대한 영웅이었다
하지만 넬슨과 도고는 똑같이 말했다
나는 조선의 이순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순신이 감동을 주는 것은
그를 모함하고 폄훼하는 수많은 적들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정으로 대표되는 국가가 그를 역적으로 몰아 고문을 하고
감옥에 가두고 학대했는데도
오직 왜국을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백의종군을 두 차례씩이나 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의 대표 또라이가 돼 있다
타인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이력서를 가졌고
온갖 세속적 부귀를 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불개미 떼와 같은 빨갱이들을 상대로 하는
위험한 이전투구식 전쟁을 선택했다
또라이라는 호칭은 김대중과 싸우면서부터 얻게 됐다
1998년부터 20년 동안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연필 하나로 무모한 전쟁을 벌였다
나는 김대중과 그 추종세력들을 향해
역적이요 빨갱이라 했고
그들은 나를 향해 또라이라 했다
애국한다는 우익들도 나를 무조건 또라이라 한다
그래야 자기 존재가 올라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알아야 한다
지만원 또라이는 김대중 빨갱이와 맞바꾼 호칭이라는 사실을
아마도 나는 기억될 것이다
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이 내어주는 자리를 싫다 하고
그 권력에 무모하게 돌을 던지면서
20년 동안 무려 140건이 넘는 재판사건에 휘말린 또라이 인생으로
완전 성역화 돼있는 5.18을 향해 계속 돌을 던지면서
광주 감옥에 갔고
린치를 당하고 집단폭행을 당하면서 또라이 인생을 살았다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내가 걸어온 길은 분명 또라이 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이 길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가를 위한 길이었기에 담대하게 걸었다
오리를 가든 십리를 가든
이 하나의 길밖에 없기에 뚜벅 뚜벅 걸었던 것이다
나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 했지만
그 국가는 나를 마구 탄압했다
국가가 나를 학대했지만
그래도 나는 위정자들이 방기하고 있는 국가를
누란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국가를 파괴하고 있는 5.18세력과 싸웠고
국가를 팔아먹으려는 빨갱이들과 싸웠다
내가 걸어온 또라이 길은
결국 계산 없이 나섰던 무모한 동키호테의 길이었다
내가 걸어온 가시밭길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었다
그리고 끝이 없는 머나먼 길이었다
그런 길을 지난 20년 동안 걸어왔다는 그 자체
아니 그 가시밭길에
인생의 최고 황금기라는 60-70대를 묻었다는 사실 자체로
거기에는 무언가 감동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감동은
오로지 국가혼을 가진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감동이 메말라 버린 이 삭막한 황무지에
내가 걸었던 가시밭길은 분명 감동의 한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눈물로 뿌린 이 작은 감동들이
대한민국의 모든 애국자들 가슴에 뿌려지고
어느 날 국민적 에너지로 승화되어
침몰돼 가는 이 나라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되기를
감히 그리고 간절히 소원한다
2016.8.6.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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