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168)] 강서구 선거의 패인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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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0-24 01:09 조회4,9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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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메시지(168)] 강서구 선거의 패인과 후폭풍
강서구 선거는 총선을 점 치는 리트머스시험지
2023년 10월 11일 치러진 강서구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다. 김태우에 의해 비어진 자리에 다시 김태우를 출마시켰기 때문에 참패를 당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김태우를 경마로 선택한 것 자체가 참패를 예고하는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가 총선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점을 알고있는 여당이 왜 지는 게임전략을 선택했을까? 한마디로 여권에 두뇌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여권에 선거전략을 짜는 두뇌가 없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된 것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략적 두뇌TF를 마련하지 않으면 총선이 매우 비관적이다.
처음부터 지는 게임이었던 이유
김태우는 문재인 정부가 저지르는 비리에 대한 내부고발자로 신선한 이미지를 구축하여 강서구청장이 됐다. 그런데 김명수가 이끄는 이념판사에 의해 억울한 판결을 받고 구청장직에서 물러났다. 여당과 대통령은 그가 억울하게 당했다며 확정판결 직후에 그를 복권시켜 다시 강서구청장 자리에 당선시키려 보궐선거 주자로 내보냈다. 억울한 사정이냐, 모양새냐? 국민의 눈에는 모양새가 우선이다. 그가 앉았던 자리에 대통령 빽으로 그가 다시 들어가 앉겠다는 것은 논리나 명분에 앞서 ‘모양새’가 안좋았다. 명분과 논리를 차후 문제이고, 우선 남보기 좋은 그림을 그려야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김태우는 구청장 자리에 있을 때 괄목할 만한 이미지를 미처 세우지 못했다. 그런 사람이 다시 오겠다면 사람들은 우선 식상해한다. Old face 보다는 New face를 원한다.
민주당 후보에 비해 프로필 격차가 너무 컸다.
그가 인기를 얻은 것은 내부고발자로서의 신선감 때문이었다. 내부고발자가 정치에 입문하면 그 신선도가 사라진다. 그가 다시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면 새로운 인기 종목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었다.
대통령 처신에 대한 우익진영의 불만도 작용했을 것이다. 주사파 판사들이 의해 억울하게 이념재판을 받아 옥살이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김태우의 수백배나 더 억울한 사람들이 있다. 이념으로 얼룩진 사법부의 행패는 오로지 대통령의 사면 복권 수단에 의해 상쇄시킬 수 있다. 그런데 대통령은 더 억울한 희생자들은 못본 체하고, 가장 가벼운 벌을 받은 김태우만, 마치 무 밭에서 무 한 개만 쏙 뽑아내듯이, 뽑아다 선거에 투입시켰다. 정치인만 사람이냐는 형평성 차원의 분노가 유발돼 있을 것이다. 이는 대통령의 공정감과 정의감을 의심받게 하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
강서구는 원래 좌파 성향이 강한 곳이다. 여기를 OK목장의 결투장으로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는 김태우를 내세워 몰빵한 것은 그 자체로 자살행위였다.
이재명은 좌익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는 반면, 김기현 국힘당 대표는 우익진영으로부터도 외면당하는 인물이다.
파급효과
1. OK목장의 결투에서 대통령이 이재명에 패했다는 사실은 야당에 의해 심리전 수단으로 매우 활발하게 활용될 것이다. 이는 여권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2. 이념재판에 더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외면하고 정치인 한 사람만 뽑아내 복권시켜 출마시킨 처신은 옹졸한 처신이었다. 이 처신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3. 김태우의 정치적 생명은 이걸로 끝난 것 같다.
4. 여당은 오합지졸 상태를 한동안 이어갈 것이다.
5. 야당의 정치공세와 심리전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대책
1. 신사고에 훈련된 제갈공명 TF 구성
기존의 당조직, 참모조직에 의존하면 백패 할 것이다. 기존에 의존했던 외부인물, 네임밸류 있는 기성 인물에 의존해도 백패 할 것이다. 성패는 신사고적 인재의 발굴에 있다.
2. 대통령실에 이르는 아이디어의 접근로를 고속도로화 해야 할 것이다.
3. 대통령실에 아이디어 수집-소화능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2023.10.1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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