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길 가장 아름다운 글은 5.18답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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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8-10-02 12:09 조회4,0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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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길 가장 아름다운 글은 5.18답변서
5.18에 대한 역사는 두 개의 트랙으로 쓰일 것입니다. 하나는 5.18이 무엇인가에 대한 진실을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진실을 빼앗기지 않게 방어하는 과정을 쓰는 것입니다. 전자에 대한 역사는 이미 완벽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후자에 대한 역사는 지금 한창 쓰고 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역사는 법원에 제출하는 답변서와 판사들의 판결문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세에 하나 더 남겨야 할 책이 바로 “5.18호위세력과의 투쟁사”라는 제목을 단 또 하나의 역사책일 것입니다. 제목 자체에서 5.18세력은 ‘악’, 투쟁하는 우리는 ‘선’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답변서는 팩트와 논리로 재판부를 설득시키는 글입니다. 그래서 가장 아름답게 써야 합니다. 팩트들이 질서 정연한 논리로 구성된 글은 그 어느 글보다 아름답습니다. 이 책에는 광주 판사들이 남긴 판결문들이 그대로 소개될 것입니다.
인생이 남기는 족적은 화폭의 그림이 됩니다. 제가 쓰는 답변서도 ‘인생 화폭’에 담깁니다. 그래서 저는 아름다운 글을 답변서에 담는 것 그 자체에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들은 권력으로 판결문을 써서 나에게 벌을 주겠지만, 나는 아름다운 글을 써서 그들을 이길 것입니다. 5월 단체들은 짐승의 궤적을 남기며 나에게 집단폭력을 행사했지만 나는 아름다운 펜으로 그들을 굴복시킬 것입니다.
2018.10.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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