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에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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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7-03-23 23:52 조회8,7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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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에 경고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은 누구나 표현의 자유를 가진다. 정규재는 표현의 기회를 다른 국민들보다 매우 넓게 누리고 있다.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넓은 공간에서 영향력을 많이 누리고 있다. 나는 지금 정규재의 자유와 누림의 공간을 침해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정규재는 도덕적 공간을 많이 침해하고 있다. 정규재가 언제부터 국가의 안보전략 공간에서 이름을 세웠던가? 국가적 안보 공간에 관한한 정규재는 이름이 없는 이방인이다.
그는 오늘(3.23) “미-중 간 한국논쟁”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다. 아무도 모르는 극비정보를 그 만이 입수했는데, 그 정보에 의하면 미국과 중국 정상들이 4월 10일 경에 만나 북한에 의한 통일(ONE KOREA)을 의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극비의 정보를 다루는 곳은 국가기관이다, 이 엄청난 정보를 정규재 혼자만 알고 있다? 이 자체가 국기문란이다. 정규재, 1급 국가비밀을 취급하는 개인으로 공인돼 있는 존재인가? 국가는 이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만나 북한에 의한 통일을 의논한다? 그런 만남의 시간을 정규재 혼자만 알고 있다? 그 어느 정부기관이 이런 극비의 정보를 자연인에 불과한 정규재에게 유출했는가? 무슨 이런 국가가 다 있는가? 국가의 1급 비밀은 박근혜만 유출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공무원들이 유출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정규재의 행동들을 많이 관찰하고 있다. 그는 탄핵이 인용되면 유혈 폭동이 일어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 “만일 만장일치로 탄핵을 기각하지 않으면 유혈 폭동이 일어난다”고 경고했다. 단 한 사람의 판사라도 탄핵을 인용하는 소수 의견을 쓰면 태극기 세력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협박했다. 조갑제와 김평우와 함께 태극기를 든 애국자들을 아무런 논리 없이 선동한 사람들 중 하나다.
정규재-조갑제-김진은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적극 부인하는 “5.18진실 반대 3총사”다. 조갑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시작전권을 2015년에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고 방송까지 했다. 북한이 자주국방을 하듯이 남한도 미국을 내보내고 자주국방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방송들을 했다.
조갑제와 정규재는 탄핵 인용이 원천무효라며 국민을 선동했다. 바로 이런 시점에서 정규재가 다른 사람들의 전문영역을 함부로 침범하면서 전문분야에 속한 평론을 함부로 했다. 정규재가 “오직 자기만이 알고 있다는 극비정보”를 내세우면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의한 적화통일을 4월 10일경에 의논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내가 보기에는 선동이다. 마치 박근혜를 놓고 국민을 선동했듯이. 나는 이런 정규재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 여기에 더해 조갑제와 한편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두 사람은 박근혜를 위하는 것으로 비쳐졌지만 결론적으로는 박근혜와 국가에 나쁜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다.
조갑제, 그는 졸병으로 공군에 입대해 고지 정상에 있는 공군 레이더 기지 컴컴한 방에서 내내 레이더 스크린만 보다가 제대한 사람이다. 이런 경력의 사람이 기자라는 기득권으로 자신의 실력을 넘어 군사평론, 전략평론을 한다, 조갑제와 정규재는 5.18에 관한한 한 편이다. 조갑제와 정규재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많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은 모양이다. 그 신뢰를 이용해 이 엄중한 시기에 함부로 나쁜 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2017.3.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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