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출신 현역들 들어라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육사출신 현역들 들어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1-30 23:05 조회9,277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육사출신 현역들 들어라


여론에 떠오른 불명예스런 육사 출신 대령!

대령은 장교의 꽃이다.

거기까지가 전문 실력이고 장군은 정치적 실력이다,

대령이 장관 보좌관 출신이니까

준장이 하는 여단장을 대령으로 특별히 임명한 모양이다.

남보다 엄청난 찬스를 잡았다는 주위의 부러움들이 있었을 것이다

별이 눈앞에 가까이 와 있었을 것이다

하늘이 돈 쪽 만큼 보이고

하늘의 별들이 다 나를 중심으로 반짝인다는 허상을 보았을 것이다

주위 사람들에 부탁하면 달도 따다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착각이 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착각이 드는 순간 자네는 대령이 종착역이다


1년 후배가 소령 때 육군본부 장교보직 장교였다

모든 장교들이 그의 펜대 하나로 일희일비 했다

그는 정말 펜대 자랑을 많이 했다

코 묻은 돈들이 들어왔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 장교가 다른 장교들로부터 푼돈을 받아?

그런데 그는 그렇게 했다

꼬리가 길었다

예편을 했다

거기까지가 그의 정신적 내공의 한계였다


여군 하사가 부인보다 아름다워 평상심을 잃었던 모양이다

사랑은 국경이 없고 계급이 없다

사랑해서 그 여인을 택했다면 정장당당하게

대령계급장을 떼어내고 사랑하라

부인에게는 궁색한 변명하지 말고

그 여인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칠 각오가 돼 있다 선언하고 양해를 구하라

그리고 공적 공간에서 사라지라

그렇게 한다면 이건 군의 기강 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의 사랑에 관한 문제다

그렇게 하지 않으니 군에 폐해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남자는 선이 굵어야 한다

자네의 관사에는 경계병, 전화병, 식당병, 당번병 10명 내외의 병사들이 있을 것 아닌가

그런데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외면하고

그들과 같은 또래의 여군 하사를 관사로 데려오고 내 보낼 수 있었다는 말인가

아침 저녁

자네가 차를 타고 출퇴근 할 때마다 그들로부터 힘찬 구령과 함께

거수 경례 받는 순간

자네 마음 어떠하던가

얼굴에 철판이라도 깔았던가


자네와 똑 같은 행동을 했던

옛날 장군의 사례 하나 들려주지

나는 임시대위를 달자마자 월남에 두 번째 파병했다

소위로부터 중위에 이르기까지 22개월

나는 월남 백마부대 28연대 지역에서 고생했다

그리고 재 파병되었다


월남의 수도 사이공에서 어느 한 장군의 전속부관을 잠시 했다

일선 병사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밤을 지새며 밤사이에 전사들을 하지만

사이공 사령부 소속의 장군들은 거의 매일 미군, 월남군 장군들과 파티를 했다

파티를 할 동안 전속부관들은 밖에서 기다린다,

내가 극히 임시로 모시던 장군이 어느 한 파티에서

월남의 한 미모의 여인과 파트너가 되었던 모양이다,

일요일 그 여인이 고급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여 내가 모시던 장군 공관으로 왔다

장군 공간에는 요리사들, 당번병 이발사 운전병 등 40명의 병사들이 고정 배치돼 있었다, 


어느 날, 정문을 지키는 병사가 나에게 달려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고했다, “부관님, 멋진 미녀가 자동차 몰고와 장군님을 뵙겠다고 합니다 ”

직감이 안 좋아 나가보았다, 한 아름다운 묘령의 여인이 유창한 영어로

장군과 선약이 있어 왔으니 문을 열라고 했다.

순간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장군이 그런 말 내게 하지 않았다”

“장군이 분명히 나와 약속했다”

“여기는 여자 베트콩이 너무 많다, 내가 당신을 들여보냈다가 네가 장군을 죽이면

내 목숨도 달아난다. 나는 장군의 명령만 받는 사람인데 장군의 명령 없이는 낯선 당신을 장군 방에 보낼 수 없다. 가서 다시 장군에 전화해라. 장군이 나에게 당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들여보내라 하면 명령을 받들겠다“


당시는 핸드폰이 없었다. 그 여인은 화를 내고 욕을 하면서 돌아갔다. 사실 나는 그 당시의 장군들의 문화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일시 모시던 장군이 그 여인에게 전화번호와 주소를 알려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그 여인을 돌려보내는 것은 내가 해고당할 짓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순간의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다. 또한 장군의 명에를 지켜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공관에서 장군을 지켜주고 장군의 필요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배치된 병사들이 40명인데 그 40명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장군이 이국의 한 미모의 여성을 침실로 불러 여러 시간동안 머물고 가게 할 수가 없었다. 나는 파면을 각오하고 화를 잔뜩 내는 그 여인을 냉정하게 돌려보냈다.

솔직히 공관에는 장군의 아들 벌되는 40명의 병사들이 왕성한 성욕을 억제하고 있었다. “그런데 장군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하면 되겠는가” 하는 분노감이 앞섰다. 앞으로 장군이 속으로 조롱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여인에게 적대감을 표시했던 것이다.

여기에서 후배 장군들에 알려주고 싶다. 내가 모셨던 장군이 그 순간부터 개자식처럼 보였다. 자기는 계급이 높고, 돈에 구애를 받지않아 밖에 나가서 얼마든지 고급호텔에서 여인들을 살 수 있지만. 공관에서 오직 자기 하나만 존경하며 바라보는 40명의 병사들을 이따위로 무시하는가, 자기 하나만 바라보는 병사들의 똘망 똘망한 눈동자가 장군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인가?

이후부터 전속부관인 나의 눈에도, 40명 병사들의 눈에도, 그 장군은 “개자식”이었다. 하지만 그 장군은 그런 눈치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1년 이상 더 근무했다. 나는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겁이 없는 젊은이었다. 만 26세. 감히, 어디라고, 새까만 전속부관이 그가 모시는 장군의 여인을 화나게 해서 문전박대할 수 있는 것인가?

73세인 지금 뒤돌아봐도 상상이 안 가는 이야기다. 그 일로 나는 그 장군과 서먹 서먹 해지고 결국은 그 장군과 헤어졌다. 때마침 6명의 주월사 대령참모들이 나를 예쁘게 생각하셔서 나를 최전방 전쟁터 초급지휘관으로 내보내 주었다.

내가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은, 눈만 껌벅이는 병사들과 전속부관들의 모습이 생각 없는 로봇 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 모두는 판단력을 가진 판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린 부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떻게 여군 하사를 숙소로 데려오고 운전수에게 지시해 차를 태워 내보낼 수 있는 철면피 같은 행동을 했다는 말인가? 그렇게 해놓고도 휘하장병들이 자네들 명령을 들으리라고 환상했던가? 

한편 또 다른 생각이 든다. 사회에서는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대령, 준장 소장들도 이러한 착각을 갖는 마당에 국가 최고의 궁전의 주인인 네로와 같은 남자 왕,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여자 왕들은 자고로 얼마나 많은 착각을 했겠는가?

육사출신 후배들아, 언제나 자신의 행동에 떳떳하게 하라

왔소 갔소를 분명하게 하라

궁지에 몰린 꿩병아리들이 머리만 숲속에 박듯이 군색하게 행동하지 마라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으면 멀리 멀리 가서 차라리 성을 거래하라

어느 여인이 탐나거든 교통정리를 하고 사랑부터 명백하게 고백하라

강자의 위치를 이용하여 성을 강탈하는 것은

가장 추하고 못난 짓이다.

사랑은 권력으로 강제해서도 안 되는 것이고

돈으로 흥정해서도 안 되는 신성한 존재다

사랑은 사는 것(purchase)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벌어들이는(earning) 대상인 것이다.


육사 후배들아.

자네들이 획득한 계급은 부당한 이익을 취하라 부여된 것아 아니라

나라를 빛내라고 부여된 것이다.

계급을 거래로 사용하는 나쁜 버릇 언제부터 길렀는가.

여인을 취할 때에는 계급을 버릴 생각을 하라

그 여인을 오로지 사랑할 때

그리고 그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바칠 수 있을 각오가 있을 때에만 취하라


육사출신 장군들, 참으로 못났다

부하들 보는 앞에서 여군부하와?

그런 개 같은 정신자세와 매너로

어찌 전쟁터에서 부하들을 향해

국가를 위해 진격하라 명령할 수 있겠는가?

전쟁이 나면 전속부관과 당번병들이 자네부터 처치할 것일세

나도 월남전에서 그런 생각 했었네



2015..30.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82건 263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422 박근혜의 위험한 통일도박, 국민안녕에는 벌써 독으로 작용 지만원 2015-02-28 6403 303
6421 5.18진실 찾기 투쟁 약사 지만원 2015-02-27 5741 229
6420 5.18역사의 진실, 대국민보고회 지만원 2015-02-27 6567 282
6419 친노세력, 봄을 준비한다 지만원 2015-02-26 6841 354
6418 5.18대책위, 정녕 지만원에 판정패 당하고 싶은가? 지만원 2015-02-26 8278 341
6417 무식한 대통령 빨리 나가라, 재무관리에 대한 기본도 없는 한심 정… 지만원 2015-02-25 7643 317
6416 제주 4·3 반란사건 - 맺음말-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25 5949 103
6415 제주도는 지금 해방구-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25 5825 93
6414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4·3 피해자 수-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25 5960 74
6413 김익렬 유고의 진위 가리기-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25 6145 64
6412 왜곡된 사건들-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25 6752 65
6411 좌파정권에서 좌파들이 작성한 정부보고서의 객관성 문제-제주4.3반… 지만원 2015-02-25 5749 64
6410 "제주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요지-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25 5715 56
6409 4·3 역사의 왜곡 행로-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25 5894 60
6408 6·25 발발 이후의 제주도 공비토벌제-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25 5960 64
6407 해병대 사령부 작전(1949. 12. 28-50. 6. 25)-제… 지만원 2015-02-25 6002 59
6406 독립제1유격대대 작전(1949. 8. 13-12. 28)-제주4.… 지만원 2015-02-25 5837 57
6405 제주도지구 전투사령부 작전(1949. 3. 2-5. 15)-제주4… 지만원 2015-02-25 5775 65
6404 제2연대 작전(1948. 12.29-1949. 2.28)-제주4.… 지만원 2015-02-25 6009 65
6403 대통령께 인천지검 공안부장 최성필을 고발합니다. 지만원 2015-02-24 11571 492
6402 방통심의위와의 행정 및 민사 소송, 준비서면 지만원 2015-02-24 6069 212
6401 보훈처장에 5.18 깡패들이 보훈대상인지 묻는다 지만원 2015-02-23 7048 338
6400 최승우 예비역 장군, 자유총연맹 총재 출마 지만원 2015-02-03 7323 418
6399 조갑제 기자는 논객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한다.(경기병… 경기병 2015-02-23 5809 316
6398 지만원과 조갑제의 5.18 (비바람) 비바람 2015-02-23 6733 272
6397 역사전쟁 첫 공격목표는 '5.18사기극' 지만원 2015-02-22 10383 310
6396 "역사전쟁” 동참할 분, 손 드세요 지만원 2015-02-22 6170 439
6395 이제까지 우익들은 바보였습니다. 지만원 2015-02-21 6901 296
6394 이제부터 역사전쟁 모드, 국가 안 빼앗기려면, 모두 다 같이 시작… 지만원 2015-02-21 7280 249
6393 역사전쟁을 시작합니다. 애국자라면 동참해 주십시오 지만원 2015-02-21 9341 38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