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박근령의 반이라도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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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7-31 14:50 조회12,0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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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박근령의 반이라도 됐으면!
한국의 지식인, 박근령이 대표했다
박근령이 일본에 가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에도 박근령과 같이 반듯한 생각을 하는 지식인이 있다는 사실을 일본과 국제사회에 알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 대통령인 박근혜의 친 동생이, 이렇게 반듯한 말을 했다는 데 대해 일부 일본 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을 다시 보았을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다 박근혜처럼 못나지는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박근혜가 구겨놓은 박정희 가문을 그래도 박근령이 어느 정도 회복시키는데 공헌했다.
박근혜만 문제가 아니다. 오늘 박근령의 표현을 소개하는 조선일보도 깡통 무식했다. 박근령이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 제대로 표시해 놓지도 않고 기사의 제목을 “朴대통령 동생 박근령, ‘위안부 문제 사과 보상 부적절’ 일본 두둔 논란”으로 달았기 때문이다. 이 제목에 조선일보의 3류 정신과 4류 지식이 물씬 악취를 내고 있다. 박근령이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조선일보가 이런 기사 제목을 달았을까? 조선일보는 기사내용을 일부러 얼버무린 듯해서 다른 매체들의 정확한 기사를 아래에 인용한다.
박근령의 일본 발언
“한국은 여러 번 사과를 받아들였다. 한일 국교 정상화가 되면서 관계가 정상이 되었는데 이제 와서 과거의 문제를 내세워가지고 발목을 잡으면 그게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총리보다 훨씬 중요한 천황이 머리를 숙여 사과했는데 왜 총리가 바뀔 때마다 사과하라고 하느냐”
“과거 한일 협정을 맺을 때 이미 사과를 한국정부가 받아들이면서 큰 포항제철도 우리나라에 건설되었고 모든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모태가 되지 않았느냐”
“아버지께서 한일 국교 정상화를 그렇게 추진하신 거를 툭하면 친일이라고 하는데 해방 전의 친일과 해방 후의 친일은 개념부터가 다르다. 그럼 우리가 친일을 하고 친미를 (해서) 미국과 손잡고 일본과 손을 잡아야지 그러면 우리가 친북을 하면 되겠느냐”
“일본 신사참배 관여는 내정간섭이다. 한국이 지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15위 안에 드는 잘 사는 나라가 되었는데, 우리가 위안부로 끌려가서 고통받은 분들, 이젠 정부가 잘 보살펴드려야 할 때가 됐다”
이상 박근령의 표현은 한국 지식인으로서는 반드시 가져야 할 표준 답안이다. 박근혜가 이런 생각의 반 정도만 했어도 오늘 날 외교를 이렇듯 진흙탕으로 만들어 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부 외국 사람들이 아베를 비난하고 일본의 지식인들이 아베를 비난한다. 한국의 대통령이라면 이런 현상이 증폭되도록 세계인들의 인심을 얻고 존경받는 일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박근혜를 존경할 외국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지각이 실종된 청와대 땜에 창피해 못살겠다
바로 일본 산케이신문을 걸어 사실상의 고소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는 두 가지 면에서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었다. 첫째, 그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만한 기사를 놓고 외국기자를 상대로 일국의 대통령이 고소를 한다는 말인가?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 박근혜엔 1미터 앞의 전술만 보이고 10리 밖의 전략이 없다. 산케이신문의 가토 기자를 고소했다는 사실은 무슨 뜻을 전하는 무언극인가? “나에게는 만 10년 동안 내 전속비서실장이었던 남자가 있다. 2014년 4월 16일 행방을 의심받던 7시간 동안 나는 스캔들 차원에서 그 남자를 만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산케이신문이 허위사실로 내 명예를 훼손했다” 이런 메시지를 전 세계에 내보낸 것이 된다.
이런 메시지를 받은 세계인들은 박근혜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4월 16일의 7시간 동안 “그 남자”를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건 좁아 터진 한국의 법정에서만 의미 있는 이슈다. 세계적인 메시지는 박근혜에게 ‘남자“가 있다는 이미지로 부각된다. 이런 이미지 때문에 박근혜는 앞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그 노력은 국익과 연결되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대통령의 지각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청와대에는 사람이 없는지, 그저 답답할 뿐이다.
2015.7.3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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