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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이야기 하나, 피라미가 홍길동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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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3-01-10 18:45 조회8,4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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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이야기 하나, 피라미가 홍길동 된 사연

 

2008년 후반, 나는 5.18관련 4부작 [수사기록으로 본 12.125.18]을 낸 다음 이학봉 전 국회의원을 몇 차례 만났다. 그는 1980년 당시 보안사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장이었다. 그는 당시 합수부장 전두환 육군 소장과 한 세트로 10.2612.12에서 중심을 잡고 시국을 돌파한 거물이었다. 나보다 육사 4년 선배였지만 처음으로 만났다. 그가 들려준 말은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된다.

 

광주 폭동은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까지 뒤흔들었던 엄청난 사건 아니었느냐, 광주 계엄당국이 사건을 마무리 짓기 전에 나더러 와 보라고 하더라. 내려가면 지축을 뒤흔들었던 실력을 가진 어마어마한 놈들이 잡혀 있겠거니, 잔뜩 기대를 걸고 갔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이냐, 눈에도 차지 않는 양아치 피라미들만 잔뜩 잡아놨더라. 어안이 벙벙하더라. 20사단을 습격하고 무기고를 털고 총질을 해대면서 도깨비처럼 날아다녔던 홍길동 같은 놈들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쨉도 안 되는 피라미들만 잡아놓았다는 것이 도대체 이해 되지 않더라. 국민들은 홍길동 급 사형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참으로 난처하더라. ‘국민 여러분, 홍길동들은 다 사라지고 양아치들만 잡혔습니다.’ 이렇게 정리할 수는 없더라. 수사관들의 고민이 컸다. 그림에 맞게 하려면 피라미들에라도 중죄를 때릴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

북괴군이 저지르고 사라진 어마어마한 군사작전에 대한 죄를 피라미들에게 얹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억지로 만들어낸 사형수와 무기수들은 그후 길어야 2-3년 지나 모두 석방됐다. 코미디였다. 이런 군색한 계엄 당국의 처리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이 피라미들이 정말로 폭동의 영웅들인 줄로 알고 있다. 그리고 국민은 이들에게 1인당 수억 원씩의 일시금과 매월 수백만 원씩의 연금을 상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진짜 영웅인 것으로 착각하고 눈을 부라리며 세도와 폭력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

 

그 역시 그 어마어마한 군사행동이 북괴군의 소행일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내가 질문을 했다. “수사기록을 정리하다보니 그 광주의 폭동은 시위의 차원이 아니라 군사적전입디다. 북괴군일 수밖에 없던데요.” 이에 그는 고개를 크게 저으면서 그런 말 하면 기껏 애써서 쓴 4부작 책이 날아가고 또라이 소리 듣는다. 그런 말 하지 않았으면 한다.”

 

당시 계엄 당국은 늘 북괴의 공작을 소리높이 외쳤다. 그러나 막상 그들 중에 5.18 자체를 북괴군이 주도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여야 국회의원들은 말한다. “1980년 당시 그 엄청난 권력과 엄청난 정보력을 가지고도 북한군 개입 사실을 찾아내지 못했는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한 개인이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민은 그 피라미들에게 많게는 1991년 화폐로 31,700만원을 주었고, 매월 420만원씩의 연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2023.1.1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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