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의 키포인트, 사과와 오렌지를 뒤섞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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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12-08 18:13 조회5,9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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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의 키포인트, 사과와 오렌지를 뒤섞지 말라
“이번 사건은 빨갱이 정치꾼들, 빨갱이 언론들, 빨갱이 단체들이 만들어낸 음모다” “지금은 월남 패망 전야 같다, 박근혜를 옹호하자” “박근혜는 죄가 없다..돈 한 푼 안 먹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박지원의 죄가 크니 그 죄부터 다스리자” “박근혜는 죽기 전에 빨갱이 사냥을 감행하라” “JTBC의 음모를 밝히고 JTBC부터 먼저 처벌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이와 같은 내용들이 우익이 내는 소리들이다. 모두가 박근혜에 죄가 없거나 가벼우니 박근혜를 끝까지 살려내자는 충정에서 나온 말들이다. 가장 돌출되는 것이 JTBC의 음모에 대한 것 같다. 어제(12.7)의 국정감사에서 증언한 고영태에 의하면 JTBC가 그동안 보도한 내용들이 다 틀렸으니, JTBC가 그 태블릿PC를 어디에서 구한 것인지, 또는 가공해낸 것인지 먼저 규명한 후에 박근혜 최순실 사건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들 한다. 일면 설득력도 있어 보이지만 이는 분석인들에 늘 강조되는 “사과와 오렌지를 섞지 말라‘는 주의사항에 위배된다. 또한 고영태의 말이 팩트가 아닐 수도 있다.
JTBC에 대한 감정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팩트를 뒤섞지 말라
만일 그 태블릿 pc에 있는 내용이 검찰의 조사내용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면 jtbc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내가 알기에 그 내용들은 검찰에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다. 그 PC로 인해 오늘과 같은 어마어마한 헌법 위반사실들이 발굴되었다면 진실발굴에 열을 올린 jtbc를 공격하기 어렵다. 물론 과거 역사를 보면 jtbc는 빨갱이 색깔을 지녔고, 일부러 전략상 오보를 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JTBC에 대한 성향분석에 해당하는 것이지, 최순실 게이트의 진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jtbc에 대한 감정과 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한 바구니에 넣으면 분석이 흐려지고 객관성을 상실한다. JTBC가 나쁜 언론이라는 것은 우리의 감정일 뿐이다.
JTBC가 최순실게이트 규명의 단서를 제공했다면 이 경우에서만은 JTBC가 진실발굴에 기여한 언론이 된다. JTBC에 대한 감정과 역사규명이라는 대의명분을 한 바구니에 담아 섞는 것은 분석인들의 자세가 아니다. 이 말은 학문적 정답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익인구들의 분위기로 보아 아마도 나는 우익들로부터 마녀사냥을 당할지 모른다. 이렇게 되면 우익이나 좌익이나 다 똑같은 무리들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지금 우익들이 박근혜를 살릴 방법은 없다.
많은 이들이 지금의 월남파멸의 전야와 닮았다며 박근혜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고 애를 태운다. 오늘이 월남파멸의 전야와 닮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오로지 박근혜의 잘못이다. 박근혜는 그를 뽑아준 우익들을 멀리하고 좌익들과 혼숙을 했다. 아버지에 침을 뱉었고, 김대중 노무현 가족들에 엄청난 호의를 보였으며 그들의 식솔들을 중용했다. 빨갱이들에 4.3역사와 5.18역사까지 팔아먹었다.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들만 보아도 그는 최순실의 종이었고, 국가기관을 최순실에 부역하게 만들었다.
지금이 월남패망의 전야와 같다면 그건 박근혜의 작품이다.
2012년, 박정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던 우익들이 자기 돈 써가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이기라고 발품팔고 술대접 해가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를 밀어주었다. 그런데 박근혜는 그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좌경화의 길을 걸었고 국가파괴의 길을 걸었다. 그래서 2016 총선 때에는 그 많은 우익들이 박근혜에 냉담했고, 새누리당에 침들을 뱉었다.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요인들 중 가장 큰 것은 여소야대다. 이는 바로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대한 우익들의 반란이었다. 당장 박근혜가 첫 번째 대국민 담화 시에 취했던 조치들을 상기해보라. 김대중의 아바타 한광옥을 비서실장에 앉혔고, 노무현의 아바타 김병준을 국무총리로 임명하면서 빨갱이들에 추파를 던졌다. 그를 지금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설사 살려낸다 해도 무슨 개과천선이 있겠는가?
우익의 발언권을 높이려면 논리부터 바로 세워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앞으로 있을 빨갱이들의 불법행위로부터 박근혜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보호하는 일이다. 빨갱이들이 주장하는 조기퇴진 압력은 있을 수 없는 헌법위반 행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압력에 대항해 싸우는 일이다. 그러려면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하고 또 그러려면 논리와 사리가 분명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는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할 큰 저지레를 쳤다. 오늘이 월남패망 전야와 같다고 해서 그를 살려내자 하는 것 역시 사과와 오렌지를 뒤섞는 행위다. 우익이 바로 서려면 논리부터 반듯하게 세워야 한다.
2016.12.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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