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 계셨기에 우리가 있습니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이런 분들 계셨기에 우리가 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1-08 13:41 조회6,70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이런 분들 계셨기에 우리가 있습니다.

 

6.25전투에서 사병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으신 이명수 옹이 1월 5일 타계하여 오늘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장교나 사병은 육군총장이 상주가 되는 육군장으로 대접을 받습니다. 군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것입니다.  

오늘(1.8) 아침 채널9를 우연히 보니 96세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의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온화하고 인자하신 얼굴에 그분의 살아오신 문화가 표현돼 있었습니다. 행복의 잣대,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의 행복은 40세 정도에서 하향하고,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의 행복은 노환의 직전에까지 상승한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마틴 루터 킹과 간디의 희생으로 인해 많은 인구들의 삶이 향상되었듯이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한 데에도 이와 비슷한 많은 어른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수많은 언론들이 있지만 오늘 중앙일보가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우리가 오늘부터 기리고 추모해야 할 영웅이 계시다는 사실을 기사화한 것입니다. 아래는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기사의 내용이 감동적이라 요약하는 것이 그 어른에 대한 누가 될 것 같아 기사내용을 그대로 전재합니다.


이명수옹 군복의 훈장은 그의 전공을 말해준다. 왼쪽에 보이는 게 태극무공훈장이다


                            1월 8일 중앙일보  

사병으론 첫 태극무공훈장 … "내가 대한민국 지켰소" 

[삶과 추억] 예비역 중위 이명수 옹
인민군 탱크 격파 특공대 이끌어
머리에 파편 … 평생 고통 시달려
일등상사 빈소에 장군 조문 이어져 

이명수옹 군복의 훈장은 그의 전공을 말해준다. 왼쪽에 보이는 게 태극무공훈장이다. 5일 88세로 별세한 이명수옹은 생전 늘 “내가 대한민국을 지킨 이명수요”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예비역 중위로 군문(軍門)을 나선 그는 ‘일등상사’로 불리길 더 좋아했다고 한다. 조국의 운명을 구했던 그때 청춘으로 되돌아가려는 것처럼. 

이옹은 23살이던 1950년 6·25 전쟁을 맞았다. 일등상사를 달고 육군 3사단의 소대장이 됐다. 장교가 모자랐기 때문이다. 그의 부대는 인민군의 공세에 경북 영덕까지 밀려났다. 그해 7월 “8월15일까지 부산을 점령하라”는 김일성의 명령이 떨어졌다. 전선에서 일진일퇴가 거듭됐다. 앳된 학도병이 교복차림으로 투입될 만큼 위기상황이었다. 인민군은 당시 국군이 가장 무서워하는 탱크를 앞세워 밀어붙일 태세였다. 중대장은 소대장을 모아 “누가 특공대를 조직해 적 탱크를 파괴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때 이옹이 “제가 맡겠습니다”며 손을 들었다. 그는 훗날 “당시 ‘오늘을 위해 내가 군인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옹은 7월28일 오후 9시 자신을 포함한 12명의 특공대를 꾸려 적진에 침투했다. 도중 계곡에서 쉬고 있는 인민군 1개 소대를 기습했다. 포로를 심문해 그날 적의 군호(軍號)가 ‘쥐’와 ‘새’라는 걸 알게 됐다. 특공대는 꾀를 내 탱크 해치를 주먹으로 두드린 뒤 “쥐”라고 했다. 적 전차장이 “새”라며 해치를 열면 그 안으로 수류탄을 집어넣었다. 이렇게 적 전차 3대를 격파했다. 어둠 속에서 대원 몇 명이 길을 잃어 포로가 되자 29일 이옹은 다시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아군 포로를 구하며 적 1개 중대를 섬멸했다. 육군본부의 『전장사례연구』는 그의 지휘를 “특공전투의 전범”으로 평가했다. 이어 “포로가 된 부하대원을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건 행동은 깊은 강물에 빠진 자식을 구하기 위해 부모가 죽음을 무릅쓰고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적었다. 

이옹과 특공대원의 활약에 인민군의 발이 묶였다.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힘이 됐다. 이옹은 50년 9월 적의 수류탄에 부상을 입었다. 머리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이었다. 51년 10월 15일 이옹은 사병으로선 처음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태극무공훈장은 군인으로선 최고의 영예다. 육군은 62년까지 병(이등병·일등병)과 하사관(하사·이등중사·일등상사·특무상사) 계급을 모두 사병이라 불렀다. 그는 훈장을 받으면서 “특공대 전원이 함께 세운 전공인데 나 혼자 받아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9사단에서 보개산-고대산 전투와 백마고지 전투를 치러 화랑무공훈장·을지무공훈장 다섯 개를 더 받아냈다. 63년 3월 육군중위로 예편했다. 

전쟁은 그에게 영광과 함께 시련을 안겼다. 전상 후유증으로 병치레가 잦았다. 머릿속 파편은 그의 또 다른 반려자였다. 부인 최순일(79)씨는 “자다가 악몽에 시달려 비명을 지르며 깬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79년 뺑소니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 87년 아픈 몸을 이끌고 ‘무공수훈자회’를 만들었다. 옛 전우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였다. 

유족으론 부인 최씨 외 2남 1녀.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일등상사’의 빈소에 별을 단 장군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 육군장으로 치러진다. 중위 이하 계급에서 육군장이 거행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지는 서울 현충원. 분당=이철재 기자 

 

2015.1.8.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82건 26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362 반기문, 적장과의 상습적 이중플레이 지만원 2015-02-08 8639 348
6361 내 물건, 몰래 훔쳐갔다가 몰래 갖다 놓은 박효종 부대 지만원 2015-02-08 6005 240
6360 여·순 반란사건(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08 6226 73
6359 제9연대 작전(1948. 7. 23-12. 29) (제주4.3반란… 지만원 2015-02-08 6290 55
6358 제11연대 작전(1948. 5. 15-7. 23) (제주4.3반… 지만원 2015-02-08 6277 60
6357 군경에 의한 토벌작전(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08 5883 54
6356 김무성의 과잉-복지론과 박근혜의 투자-복지론의 대결 지만원 2015-02-07 5841 191
6355 아베와 박근혜, 누가 더 자폐적인가? 지만원 2015-02-07 6042 201
6354 이완구가 언론 대부였다니! 지만원 2015-02-07 5768 228
6353 제주4.3평화공원의 불량위패 103기 (비바람) 댓글(1) 관리자 2015-02-06 5773 61
6352 증세 없는 복지는 대국민 사기극 지만원 2015-02-06 5545 221
6351 2012년 3월12일 동아, 문화일보 광고 관리자 2012-03-12 14278 387
6350 공무원이 가축인가? 세종시 용도 변경 급선무 지만원 2014-07-02 10788 519
6349 이게 왕조시대의 종 같은 백성이지 현대적 국민이더냐? 지만원 2015-02-05 5769 270
6348 세종시 공무원들 다시 서울로 보내라 지만원 2015-02-05 6044 279
6347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대, 손해배상 청구이유 지만원 2015-02-05 5241 125
6346 방송통신심의위와의 행정소송 준비서면(불법인 이유) 지만원 2015-02-05 5092 118
6345 김하영의 4·3 수기(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04 6543 92
6344 오균택의 4·3 수기(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04 5876 85
6343 도심의 대기업과 정부기관은 정몽구 모델 따르라 지만원 2015-02-04 5322 227
6342 박근혜 키드 박효종, 5.18완장차고 나치 흉내 지만원 2015-02-04 7476 238
6341 재향군인회도 경우회 꼴 날려나 (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5-02-03 5399 157
6340 미국과 유엔, 김정은 목에 현상금 걸었다! 지만원 2015-02-03 7022 350
6339 박근혜, 선거법 위반했다! 지만원 2015-02-03 6659 278
6338 MB 회고록이 정작 밝혔을 것들(뉴스타운) 지만원 2015-02-03 5569 182
6337 최승우 예비역 장군, 자유총연맹 총재 출마 지만원 2015-02-03 5684 202
6336 靑, 영빈관(迎賓館)은 보수우익 사절? (法徹) 法徹 2015-02-02 5297 143
6335 제주4.3 불량위패 척결 긴급세미나를 개최합니다(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5-01-29 5708 83
6334 이명박 말고 전두환! (비바람) 댓글(3) 비바람 2015-02-03 5480 186
6333 박근혜를 위한 약식 경영진단(3)-벼랑끝의 선택- 지만원 2015-02-01 7307 32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