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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단한 나의 8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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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3-01-07 00:35 조회8,1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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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고단한 나의 80

 

나는 80대에 들어 인생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하게 산다. 가위에 눌리는 밤이 점점 더 많아진다. 자기 전에 절대자에 기도한다. 악몽 노! 가위놀림 노! 그래서인지 조금은 그런 밤이 줄어든 것 같다. 자기 직전까지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쓰지만, 그 음악이 내면의 무의식을 치유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나는 10년 전, [외기러기]라는 시를 써서 내 마음의 상태를 표현한 바 있다.

 

인생은 외기러기

한없이 날개를 젓는다.

낭만을 찾아 나는 기러기

먹이를 찾아 나는 기러기

이상을 찾아 나는 기러기 . .

오늘도 외기러기는

밤을 날듯이 외롭게 난다.

 

그 누가 나를 알까

함께 사는 식구들이 알까

말하면 그 말이 상상을 낳고

그 상상이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독이 되는 것을

그래서 나는 언제나 삼킨다

 

며칠 사이 42개 증거를 서둘러 쓰다가 코피를 흘렸다

그리고 그 42개 증거는 일단 대법원에 제출됐다. 상고이유보충서의 부록으로.

이 내용은 다음 주 책으로 발간된다.

 

대법원이 갑자기 선고기일을 112일로 정했다. 그런데 나는 아직 통지서를 받지 못했다. 그만큼 갑자기 모드인 것이다. 그 순간 나는 각오했다. 2년 동안 감옥에 갈 것을. 내가 도둑질을 했는가? 내가 사기를 치고, 폭행을 했는가? 단지 21년 동안 5.18을 연구한 죄밖에 없다. 연구했다고 그 연구한 학자를 2년 징역에 보낸다 하는 것이다.

 

세상이 상식선에서 돌아간다면 나는 국가로부터 상을 받아야 할 것이다. 세상이 뒤집혀 있으니까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이다. 112일 오전 11. 대법원 법정에서 마지막 선고를 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것 같다. 가라면 가야지. 그날 나의 상고를 기각하면 며칠 후 주변을 정리하고 감옥에 가야 한다. 그때부터는 면회도 별로 없다.

 

그래서 나는 그 이전에 42개 중거를 책으로 낸다. [5.18작전, 북이 수행한 결정적 증거 42], 이 책이 나의 유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썼다.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처럼 코피를 흘렸다. 나는 이 책이 영원히 살기를 바란다.

 

112일이 판결일이라는 사실을 나는 아직 가족에 알리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이 글을 보고 처음 알게 될지 모르겠다. 나는 이미 마음을 비웠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라면 내가 무슨 걱정을 하겠는가? 사법부에 막무가내 동물, 문재인 부하들이 채워져 있기에 이런 각오를 하는 것이다.

 

나는 결정적 증거 42이 책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영원한 바이블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들의 세력이 아직도 살아있기에 이 책이 가처분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데 특히 나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면, 내가 예의를 갖출 경황이 없으니, 미리미리 준비하여 이웃에 전파할 물량을 속히 확보해 주시기 바란다. 02-595-2563.

 

2023.1.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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