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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핵실험 해버려라  

 

북괴가 벌이고 있는 공갈-협박 질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꼴볼견이다. 핵실험을 해서 북한이 얻는 것은 고작 ‘핵실험 3번 실시한 집단’에 그칠 뿐, ‘핵클럽국가’가 되는 건 아니다. 핵클럽국가가 되는 것은 미국과 유엔의 도장이 있어야 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게 해줄 리 없다. 그렇게 해주는 날에는 일본-대만-한국 등이 일어나 저마다 핵을 갖겠다고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의 NPT 리더십에 결정적이 타격이 된다.  

북괴가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다하더라도 그것을 가지고 전쟁에 이길 수는 없다. 북괴의 전략은 그 핵무기를 가지고 미국을 협박하여 미군이 차기 전쟁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구식 시나리오를 믿고 이토록 집착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시나리오는 이제 조금도 먹히지 않는다. 결국 북괴는 아무 짝에도 쓸 데 없이 폼만 재는 데 이용되는 도구를 마련하기 위해 국제적인 고아 처지를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북괴가 지금 핵실험을 강행하면 그 순간으로부터 북괴 정권이 붕괴하는 건 시간문제로 전환된다. 북괴정권은 정말로 위험한 폭탄을 내부에 안고 산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주민의 대부분이 김정은의 폭정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실이 북정권 붕괴에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핵실험을 강행하면 북한은 하다못해 볼펜조차 수입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봉쇄된다. 유엔회원국들에 강제조항을 부여하여 북한의 돈 심부름을 하는 은행들과의 거래를 모두 차단케 할 것이다. 이 정도의 봉쇄에 오래 견딜 국가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궁핍하게 될 경우 북한 주민이 죽기 살기로 폭발하고 타출한 것이다. 핵무기가 그렇게도 중요한 것이었다면 수천기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던 구소련은 어째서 멸망했는가?  

북한은 핵무기에 목숨 걸다 이렇게 망해야 하는 악의 집단이다. 북괴가 철저하게 봉쇄되면 장성택파와 김정은파 사이에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 북한 주민은 김정은이 핵실험에 성공했다 해서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만세를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고립과 봉쇄를 자초하는 김정은에 대해 비난하고 불만을 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민심이 악화될 경우 김정은은 장성택 세력에 의해 제거될지 모른다. 이 정도에 이르면 중국도 선택의 폭이 매우 협소해 질 것이며 결국 북괴는 중국의 협조 조차 받지 못하는 명실상부한 국제고아가 될 것이다. 이런 처지에서 핵무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여기에 북한인권문제가 국제사회로 확산되면 북괴의 붕괴는 그야말로 시간문제가 될 모양이다.  

 

2013.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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