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눈이 왜 자꾸 젖을까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요샌 눈이 왜 자꾸 젖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4-15 01:39 조회6,71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요샌 눈이 왜 자꾸 젖을까

 

내가 어릴 때 살던 집 뒤에는

시커멓고 가파른 고래산

언제나 호랑이 눈이

도깨비불처럼 움직인다는

무서운 산이 있다

 

길이라고는 흉내만 낸

그런 길 따라

새카만 밤에

광솔 불 들고

아버지와 함께 올라가

바위에 떡시루 놓고

정화수 떠놓고

손바닥 닳도록 비비면서

우리 막내아들 잘 살펴주시라 기도한 어머니

이 세상

몇 사람이나 될까

 

잠깐만 헤어졌다 다시 보면

나를 눈 속 에 넣으려는 듯

빨아들이는 눈동자

그렇게 애틋한 사랑

받아 본 사람 얼마나 될까

 

그래서인지 난

TV화면에서 그리고

영화관 화면에서

가슴 울리는 장면 나오면

그냥 눈물이 난다

그런 장면 나오면

아이들이 내 얼굴부터 쳐다본다

아빠 또 운다 히 히

고얀 것들

 

하지만 난

생명의 위험이 있을 때 눈이 빛났고

고생을 할 때 눈이 빛났다

사관학교 신체검사 때

키가 모자라 불합격 도장이 찍혔을 때

키 다시 재 달라 도전했고

몸무게가 모자라 불합격 도장이 찍혔을 때

울먹이기만 했지 울지 않았다

불의를 보았을 때는 사자처럼 대들었고

내 부하가 당하면

죽음도 직속상관도 안중에 없었다

 

내 부하는 나를 영웅처럼 따라주었고

내 이웃부대 병사들은

나를 연예인처럼 좋아했다

나는 극기를 통해

그 어느 학자도 나를 넘보지 못하도록

학문계의 금자탑을 쌓았고

그것으로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부러울 것 없는 내가

부러울 것 없는 아빠를 둔 아이들이

어찌 이 고약한 수모를 당하고 사는가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다 고졸 출신 이하

뭘 한참 모르는 인간들이다

진정한 학문을 한 사람은

감히 나를 공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서로가 좋아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살아도 부족한 인생인데

내가

그리고 내 귀한 가족들이

어찌 이런 벌레 같은 인간들에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가

 

하지만 난 요새 행복하다

호화스런 행복이 아니라

틈 속에서 솟아나는

한줄기 빛과 같은

그런 행복이다

그런 행복에도

내 눈은 쉴 새 없이 젖는다

 

저주하는 마음엔

눈물이 없다

내 눈은 오로지

감동에만 젖는다

 

천사들이 감동을 주고

젊은 파이터들이 감동을 준다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눈길이

내 눈을 적신다

내 눈은 매일 젖고

하루 종일 젖는다

 

Why do tears well up in these days?

 

Behind my old house I lived my childhood

There was a mountain called ‘Koraesan”

It was always black and steep

It reflected as dreadful tiger’s eyes as moving ghost lights

Along the tiny path

In the pitch dark night

Holding a torchlight and followed papa and mama up to the hill

Where mom placed rice cake and a bowl of fresh water on the flat rock

And my mom kept bowing and praying for the youngest son’s bright future

No idea how many people like my mom are there on this earth

My mom’s eyes staring me likely to suck up in a moment

How many people who received such a great amount of parental affection are there?

 

Because of such emotional sentiments

When encounter touching scenes in TV or theater,

My eyes immediately start swimming in the warm water

When such scenes show up

Kids start looking up my face first

Look! Papa cries again ha-ha

“Hey, you guys, did I?” I guess I did a bit

But my eyes always sparkle

When encounter a jeopardy of life..

 

When rejected for small height at the KMA entrance

Aggressively requested for the re-checkup

When failed again because of short weight

I was about to cry, but did not really cry

When encounter injustice

I roared as a lion

 

When my soldiers face unfairness

I devoted myself unto death

And ignore immediate superiors

My men followed me treating like a hero

Soldiers in other units liked me as an entertainer

Through a self-denial

Made an unchallengeable landmark achievement in the academic field

And gave our society a fresh shock

 

I who wants nothing in life

So are my kids having such a great papa

How come should we suffer from horrible insults?

Those who tend to insult me are less educated people like that of high school graduate level

They are the people who know not much

Those who have higher degrees do not dare to insult me

It is too short life to associate with those who like each other

 

Nonetheless, why my family members and myself of course confront formidable witch-hunt?

Even so I would say I am happy like a ray of light reaching through a crack

Such small happiness still makes my eyes filled with tears

Those who curse have no tears

My tears only well up when encounter moving sentiments

Angels and young activists make me touched

A word of kindness and warm glances

Make my eyes filled with tears

My eyes are filled with tears everyday and all day long

 

Jee Man-won

April 15,2019

 

 

 

2019.4.15.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402건 11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102 황교안, 신변잡기가 답이다 지만원 2019-07-18 9213 454
11101 지만원tv, wp69화, ‘5.18상고이유서’ 지만원 2019-07-18 6132 115
11100 미안해 (시) 지만원 2019-07-18 6275 275
11099 5.18전쟁, 모든 애국자들에 부탁합니다 지만원 2019-07-17 7788 459
11098 지만원tv, 제68화 ‘징용자 2중배상 지만원 2019-07-17 6546 98
11097 강제징용자, 한국정부로부터 이미 보상받아 지만원 2019-07-17 7130 269
11096 제헌절의 역사 지만원 2019-07-17 5924 188
11095 지만원tv. 제67화, 우익사회의 진단 지만원 2019-07-16 6323 116
11094 국가행정의 걸림돌: 감사원 지만원 2019-07-16 6004 226
11093 김동길 교수 연구 지만원 2019-07-16 9578 402
11092 지만원tv, 제66회 “대법원의 대일선전포고” 지만원 2019-07-15 6287 128
11091 한국은 유교적 관습 다 버려야 (알리) 알리 2019-07-15 6999 223
11090 [의병뉴스] [충격]역사는 속았는가?4.19의거 마산 김주열 열사… 댓글(1) 제주훈장 2019-07-15 6067 160
11089 지박사님, 감사하므니다. (newyorker) 댓글(6) newyorker 2019-07-15 6185 181
11088 열심히 일할수록 손해보는 시스템 지만원 2019-07-15 6216 213
11087 한일경제전- 미일의 연합공략 지만원 2019-07-15 7008 200
11086 지만원tv, 제65화 미일의 연합공략 지만원 2019-07-14 6505 109
11085 평택 2함대 거수자 거짓말 분석 지만원 2019-07-14 7064 288
11084 제주훈장 광화문 5.18 의병방송 지만원 2019-07-13 6252 123
11083 지만원tv, 제64화, 막다른 골목 지만원 2019-07-13 6299 110
11082 한국당의 영적 수괴는 김영삼 지만원 2019-07-12 7576 397
11081 청와대는 지금 축하파티 중 지만원 2019-07-11 8415 466
11080 지만원tv, 제63화, 트럼프의 문재인 제거작전 지만원 2019-07-11 6434 164
11079 미국의 확고한 북핵전략은? 지만원 2019-07-11 6834 353
11078 미국, 한국군 대신 일본군 사용 사실상 확정 지만원 2019-07-11 7099 330
11077 김대중이 대일외교 영웅이라는 조선일보 지만원 2019-07-11 6595 257
11076 지만원tv. 제62화 월남전의 진실 지만원 2019-07-10 6451 132
11075 지만원tv. 제61화, 품질1등국 일본 배워야 지만원 2019-07-09 6385 150
11074 54년전, 박정희 대통령 대일 국교 담화문(필독요망) Long 2019-07-09 6300 301
11073 사라진 내별들 지만원 2019-07-08 6758 31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