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71)] 노숙자담요는 내가 본 최고의 애국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4-28 22:07 조회7,083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지만원 메시지(71)] 노숙자담요는 내가 본 최고의 애국자
노담은 시스템클럽 글쓰기 회원이었다.
노담은 2003.9월 시스템클럽 자유게시판에 박근혜의 운명을 예견하는 글을 올렸다. “지금처럼 남빨들을 끼고 있다가는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요지였다. 나는 그해 11월 말, 시스템클럽에 “수첩 공주의 업무수행 방법을 보니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요지의 분석을 했다. 이 글은 네이버에 올라 3일 동안 1순위 뷰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6년 10월 26일, 박근혜가 첫 번째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바로 그날, 앞으로 그가 당할 수모와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으니 차라리 자결하는 것이 낫겠다는 예측을 했다. 이는 과학적 분석이었다. 두 사람의 분석이 정확히 일치했다.
나의 문헌 연구 내용
연구를 시작한지 만 12년 만인 2014년 10월 나는 문헌에 의한 연구를 마치고 [5.18 분석 최종 보고서]를 썼다. 내용은 크게 세 가지였다. ① 남북 문헌에 공히 특수군 숫자를 600명이 기재되어 있었다. 남한 문서 2개,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책 2개에 600명 숫자가 또렷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② 5월 21일 작년 내용이 남북한 4개 문서에 공히 기록되어 있었으며 그 작전 내용은 광주 사람들이 수행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지 않았다. ③ 광주 지역 내로라하는 운동권들은 모두 도망갔고 현재 5.18 최고 유공자들은 이 총소리에 도망 다니다가 북괴가 철수한 다음 날인 5월 25일에야 하나씩 도청에 들어가 서로 낯선 얼굴로 만나 ‘시민 학생 수습 위원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뜬구름 잡는 식의 내용으로 갑론을박하다가 5월 27일 새벽에 손들고 항복한 사람들이라는 내용이 그들의 항쟁일지에 기재되어 있었다. 광주 사람 중에는 5.18 시위를 조직한 사람도 지휘한 사람도 없었다는 뜻이다. 5.18 주역들의 얼굴이 모두 북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재미 역사학자 김대령 박사도 4부작 [역사로서의 5.18]을 냈다. 이 책은 광주가 유네스코에 등재한 광주 시민들의 증언을 모두 집대성해 낸 책인데 그 결론은 5.18이 광주 시민이 주도한 소요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2015년 5월 5일, 노담의 등장
5.18의 주역이 북한이라는 결론은 노숙자 담요(노담)에 의미 있게 수용됐다. 그는 그해 수많은 광주 사진을 찾아냈다. 당시까지 떠돌던 사진들은 공수 대원들이 젊은이들을 곤봉으로 구타하는 모습을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보고 찍은 몇 개 장면의 모략용 사진들뿐이었다. 그런데 노담이 찾아낸 사진들은 광주라는 일방 구석구석을 촬영한 CCTV 화면을 순간순간 캡처해 놓은 듯했다.
소총과 중화기를 소지한 어깨들은 몸매와 자세만 보아도 금세 고도로 단련되고 훈련된 특수군이었다. 소부대 단위에는 언제나 앞에서 지휘하는 사람이 있었고, 명령받는 군병들이 있었다. 지휘체계가 갖추어져 있었다는 것은 광주 시민일 수가 없다는 뜻이다. 나는 이전의 문헌 연구에서 문자 정보만 분석했지만, 이 현장에서 움직인 특수군 사진은 그 자체로 굉장한 전달력을 발산했다.
문헌 연구에서는 광주에 북한이 특수군 600명을 보내 5월 21일 고난도의 과감한 작전을 수행한 사실까지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진들을 보니 특수군만 보낸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로 구성된 민간그룹 1,000여 명도 보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사진들은 5월 23일에 심리전 차원에서 촬영한 기획작품들이었다. 질서가 정연하고 세트장 사진처럼 사진사가
’하나~둘~셋‘ 하고 셔터를 누른 사진들이었다. 당시 광주 시민들은 대문을 걸어 잠그고, 총알이 날아다닌다며 방에서도 이불을 쓰고 숨어들 있을 때였다.
사진에서는 특수군의 존재를 생동감 있게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 수가 600명이라는 사실은 문헌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다. 민간 집단은 그냥 우르르 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들끼리 팀을 이루어 다녔다. 팀 단위에서는 모두가 서로 아는 얼굴이기 때문에 어쩌다 광주 청년이 멋모르고 끼어들면 금방 발각이 되고, 발각되면 ’반탐조‘에 연락되어 도청 안으로 연행되어 사살당했다. 연행되어서 사살된 청년 사진이 다 커트가 있다. 외교관 그룹, 영화배우 그룹, 미술가 그룹, 조각가 그룹, 시인 그룹 등으로 뭉쳐서 행동했다. 이런 사진은 노숙자 담요가 얼굴 인식을 함으로써 그 얼굴이 배우의 얼굴인지, 외교관 얼굴인지, 관료의 얼굴인지를 파악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노담의 얼굴 인식 기술은 문화적 충격
얼굴(안면)분석이라는 말을 대할 때 사람들은 관상학의 일종일 것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하지만 2016년부터 안면 분석의 위력이 KBS를 비롯해 많은 매체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콘서트장에 설치된 CCTV가 5만 관중 속에서 수십 년 전의 경제 사범을 찍어 체포했다는 뉴스가 떴고, 미국에서는 20년 전 탈옥한 범인을 운전면허 갱신용 사진을 찍는 순간 붙잡았다는 뉴스도 떴다. 버스와 기차도 얼굴로 결제하고 음식값 결제도, 은행 결제도 얼굴로 한다는 뉴스들이 떴다. 우리 한국에서도 보안업체 에스원이 캄캄한 밤에 마스크로 눈 밑 아래를 다 가린 얼굴을 90% 정확도로 인식했다는 보도가 있고, 핸드폰도 얼굴로 여는 사람들도 있다. 지문보다 더 정확한 것이 얼굴 인식이라고 한다.
노숙자 담요는 미 정보기관에서 안면 분석 업무에 종사하다가 퇴직해 8명의 팀원과 함께 중국 정부와 프로그램 개발을 하면서 광수를 무려 3년간이나 발굴해 주었다. 그의 분석 요령은 크게 5가지다. ① 얼굴 부위의 특징, ② 부위의 기형적 형태, 사마귀·흉터 등 특이 부분, ③ 기하학적 형태, ④ 면적당 포함되는 얼굴 부위, ⑤ 이마, 산근 등의 기울기 등이다. 사람들은 기하학적 분석에 낯설어한다. 그러나 수학자인 나는 그것을 이해한다. A 얼굴과 B 얼굴 모두에 눈의 양쪽 끝을 선으로 이어보자. 그리고 선의 길이와 각도가 일치하도록 얼굴을 정치하고 크기를 똑같게 맞추어 놓은 후 코끝까지 삼각형을 그려보자, 다른 사람의 얼굴이면 이 삼각형이 일치하지 않는다. 여기에 수많은 다른 점들을 추가하여 선으로 연결해 보자. 다른 사람의 얼굴이면 절대로 도면들이 일치하지 않는다. 위의 내 설명이 무슨 뜻인지 알려면 [결정적 증거 42개]의 246~3185에 이르는 70개 쪽의 사진들을 감상하기를 바란다. 노숙자 담요는 이런 식으로 무려 661명의 광수를 찾아냈다. 그리고 일일이 설명했다.
광수 찾은 방법을 음미해야
당시 광주 현장 사진의 얼굴들은 한 장당 수백 명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앞에 있는 얼굴은 좀 크게 보이지만 멀리 뒤에 있는 얼굴은 벼룩 크기만 해서 돋보기 아니면 식별이 어렵다. 그 벼룩 얼굴을 특수 컴퓨터로 확대해야 한다. 그 얼굴 하나를 프로그램이 장입된 특수 컴퓨터에 걸어 놓고 똑같은 사람의 얼굴을 찾아낸다. 어떻게 찾는가? 아주 유명한 북한 얼굴은 우리 통일부 인명사전 DB에 수록되어 있다. 컴퓨터는 벼룩 얼굴과 같은 얼굴을 인명사전 얼굴 중에서 집어낸다.
그런데 인명록에 없는 사진들도 많다. 평창 올림픽에 왔던 얼굴 중에서도 수많은 광수를 찾아냈다. 몽골, 가봉, 남아공, 미얀마, 베트남, 스위스, UN 등에 어쩌다 한번 끼어 갔던 얼굴도 찾아냈다. 감탄을 넘어 경이롭다. 이 대한민국 땅에 이렇게 집요하고 철저하게 광수를 찾을 정도의 정열을 3년여에 걸쳐 실명의 위험을 인내심 있게 관리하면서, 보였던 사람이 있는가? 이를 속속들이 이해하기에 나는 광수를 함부로 비하하는 사람을 경솔·경박한 사람이라고 멸시한다. “당신 같으면 이런 일을 꿈에서라도 상상할 수 있겠는가?” 남의 노력을 음미할 줄 모르는 사람, 미국에서는 사람대접 받지 못한다.
광수를 부정해야 잘난 사람처럼 보이는 줄 아는 사람, 옛날에 타임지 손에 들고 다니던 껍데기 인간과 조금도 다름이 없어 보인다.
광수 얼굴에 탄복한 사람들
색맹이 있듯이 얼굴맹도 있다. 얼굴을 인식 수단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왜 주민등록증과 여권에 사진을 부착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노담의 얼굴분석에 가장 먼저 감탄한 사람들은 손상대-손상윤 형제다. 그들은 광수로 호외 지를 디자인했다. 4쪽짜리 신문에 광수를 컬러로 인쇄했다. 나는 1, 2, 3호를 각 10만 장씩 전국에 있는 동조인들에게 우송했다. 전국 각지에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광수 얼굴에 흥분하여 각지에 코너를 만들어 놓고 땀을 흘리며 사람들에 나누어 주었다. 그들이 광수 얼굴에 동의하고 흥분하지 않았다면 그런 열정을 보이겠는가?
광화문 네거리 교보문고 쪽 코너는 확대된 광수 얼굴들이 도배 수준으로 몇 년 동안 전시됐다. 김성웅 목사님이 누가 알아주지 않는데도 자비로 전시회를 상시로 연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백훈 박사가 행인들이 감탄하는 모습을 10여 차례에 걸쳐 촬영하여 방송했다. 특히 탈북 광수에 대해서는 2015년 10월 29일 국정원에 “위장 탈북자가 의심된다.”라는 내용으로 신고했다. 광수를 분석하는 과정이 과학적이지 않았다면 감히 신고까지는 하지 못했을 것이다. 손상윤 대표는 그 며칠 후 인터넷으로 같은 취지의 신고를 국정원에 했다.
사진을 식별 도구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 또 묻는다.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몽타주는 왜 그리는가? 흐린 사진도 몽타주에 비해 클래스가 훨씬 높은 정보 자료다. 몽타주는 여전히 범인의 이미지를 묘사하려고 그린 그림이다.
결론
노담이 아니었으면 광주 현장에서 활동한 북 특수군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도 없었다. 민간인 천여 명이 특수군 600명에 이어 별도로 광주에 와서 시체 장사 사진 찍기에 동원됐던 사실도 알 수 없었다. 현장 얼굴이 북에서 출세한 사람들의 얼굴이라는 것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60명의 탈북 광수가 남한 언론에서 연예인이 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사진 분석과 문헌 분석은 어울려 5.18 연구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북한 민간그룹이 천여 명 씩이나 올 수 있었던 것은 대형 수송선이나 여객선이 동원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떻게 이런 대형 선박이 올 수 있었을까? 당시 합참의장 유병현 대장이 전남 해안 경비부대를 5.18 직전에 전라북도 변산반도 이북으로 부대이동을 시켜 놓았기 때문에 전남 해안이 텅텅 비어 있었다. 그는 5.18이 언제 발생할 것이라는 북괴 정보를 어떻게 알고 그런 조치를 5.18 직전에 취했을까? 그는 이 사실을 그의 회고록에 밝혀 놓았다.
2023.4.25.
지만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