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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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07-07 22:18 조회4,1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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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유감
오세훈의 정치철학: ‘무엇이 내게 이로우냐가 정치 기준
이준석에 대한 윤리위 징계 심의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오세훈이 이준석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어떤 형태로든 이 대표가 중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당으로서는 득(得)보다 실(失)이 더 많을 것이다. 당은 다양성을 먹고 산다. 이 대표가 물러날 경우 이 다양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이 말은 논리라기보다는 궤변에 속한다. 정당이 다양성을 먹고 사는 집단이고, 이준석이 나가면 다양성이 무너진다는 말이 논리적인 말인가?
오세훈의 말대로라면 윤리위를 이해타산위로 바꿔야
공인은 무엇이 나와 당에 이익이 되느냐에 따라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 정의냐에 따라 일해야 한다. 그런데 서울시장이라는 오세훈이 이해관계에 따라 이준석에 대한 윤리심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윤리심사 위원회를 이해타산 위원회로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오세훈의 이익은 정당의 이익이 아니라 자기의 이익
윤리를 잣대로 이준석을 심사한다면 이준석은 퇴출돼야 한다. 그런데 오세훈은 윤리위를 향해 이해타산에 따라 이준석을 심리하라고 주문한다. 수많은 제3자들이 관찰을 해도 이준석은 당과 윤석열에 치명적인 암적 존재다. 이런 것을 과연 오세훈은 모르고 그런 말을 했을까? 내가 볼 때, 오세훈의 이 말은 당의 이익을 위해 한 발언이 아니라 자기의 이익을 위한 한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이 조기 퇴진해야 오세훈에 이익
결론부터 말하면 당의 이익은 그의 관심 밖의 사안이고 이준석을 옹호하는 것이 오세훈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준석으로 인해 윤석열(1960)이 조기에 퇴진하면 차기 대선이 앞당겨 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1961년생이 5년 후에 자기가 65세라는 다소 늙은 나이로 대선에 출마하는 시추에이션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더구나 그는 강력한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12세 연하인 한동훈(1973)을 의식했을 수 있다.
박근혜의 피습 순간에 “대표님, 고맙습니다” 유세
무엇이 이익이냐를 계산하여 공직을 수행한다는 정치철학을 가진 오세훈이 논리 없는 말로 뜬금없이 ‘윤석열에 백해무익한 이준석’을 옹호하는 것은 달리 해석할 길이 없어 보인다. 이와 같은 해석에는 그의 전력이 뒷받침해준다. 2006년 5월 20일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가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참가하던 도중 괴한 지충호(당시 50세)에게 커터칼로 얼굴을 피습당했다.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가슴 아파 했던 그 시기에 오세훈은 "박근혜 대표님, 고맙습니다"라고 외쳤다“(http://viewsnnews.com/article?q=2674). 박근혜의 사고가 자신의 승리를 보장한다는 감격의 말이었다.
2022.7.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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