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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장하자는 말은 초등학생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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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2-02 15:56 조회13,7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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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무장하자는 말은 초등학생도 해  

 

북괴가 핵클럽국가로 진입하려 발악을 한다. 핵클럽국가로 인정받는 북한이 우리의 적이라면 모골이 치솟는다. 이런 위기에서 가슴으로만 애국하는 사람들, 인기에 연연하는 사람들은, 얼굴에서 금물이 줄줄 흐를 정도로 애국심을 자랑하며 “우리도 하루 빨리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이런 말은 초등학생도 할 줄 아는 말이며 뭘 한참 모르고 하는 말이다.  

미국은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국가다. 지금 현재 세계질서를 가장 어지럽히는 국가들은 ‘핵’이라는 불법무기와 ‘인권유린’이라는 세계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국가들이다. 빨갱이들은 “미국도 국가이고 북한도 주권 있는 국가인데 미국은 되고 북한은 왜 안 되느냐”는 말을 한다. 그러나 이는 뭘 많이 모르고 하는 말이다.  

동네에도 유지가 있고 말썽꾼이 있다. 유지는 대접받고 말썽꾼은 천대 받는다. 국제사회에서도 국가의 격이 있다. 1841년, 미국 제9대 대통령이 된 윌리엄 해리슨이 상원의원 시절, 아프리카에서 잡혀온 노예를 친구라고 포용하며 그를 해방시켜주기 위해 법정투쟁을 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160년이 지난 2000년에 유고의 밀로셰비치는 "인종청소"라는 만행을 저질렀고, 그래서 미국과 나토에 의해 축출-사형됐다. 그런 유고 대통령에게 악성 핵무기가 있었다면 유고 국민들과 세계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을 것이다. 독립국가라고해서 다 같은 격을 갖고 똑같이 대우받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마약을 생산하고, 위조지폐를 만들고, 위조담배 만들어 국제 마피아 조직과 결탁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는 김정은 집단과  미국의 지도부 사람들이 어찌 동급일 수 있겠는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 남한-일본-대만 등이 핵무기를 갖는다? 미국 등은 핵무기가 깡패국가들에 퍼져나가는 것을 가장 위험시한다. 북한-이란이야 미국이 우선 봉쇄해야 하는 대상이고, 한국-일본-대만을 위시한 세계 국가들은 미국의 NPT 리더십을 도와주어야 하는 입장에 있다.

이런 구도 하에서 남한이 핵무기를 갖겠다고 해봐라. 미국은 천방지축으로 몰리고 말것이다. 미국이 우리에게 재처리 권리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는 한국이 몰래 풀류토늄 생산할 것이 두려워서다. 핵무기 갖자는 섣부른 인간들 때문에 재처리에 대한 '한미원자력협상'이 안 되는 것이다.
 

설사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해도 그것으로 북한에 대한 억지력이 100% 생기는 것은 아니다. 100%의 억지력은 핵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갖는 것이다.

군사평론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지난 1월23일 TV조선(신율의 시사열차)이 필자를 불러 갑자기 군사평론을 시켰다. 필자는 북한이 만약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은 최소한 잠수함 등을 동원하여 북한에 대해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그 말이 용케도 맞아 떨어져 당장 모레(2.4)부터 북한의 지휘부와 핵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장착한 핵잠수함-구축함-이지스함들이 모여들어 무력시위를 한다고 하지 않는가?  

1996년 북한 상어급 잠수함이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됐다. 잠수함이 온 목적이 무엇이냐가 관심사였다.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TV에 나와 “요인암살과 사회교란”이라고 논평했다. 필자는 이때 “강릉지역은 한국에서 군사시설이 가장 밀집돼 있는 곳이다. 8개나 된다. 간첩들이 사진 찍고, 약도 그리고, 콘크리트 조각 떼어내 비닐봉지에 넣어 북으로 보냈다. 이번에 대령이 직접 내려온 것은 그런 간첩첩보가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 체크하러 왔을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논평했다.  

사람들은 너무나 놀라운 말이기에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이광수가 생포됐다. 이광수에 물으니 필자의 대답과 정확히 일치했다. 당시 필자는 TV 방송 3사에 매일 불려다니며 군사평론을 했다. 사람들은 그 때 필자를 ‘강릉스타’라 불렀다.  

필자는 월남전에서 44개월 전투요원으로 싸웠고, 1년간의 전략정보과정을 이수했고, 합참 정보국, 국정원, 미국방성에 근무했고, 국방연구원에서 8년 동안 한국군을 속속들이 관찰하면서 살았다. 미국 도서관에서 미 국방잡지를 많이 읽었다. 그리고 1991년 소설을 제치고 베스트 1위를 9주간 했던 “70만경영체 한국군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처녀작을 썼다. 필자의 군사평론에는 이러한 경력이 뒷받침 돼 있는 것이다.

   

2013.2.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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