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125)] 대통령님께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기로에 선 국가를 살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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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8-19 00:02 조회8,3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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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125)]
대통령님께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기로에 선 국가를 살리고 싶습니다.
계몽문화운동의 절실성과 다급성
① 훌륭한 지도자는 국민을 깨이도록 계몽합니다. ② 지금은 다급한 위기의 순간입니다. 다급한 위기가 닥쳐 있는데 무슨 계몽이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지금의 다급한 위기의 순간에서 최고의 효과를 거두는 최단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만 하면 그 분위기로 인해 곧바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올리겠습니다. 대통령님의 외교 및 대북정책 이니시어티브는 매우 탁월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통령께선 국제리더십 공간에서 별이 되셨습니다. 이는 국가 브랜드가치를 급상승시켰습니다. 그런데 매우 아쉽게도 이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국민의 수가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지지율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사고력, 분석력, 논리력이 길러지지 않고, 가방끈이 긴 사람이나 짧은 사람이나 다같이 TV실력만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TV를 장악한 팀이 여론을 장악하는 한심한 세상이 지금의 세상입니다. 매우 위험한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는 게임’에 매몰당한 여당
현재 야당이 올인하고 있는 정쟁과 괴담 만들기는 국가를 파괴하는 것이지 국가를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그런데 프레임을 보면 야당은 공격자이고 여당은 방어자가 돼 있습니다. 내공이 없는 국민들에는 프레임만 비쳐집니다. ① 둘 다 똑같이 쌈질만 하네~, ② 민주당 주장이 더 근사해 보이네~ 이런 프레임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총선을 치른다면 여당도 패하고 국가도 망하게 될 것입니다. 이 위험천만한 패배모드를 하루 빨리 탈출해야 할 것입니다.
계몽군주 박정희의 문화운동
지금의 민주당보다 더 지독한 수단과 방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사건건 모략하고 선동하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박정희 시대에 수두룩했습니다.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과 박순천 등이었습니다.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 드러눕고, 자기 집 앞에 폭탄을 설치해놓고 폭발시켜 이를 박정희 대통령에 뒤집어씌우기 까지 했습니다. 온갖 유언비어와 괴담을 만들어 박 대통령을 모략하고 음해하였습니다. 만일 그때에도 지금의 ‘도토리 키재기식’ 톡탁 프레임으로 대응했다면 위대하신 박정희도 한강의 기적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계몽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새마을운동이었습니다. 계몽이 되니까 국민 모두가 박정희 편이 되었습니다.
새마을 운동! 엄청난 정신문화 혁명이었습니다. 농촌은 모든 국민의 고향이고 부모와도 같았습니다. 농촌이 계몽되니 사회 전체가 계몽되었습니다. 농촌 새마을 운동은 ‘개선을 위한 토의문화’ 운동이었습니다. 가옥과 도로가 개선되고, 작물이 개선되었습니다. 게으른 사람, 말을 만들어내서 마을을 분열시키는 사람들이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괄목할만한 개선 사례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신 대신에 과학이 존중받고, 창의력과 논리력이 배양되었습니다. 이런 국민들에는 괴담이 먹혀들지 못했습니다.
‘개선’을 목표로 하는 범국민 가치문화문동을 건의 드립니다
기업혁명으로 유명한 GE의 잭웰치 회장은 모든 간부들에게 ‘이윤’을 창조하려 하지 말고 ‘가치’를 창조하라, ‘가치’를, 열심히 일하고 싶어하는 ‘동기(Motivation)’로 활용하라 강조하였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간부들이 문제 현장에 모여 즉석토의 과정을 통해 해결하라(Work out)고 강조하였습니다. 남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일에 목말라하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내년부터 일본 돈 만엔 권에는 초상이 후쿠자와 유키치에서 시부사와 에이치로 바뀝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옥스퍼드 영영사전을 영-한문 사전으로 만든 위인이고, 영-한문사전을 영-한 사전으로 전환시켜 준 공로자입니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일본의 도덕적 자본주의 문화를 창달한 사람입니다. ‘모든 기업은 한 손에는 공자의 도덕율을, 다른 한 손에는 주판을 들어라. 주판은 오로지 도덕율 아래에서만 두라’고 강조했습니다. 1900년대였습니다. 조선에 와서는 철도를 건설하고, 조선은행을 만들고, 엽전을 지폐로 전환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가치’문화를 외면하고, ‘이윤극대화 문화’권에 안주해 있습니다. 수많은 경영학자와 경제학자들이 있었지만 가치문화를 기업에 주문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윤극대화가 정당한 가치관으로 자리했기 때문에 기업이 고용한 간부들은 이윤을 커 보이게 하기 위해 부정과 편법들을 동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윤’은 돈이고 ‘개선’은 ‘가치(value)’입니다. 개선이 날마다 이루어지면 이윤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기업의 가치로 알려져 온 ‘이윤극대화’는 ‘개선극대화’로 전환돼야 할 것입니다.
범국민 토의문화의 절실성
“우리도 함께 잘 살아보세” 온 국민이 이 가치에 동조하였습니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술과 마약과 도박이 퇴치되었습니다. 개선을 위해 책 읽고, 연구하고, 토의하는 문화가 온 마을에 확산되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는 토의가 생활화되었습니다. 농촌이 점점 더 스마트해 졌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웠던 것은 이 훌륭한 토의문화가 농촌에 국한돼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은 토의문화가 기업, 정부, 군 등 모든 사회 조직에 예외 없이 확산될 필요가 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는 소위 때부터 제가 근무하던 모든 부대에서, 전방에서도 베트남 전쟁터에서도, 늘 병사들과 토의를 했습니다. 내일 무엇을 해야 하나, 그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수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는 무엇인지, 사고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병사들과 토의하였습니다. 계급 구분을 하지 않았습니다. 날로 지혜가 발달하고, 관찰력이 향상되고 논리력과 사고력과 발표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그 병사들과 함께라면 세상 못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구소에서 팀 단위로 연구를 할 때에도 토의를 매일 하였습니다. 토의 없는 연구가 10점의 효과를 낸다면 토의 있는 연구는 100점, 1,000점을 냅니다.
이런 토의 문화를 국가사회 전체에 확산한다면 국민 매너도 향상될 것이고, 괴담에 유혹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국민에게는 관찰력, 사고력, 논리력, 분석력, 토의력, 발표력이 급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 일반은 교육수준이 상당합니다. 이 저력을 분출시킬 수 있는 물꼬를 터주는 건전한 길이, 바로 토의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범국민 개선문화 운동본부를 설치해 주십시오
박정희시대, 초기의 새마을 운동 본부장의 활약이 대단하였습니다. 토의를 통한 개선 문화 운동을 지휘 창달할 수 있는 능력자를 찾아, 속히 운동본부를 꾸리게 하는 일이 절실하고 시급하다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사회를 괴담문화권에서 학습문화권으로 바꾸어 주시고, 기로에 선 이 위험한 시국을 속히 타개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8.12.
지만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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