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 (58)] 철벽 가두리장에 갇힌 집권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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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4-13 14:26 조회4,6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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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 (58)] 철벽 가두리장에 갇힌 집권세력
지혜는 안보이고 안간힘만 보여
대통령은 ‘한일관계 정상화’라는 세기적 결단을 내렸다. 이는 위대한 업적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그 정당성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능력을 가진 참모가 없다. 그런 노력도 기술도 없기 때문에 매우 잘못한 것처럼 여론에 몰리고 있다. 여야 심리전에서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4월 3일 현재 여당 지지율은 37%, 야당 지지율이 47%라 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MZ 지지율이 10%, 중도 지지율이 20%라는 여론 결과에 대통령은 대학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포퓰리즘 대책만 나열하고, 그 이상은 없다. 안간힘만 보이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소재가 지천인데 청맹과니
주 69시간 노동에 대해서도 단지 장관의 전달력 부족으로 인해 피박을 썼다. 이것이 고스란히 지지율에 반영됐을 것이다. 장관들이 왜 이렇게 무능한가? 안보실장이 명쾌한 이유없이 해고되었다 한다. 언론들은 대통령을 비난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안보실장의 실수를 액면 그대로 발표하면 여론은 아마도 “어떻게 그 정도의 인물을 발탁했느냐” 이런 방향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해고 이유를 밝히지 못했을 것으로 짐작한다. 주 69시간에 대한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아마 해당 장관의 자질 문제였을 것이다.
대통령과 장관과 여당은 국민에게 자상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와 수단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제대로만 활용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귀중한 소재와 수단이 널려 있는데도, 장관과 여당은 그것들을 매력적인 작품으로 제조하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내공이 부족하면 눈앞에 있어도 청맹과니가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쌈꾼으로 훈련된 민주당이 수많은 파상공격을 감행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관측대로라면 집권세력이 속수무책일 것이다. 참으로 속상하는 일이다.
맹탕 역사 실력에 쏟아지는 비아냥
대한민국 역사는 북괴의 끝없는 대남공작과 이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사다. 이 나라에는 이런 현대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애국 지식인들이 꽤 많다. 1946년 9월 총파업과 10월 대구 폭동에 소련이 일화 200만 엔과 300만 엔을 각 퍼부어 배후 조종한 폭동이다. 이는 1995년 당시 북한에 진주했던 소련군 군정사령관 시티코프 비망록에 잘 드러나 있다. 그런데 민주화 세력은 이를 민주화 운동이라고 한다. 미군정의 폭정에 항거한 민주화 운동이라는 것이다. 4.3도 여순반란 사건도 다 김일성이 주도한 사건이고, 5.18은 김일성이 지도한 모든 대남공작 사건 중 가장 화려한 공작이었다는 것이 북한 당국 문서들과 북괴 교과서에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한 활자화 된 증거들이 수두룩한데, 대통령과 여당은 민주화 세력이 선동하는 비활자된 가짜 뉴스에 세뇌되어 간첩이 아니면 내지 말아야 할 주장을 대신해주고 있다. 이 모습을 보고, 역사를 아는 지식인들은 얼마나 속이 터지겠는가? 그런데도 여당과 대통령실에 팽배한 ‘일사불란’ 문화에 차단되어 이런 귀한 뉴스들이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절로나는 깊은 한숨이 여당 지지율에 어떤식으로 반영될까?
‘국민통합’ 이라는 말은 여당에 족쇄
4월 4일 조선일보 1면 톱에는 “과거사, ‘편가르기 도구’로 전락” 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과거사를 기념하는 이유는 ‘국민통합’을 위한 것인데 ‘여당 과거사’, ‘야당 과거사’로 갈라져 있어서 통합이 안된다는 것이다.
통합? 해방 직후 국민도, 미국도, 이승만과 김구에 통합을 주문했다. 이승만은 단독정부라도 세워야 한다는 사람이고, 김구는 김일성에 충성하는 사람이었는데 통합이 되겠는가? 결국 이기는 사람이 통합을 하는 것이다. 지금, 여와 야는 목적이 서로 다른데 어떻게 통합을 하라는 것인가? 이승만, 박정희 묘에는 우익만 가고, 노무현 묘에는 어쩌다 정신나간 인간들을 제외하면 빨갱이들만 간다.
남한 사회가 대한민국 호위파와 대한민국 파괴파로 갈라져 있는데 무슨 수로 누가 통합을 하겠는가? 통합을 주문하는 인생들이 한심한 인간들 아닌가! 이게 무슨 언론인인가? 통합은 오로지 두 가지 뿐이다. 북괴가 멸망하거나, 대통령과 여당이 민주화 세력의 정체를 국민 앞에 적나라하게 까발려 천지개벽을 시키든가. “민주화 세력은 북괴 지령으로 선전 선동하는 반국가 세력이다.”, “4.3과 5.18은 김일성 작품인데 민주화 세력이 민주화 운동으로 둔갑시켜 사기를 친 것이다.”
4.3 재갈법도 상정
4.3에 대해서도 5.18처럼 재갈법이 상정돼있는 모양이다. 사실이면 참 좋겠다. 이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를 보고싶은 것이다. 거부해도 문제, 수용해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거부하면 왜 5.18에 대해서만 재갈을 물리느냐는 국민적 항의가 있을 것이고, 수용하면 대통령이 외친 ‘자유’가 허구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2023.4.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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