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69)] 김기현의 내부총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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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4-28 14:40 조회5,8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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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69)] 김기현의 내부총질
김기현의 자살골
김기현은 판사 출신인데 그 명예에 반비례해 내공이 턱없이 부족했다. 국힘당에는 최고위원이 4명이다. 이 네 명과는 늘 조찬, 오찬, 커피타임 등의 기회를 마련해 당의 현안 문제와 진로 등에 대해 ‘브레인스톰’형의 토의를 해야 한다. 당 대표 자리는 독선적 행태의 권력을 남용하라고 주어진 자리가 아니라 토의를 통해 최상의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김기현은 4명의 최고위원 중 3명에 람보식 총질을 했다. 김재원, 태영호, 조수진 의원이다. 그리고 국힘당원보다 더 국힘당을 사랑하는 전광훈 목사에 총질을 했다. 김재원이 전목사 무대에 올라 전목사와 의기투합했다며, 김재원과 전목사를 징그러운 존재로 묘사하며 총질을 하더니, 그 이전에 벌써 김기현은 전목사 무대에 올라가 전목사에 아부하면서 당 대표 자리로 밀어달라 애원했던 사실이 영상으로 드러났다. 최고위원 3인의 얼굴에 상처를 입힌 것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기 얼굴을 더 세게 강타했다. 얼굴을 들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다. 더구나 울산 자기 땅으로 기차 노선을 변경시킨 것은 남보기에 떳떳지 못하다. 그가 무슨 얼굴로 대표직을 수행할지 캄캄해 보인다.
당원과 유권자 차별하는 발언
그의 말 중에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전목사는 우리 당원도 아니다.” 이 말은 당원과 일반 유권자들을 차별화하는 말이었다. “그래? 느 당원들끼리만 잘해봐” 당 대표가 당원들을 아울러 통솔을 해야 하듯이, 당원들은 여론을 탐지하고 여론을 바꿀 수 있는 묘책들을 생산해야 한다. 그런데 내게 당직이 새겨진 명함을 주었던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모두 그 명함을 자기과시용으로 주는 듯했다. 명함을 돌리는 당직자들이나 김기현 대표나 모두 당직을 과시용이나 권력으로 여기고 있다는 증거다.
당의 목표 부재
당 대표가 자기 자신을 죽이고 당을 죽이는 행동을 마구 하는 것은 조직관리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조직의 리더는 조직의 ‘목표(Goal)'를 선정하고 그 목표에 이르는 로드맵, 즉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국힘당의 목표는 무엇인가? 국힘당이 내거는 가치(Value)는 무엇인가? 없다. 말로는 총선의 승리다. 하지만 그가 하는 행동 모두는 총선에서 패할 수밖에 없는 자충수들뿐이다.
전광훈이 김기현의 스승
반면 상대적으로 보면 오히려 전광훈 목사가 총선에 이기는 길을 제시한다. 우익을 결집하려고 애를 쓴다. 성과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보인다. 그러니까 김기현 스스로도 그 무대에 올라가 자기를 지지해 달라고 애원했던 것이 아니겠는가? 까고 보니 김기현은 당의 관리자가 되기는커녕 자기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천둥벌거숭이다. 이 추태는 곧장 대통령 지지율로 이어진다. 대통령 자신은 정책을 매우 잘 펴고 있다. 그런데 각 정부 부처장들의 표현능력이 전무한 상태다. 대서방이 수 백 개 필요한 실정이다. 발표할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전달력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대통령 탓이 아니라 전달력 있는 인재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전달력 부대를 창설해야 한다.
김기현은 민주당 앞잡이
민주당의 눈치를 보고, 민주당이 원하는 것을 앞잡이처럼 대행하는 사람이 바로 김기현이다. 민주당이 김재원과 전목사를 성토하자 김기현이 두 사람에 총질을 했고, 민주당이 태영호와 조수진을 성토하자 김기현이 총질을 했다. 이것이 무슨 리더인가? 민주당이 성토하면, 김기현은 총질을 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과 함께 최고위원을 소집해 발언의 진정성과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분석하고 민주당의 공격을 어떻게 받아치면서 국민에 어필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전략 토의를 해야 했다. 그런데 그는 쪼르르 자기 혼자 잘났다는 식으로 최고위원 네 사람 중 3명의 얼굴에 먹물을 뿌렸다. 이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 여성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대통령의 운명은 총선에 달렸다, 그런데 그 운명을 김기현이 쏠고 있는 것이다.
비대위 인물
이제까지 국힘당이 뽑아간 비대위원장들을 보면, 김대중-노무현 떨거지들과 자기과시형 독선주의자들뿐이었다. 바로 얼마 전 임기를 종료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능가하는 인물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민주주의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민주주의를 생활화한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타인들의 지혜를 동원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유일한 도구는 토의다. 당의 리더는 ‘토의의 귀재’가 가장 이상적이다. 귀한 아이디어는 토의를 통해서만 생산된다. 이 귀중한 사실을 언제나 깨우치려나!
2023.4.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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