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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홍준호 논설위원의 강용석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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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2-22 15:40 조회17,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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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홍준호 논설위원의 강용석 때리기 
 

조선일보 홍준호 논설위원이 2.22.자 신문에 “강용석과 易地思之”라는 다소 삐딱하게 들리는 제목으로 강용석과 그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헐뜯는 칼럼을 썼다.  

여기에는 강용석이 박원순, 안철수, 곽노현을 싸잡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 그 의도가 순수하지 않아 큰 언론들에서 본체만체 했다는 요지의 글도 있고, 강용석은 성희롱적 발언을 해서 한나라당에서 쫓겨났고, 그래서 이를 만회하고 재기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잘나가는 거물들과 한판 붙어야 자기도 커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세 사람을 공격했다는 요지의 글도 있다.  

강용석이 이들 세 사람을 물고 늘어지는 수법이 옛날 참여연대에서 배운 수법인데다 공자와 방자가 뒤바뀐 처지에서 강용석은 역지사지를 깨우쳐야 한다는 의미의 글도 있고, 강용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거리거리에 현수막을 내걸고 박원순과 곽노현을 공격하는 행위는 매우 옳지 못하다는 요지의 글도 있다.  

한마디로 강용석은 정의나 진실을 위해 이런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잃은 점수를 만회하고 한번 떠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정도로 평가했다. 강용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박원순과 곽노현을 공격하는 내용으로 현수막을 건 행위도 잘못된 행위이고, ‘옛날에는 빨갱이들이 설치는 행동을 소상하게 보도해주던 주류 언론들이 강용석 의원이 벌이는 의로운 투쟁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느냐’며 언론을 공격하는 행위도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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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호 칼럼] 강용석과 易地思之
홍준호 논설위원 이메일 jhhong@chosun.com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관한 의혹을 잇달아 터뜨린 이후 언론은 또다시 동네북 신세다. 박 시장처럼 공격받는 측은 강 의원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써준다며 "대한민국 언론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씩씩대는 반면, 강 의원 지지자들은 "언론이 좌파권력 눈치 보느라 사실보도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열을 내고 있다.  

강 의원이 유독 세 사람을 붙들고 늘어지는 배경을 순수하게만 볼 순 없다. 강 의원은 1년 반 전 여자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고발당하고 옛 한나라당에서 쫓겨난 이후 재기를 위해 몸부림쳐왔다. 그러다 과거 참여연대에서 함께 일해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여겨온 박 시장이 작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뜨자 그의 약점을 건드리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안 교수와 곽 교육감도 곁들여 그의 사정권에 들어간 것이다. 이 때문에 비판론자들은 "강 의원이 잘나가는 사람을 공격해 자기를 방어하려는 술책을 부린다" "총선을 앞둔 노이즈 마케팅이다" "X통에 빠져 사방에 X물을 퍼뜨린다"는 힐난을 쏟아낸다.  

이런 사정이 있다고 해서 박 시장처럼 대뜸 언론을 탓하고 나서는 건 우스운 일이다. 우선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 강 의원이 박 시장 아들이 공군에 입대했다가 나흘 만에 귀가한 후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공익요원 판정을 받게 된 경위에 의혹을 제기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 한 달 동안 이른바 주류 언론들은 이 사건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박 시장이 핀잔한 것처럼 언론이 강 의원 주장을 '무조건 실어준' 일도 없다. 그런데도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자꾸 번져갔고 급기야 박 시장 아들 본인이 병무청에 제출한 MRI(자기공명영상)를 공개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른 것이다. 곽 교육감 아들이 공익요원 판정을 받고 자기 어머니가 일하는 병원에서 근무를 한 경위에 대한 논란 역시 주류 언론과는 무관하게 이어져 왔다. 

한 번 제기된 의혹이 도중에 죽지 않고 숨을 이어갈 땐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보통 사람들 보기에 그동안 강 의원이 던진 의문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에 관한 것들인데 돌아온 답변은 "잔인하다"는 등 감성적인 반응뿐이었다. 그 간극을 메울 1차적인 책임은 당사자들에게 있지 언론에 있지 않다. 

언론에 대한 불평은 강 의원 지지 그룹에서 더 요란하다. 이들은 언론이 앞장서 의혹을 파헤쳐도 시원치 않을 판에 추적보도는커녕 강 의원의 폭로 내용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997년과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 보도엔 그렇게 열심이던 언론들이 이번엔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됐느냐고 흥분하기도 한다. 

강 의원은 이번에 단순히 의혹 폭로에 그치지 않고 1인 피케팅 시위, 토론회와 집회 열기, 현상금 내걸기, 고소고발하기에 직접 나섰다. 과거 재야 시민단체들의 수법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안철수연구소가 1999년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안철수 교수가 헐값에 인수해 거액의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안철수연구소 측은 전면 부인했다) 검찰에 고발했는데 이 역시 참여연대에서 삼성을 공격할 때 배운 방식이라고 했다. 강 의원 지지자들은 과거 야권과 시민단체들이 이런 수법을 쓸 땐 단계 단계마다 법석을 떨던 언론이 지금 잠잠한 이유가 무어냐고도 따져 묻는다. 

강 의원 지지자들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언론이 옛날에 그랬다고 해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래야 한다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10년 전의 엉터리 폭로와 공작적 언론 플레이를 비판해온 사람들이라면 끝까지 진실을 추적하되 성급한 단정엔 거리를 두는 게 성숙한 자세다. 

강 의원 폭로가 그 동기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시선을 붙잡고 있는 건 그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혼자 힘으로 그 많은 자료들을 모아 분석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끈질김도 그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요인이다. 

지금 서울시내에는 박 시장과 곽 교육감 아들의 병역 비리를 기정사실로 한 현수막들이 나붙고 있다. 이 같은 현수막은 사실을 밝혀낸 뒤 내걸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정 지금 내걸어야겠다면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선에서 멈추는 게 책임 있는 태도다. 어떤 주장이든 지켜야 할 선을 넘으면 그 주장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늘어난다. 

강 의원 측이나 박 시장 등에게 중요한 건 당장의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가는 싸움이 아니다. 누가 진실 쪽에 서있는가를 확실히 가려내면 된다. 이번 일을 보면 폭로하고 폭로를 당하는 공수(攻守)의 입장이 2002년과 정반대로 바뀌었다. 정치권이 피차 역지사지(易地思之)할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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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2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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