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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 누님, 주무십니까?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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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6-08-26 03:35 조회6,9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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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뜨거웠던 여름의 태양이 바야흐로 식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낙엽이 지고 오솔길에 낙엽 밟히는 소리가 가득할 때쯤이면 박근혜 정권의 가을도 깊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대통령님의 취임 일성이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울려 퍼질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거울 앞에 선 '누님'으로 돌아갈 때가 내일 모래 목전입니다.


가장 뜨겁게 고대했던 박근혜 정권 위로 황혼이 지고 있습니다. 위대했던 이번 여름의 태양처럼 박근혜 정권도 뜨거웠습니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은 불변의 이치인 모양입니다. 박근혜 정권을 돌아다보았더니 통진당 해산이라는 업적이 휘황 찬란히 빛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 말고는 딱히 손꼽을 일이 없으니 이게 어인 일입니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무언가 다를 것으로 믿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일리가 있다는 노무현은 빨갱이라서, 무색무취한 이명박은 장사꾼이라서, 그래서 나라를 바로 세울 사람은 오로지 박근혜 뿐이라고, 10년, 20년 오로지 박근혜 만을 외치던 사람들이 보수우파에는 수두룩합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북한이 핵개발에 몰두하는 데에도 북한이 핵을 만들면 자기가 책임지겠다던 김대중, 세계가 인정하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자기 혼자 인공위성이라고 우기던 노무현, 북한의 핵개발 성공에 노빠 가수가 북핵을 축하하고 나서던 이명박 시절,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미친 꼴들을 안 봐도 될 줄 알았습니다. 박근혜는 다를 줄 알았습니다.


김정일 정권에게 퍼주기로 일관하며 북한의 핵개발을 도운 김대중과 노무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면서 시종일관 대책회의로 일관하던 이명박과 박근혜, 도대체 이 네 사람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아무도 행동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도대체 대책회의는 뭣 하자는 대책회의입니까?


이번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서 김정은은 "SLBM은 성공 중의 성공"이라고 자화자찬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북한의 SLBM 개발은 박근혜 정부 잘못“이라고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아니 세상에, 이게 무슨 일입니까? 북한의 핵개발은 무조건 퍼주기만 하던 김대중 정부의 범죄이고, 그 최일선에서 북한으로 현금을 운반하던 자가 박지원이었습니다.


누님, 대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김정일에게 퍼주기 하던 종북 좌익들을 심판하라고 박근혜를 외쳤건만, 김정은에게 꼬리치는 빨갱이들을 척결하라고 박근혜를 세웠건만, 오히려 퍼주기 범죄자들에게 북핵 개발의 책임자로 욕을 먹는 박근혜라니. 이런 오명을 듣고자 우리가 박근혜를 세웠습니까?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세워서 보수우파 살림살이가 조금은 나아졌을까요?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는 자기를 지지했다는 이유 하나로, 폭도들도 민주화투사로 만들고, 간첩도 민주화투사로 만들고, 보상금을 퍼주고, 자식들에게는 공무원 시험 가산점도 주고, 간첩들도 경찰을 죽인 살인자들도 돈벼락을 맞았습니다.


박근혜를 지지했던 보수우파는 보상금이나 지원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나라를 좀먹는 비정상들을 척결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소원은 박근혜 정권 내내 아지랑이로 아른거리고, 오히려 보수 성향의 언론사들은 광고량이 줄어들고, 눈곱만한 보조금을 받아 노인들의 식대로 썼던 보수단체는 검찰에 출두해야 하는 형편이고, 박근혜를 응원하다 박탈당한 지지자들의 공민권 회복이라는 손톱만한 선물도 박근혜는 해주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창기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구호가 나올 때에만 해도 보수우파는 보랏빛 꿈에 젖어 있었습니다.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비정상을 바로 잡을 박근혜, 그러나 오매불망의 박근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보수우파는 박근혜에게 속은 것입니까, 박근혜를 잘못 본 것입니까. 박근혜를 찍었던 사람들에게도 자기 손가락을 잘라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까?


박근혜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자기들 스스로 몽둥이를 들고 나섰습니다. 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비정상, 5.18과 4.3을 바로 잡겠다고 국민들이 자기들 주머니를 털고 전투에 나선 것입니다. 협박과 폭력이 날아들고, 소송과 압류, 심지어 살해의 위협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지원군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누님은 아직도 주무시는 것일까요. 최대의 난적 앞에서 박근혜는 비겁했거나 무식했거나 둘 중의 하나였습니다.


폭도들을 민주화투사로 둔갑시켜 국가의 정기를 뒤집은 것이 5.18이고, 건국 반대의 빨갱이 폭동을 항쟁으로 둔갑시켜 국가의 정체를 뒤집은 것이 4.3이었습니다. 이런 것을 바로잡지도 못하면서 비정상의 정상화라니요? 박근혜가 못하는 것을 국민들이 바로잡아 코앞에 밥상을 대령했는데도, 국민들이 차려준 밥상을 발로 차버리는 대통령이라니요. 도대체 이게 뭡니까?


천일야화로 불리는 '아라비안나이트'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부 한 명이 바닷가에 그물을 던졌는데 호리병 한 개가 그물에 걸려 올라와, 어부가 호리병 뚜껑을 열었더니 그 안에서 무지막지한 괴물 지니가 나타나 어부를 죽이려고 들었습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마법을 지니가 어부를 죽이려는 사연은 이랬습니다.


마법에 걸려 호리병에 갇히게 된 지니는 누구든지 자기를 꺼내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부자를 만들어 준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100년 동안 구원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러자 지니는 자기를 꺼내준다면 천하의 보물을 다 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시 100년 동안 구원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렇게 다시 몇 백 년이 흐르자 지니의 애원은 분노로 변했습니다. 여기에서 나를 꺼내는 자는 누구든지 즉시 죽여 버릴테다!


비정상의 정상화! 박근혜의 행동을 애원하던 보수우파가 이제 기다림에 지쳐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핵은 완성하고, 빨갱이들은 더욱 극성이고, 비정상은 활개 치는데, 박근혜는 박정희를 욕하던 자들과 더불어 날 저무는 것도 모르고 있으니 누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시간을 놓친다면 보수우파의 가슴에 용암처럼 부글거리는 뜨거운 분노가 가을이 지는 박근혜 정권을 덮칠 것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임기가 끝나게 된다면 대통령께서는 퇴임 후에 쏟아지는 보수우파의 분노를 피할 방도가 없습니다. 핵개발의 방조자, 종북척결의 방관자. 비정상의 무능자 등등 박근혜 정권은 좌익정권과 한통속으로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 하다면 대통령께서는 먼 훗날 하늘나라에서 큰 박통을 무슨 면목으로 뵈올 것입니까?


큰 박통께서는 5월의 그 새벽에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기 목숨을 초개처럼 버렸습니다. 큰 박통과 우리의 아버지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혁명동지였습니다. 그래서 누님이라고 불러봅니다. 그래서 누님은 노무현이나 이명박과는 달리 좀 더 특별한 임무를 띠고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그것은 큰 박통이 못 다한 혁명의 완성일 것입니다.


민족중흥, 박정희의 꿈은 남한에만 만개했습니다. 김정은의 핵을 제거하고 북한 해방에 목숨을 거십시오. 북한 핵개발이 박근혜 정권 탓이라는 무리들을 처단하시고, 퍼주기로 북한에 핵을 만들어준 반역자들을 재판대에 세우십시오. 북한을 미화하고 대한민국을 증오하는 5.18과 4.3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에 정권의 운명을 거십시오.


대통령께서는 박씨 가문을 빛내기 위해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라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위해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을 자각하십시오. 이제 1년만 남은 것이 아니라 아직도 1년이나 남아 있습니다. 행동하십시오. 큰 박통과 혁명동지였던 민초들이, 그 혁명동지의 아들들이 누님의 출동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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