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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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12-08 22:50 조회5,0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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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강의
요즘 문득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지만원 강의’다. 1990년부터 10년 동안 나는 경영학계의 유명한 강사였다. 그리고 같은 시대에 나는 유일한 군사평론가이자, 시스템이론 전도사였다. 지금도 내가 가장 잘하는 강의는 시스템경영, 품질 경영이다.
1995년 5월 김대중은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한중 세미나를 크게 열었다. 나는 역대의 국무총리, 역대의 서울대 총장들을 제치고 그 세미나에 기조연설자(키노트 스키퍼)로 선정됐다. 그리고 18분동안 외워서 연설을 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해 10월 그의 요청으로 중국에 가서 1주일 함께 머무르면서 그의 식탁 파트너가 되었다. 그리고 내 발표는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돌아와서도 김대중은 또 나를 연사로 초청했다. 김대중은 그에게 800만원 이상의 성금을 낸 600명 후원자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준다며 힐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저녁행사를 했다. 그런데 그 최고의 선물이 바로 ‘지만원 강의’였다.
나는 당시 조중동은 물론 전국의 지방신문들로부터 칼럼을 요청받았다. 당시의 나는 '두뇌로 연간 1억 이상을 버는 지식인 고소득자'로 신문에 났다. 아울러 ‘장안의 지가를 높인 혜성과 같은 사나이“로 회자됐다.
지금의 내 강의는 국가 차원에서 그때의 강의내용에 비해 훨씬 더 차원이 높다. 그런데도 내 강의를 귀하게 생각해 주는 국민은 지극히 소수다.
내가 감사의 마음을 가장 높게 전하는 수단은 지금도 강의다. 물론 실로 오랜만에 복구하는 이달 10일의 송년회는 내게 가장 잘해주셨던 회원님들을 만나보는 귀한 기회다. 나는 역시 그 자리에서도 1시간여의 강의를 할 것이다. 이것이 객관적으로 내가 귀한 분들께 드리는 가치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시사를 뚫는 사람이 아니라 시대를 뚫는 사람이고, 10리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100리 이상을 보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1991년 내가 쓴 [70만 경영체 한국군]은 지금 읽어도 지금의 현실이다. 1993년에 쓴 [신바람이냐 시스템이냐]는 지금 읽어도 경영의 진수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내가 직접 한다는 것이 매우 모양새가 좋지 않지만 우리 국민 일반은 빨갱이들의 말을 내 말보다 더 신뢰하기 때문에 작은 본전이라도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2.12.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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