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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념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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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1-05 00:08 조회19,1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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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념세력


 우리가 누구 덕으로 해방되었습니까?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이 일본을 극적으로 이기지 못했다면 우리가 어찌 일본치하에서 벗어날 수 있었겠습니까?

6.25 전쟁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었습니까? 그들은 한국인들이 지키지 못한 자유를 찾아주느라 56,000여명의 생명을 잃었고, 11만5천여명의 부상자를 냈습니다. 한국이라는 미개한 나라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조차 모르면서 단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동양인을 구하기 위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와서 목숨을 바친 것입니다.


1950년6월30일, 한국에 진주한 미 24사단이 대전 전투에서 15일간에 8,000명을 잃었습니다. 부상당한 사단장 딘 소장이 한국인의 밀고로 인해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좌익들은 이런 미군에 대해서는 양민학살자로 매도했고, 노근리에서 피해를 본 소수의 주민들만 중요하다 떠들어댔습니다.


노근리 피해는 자살특공대 때문에 발생한 피해였습니다. 이라크전에서 우리는 자살특공대라는 걸 보았습니다. 어린이, 임신부들에게 폭탄을 들려 내보내 미군을 죽였습니다. 노근리에서도 그랬습니다. 이런 자살특공대의 공격을 어느 군대가 오래 당해 주겠습니까? 그래 놓고 독재자들은 미군이 어린아이와 임신부를 죽였다고 대대적으로 왜곡 선전합니다. 좌익들의 전형적인 모략 수법인 것입니다.


6.25때에 미국이 우리에게 얼마나 고마웠는지는 당시 한국군의 실상을 보면 매우 잘 나타납니다. 군번 1번 이형근 대장의 회고록만 보아도 6.25직전의 한국군은 좌익들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일선 부대의 적정보고를 군 수뇌부에서 계속 묵살했습니다. 6.25가 발발 2주전에 중앙 요직을 포함한 전후방 사단장과 연대장급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단행되었습니다.


6.25 1주일 전에 전후방부대의 대대적인 위치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지형도 낯설고 부하와 상관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전쟁을 한 것입니다. 6.11부터 발령됐던 비상경계령이 6.24일 0시에 해제됨과 동시에 전 장병의 50%에게 휴가를 주었습니다. 6.24일 저녁, 전후방 연대장급 이상의 모든 지휘관을 불러 육군 장교클럽 댄스 파티를 열어 새벽까지 술과 파티를 즐기게 했습니다. 국군이 계속 퇴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방송은 국군이 반격, 북진중이라고 허위 방송함으로써 군부는 물론 국민들까지 상황판단을 그르치게 했습니다.


그 때에도 지금처럼 방송들이 좌익에 점령돼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서울에 있는 애국인사들이 피난을 나가지 못한 채, 모두 인민군에 살해됐습니다. 병력과 군수물자가 한강 이북에 있는데도 당시에는 유일했던 한강교를 서둘러 폭파했고, 폭파명령을 집행한 공병감 최창식 대령이 1950.9.21일, 비밀리에 사형집행 됨으로써 폭파를 명령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게 했습니다.


98,000명의 한국군 중 맨몸으로 한강을 건너 남쪽 둑에 모인 병사가 겨우 22,000명이었습니다. 총 한 자루 없이 이 병력으로 무슨 전쟁을 합니까?


6.29일 0600시, 맥아더 원수가 그의 전용기 바탄호(C-54)를 타고 와서 한강 남쪽 제방을 순시했습니다. 6.30일 04:57분, 그는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전쟁개입 결심을 받아냈습니다. 트루먼은 2개사단과 1개 전투연대 파견을 전 세계에 공표했습니다. 당시 미군 병사의 70%는 불과 19-20세의 어린 나이였습니다.


7.1일 03시, 스미스 부대가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구마모도를 출발, 08:05분에 이다쓰게에 도착했습니다. 7.1일 08:45분,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4대의 C-54기에 탑승하고 부산으로 출발했지만 안개가 짙어 내릴 수 없었습니다. 10회나 회항하다가 15:00시에 겨우 착륙했습니다. 열차를 타고 7.2일 08:00시에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7.8-15간 제 25사단이 부산에 속속 들어왔고, 7.14일,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군 지휘를 UN군사령관에게 위임했습니다. 미군은 이렇게 해서 56,000명이나 죽은 것입니다.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 비문에 자유는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는 제목의 비문이 있습니다. 우리의 조국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알지도 못하는 어느 한 국가 만나보지도 못한 낯선 사람들을 침략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기꺼이 나선 아들과 딸들에게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이 글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미국이라는 큰 나라가 식민지에 불과했던 못난 나라 한국에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오늘을 사는 한국인들에게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워주게 하는 눈물겨운 비문입니다. 미국이 없고, 맥아더가 없었으면 우리는 지금 공산치하에서 꽃제비가 되고 아오지에서 신음하다 죽었을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아찔한 일입니까? 하지만 이념세력들은 이런 미국을 나쁜놈들이라고 매도합니다.


이들의 죽음은 미국의 국익을 위한 당연한 희생이라 합니다. 주한미군이 미선이-효순이를 장갑차로 여러 차례 깔아뭉개 확인사살을 했다며 모략전까지 펴면서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국익 때문에 한국에 와서 피를 흘렸다는 말을 음미해 보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신적 귀족이기를 추구하는 이상주의자들도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을 돌이켜 보십시오. 프랑스 국기는 자유, 평등, 평화를 상징하는 3가지 색깔로 이뤄졌습니다. 이 세 가지는 바스티유 감옥을 공격하면서 피를 흘린 사람들이 추구했던 이상입니다. 그 희생자들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죽었습니까? 2000년 유고에서 인종청소에 나섰던 밀로세비치 정권에 폭격을 가했던 미국은 유고에서 무슨 국익을 얻었습니까? 유고에 석유가 있었나요?


지난 냉전기간을 살펴보십시오. 미국과 소련은 각기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지키기 위해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미국이 한국전에 참가한 것은 한국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것이며, 침략자 김일성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이익이 곧 미국의 이익이었습니다. 이를 ‘이익의 합치’(Goal Congruence) 원칙이라 합니다. 회사를 보십시오. 사원이 열심히 일할수록 이익이 사원에게 돌아간다면 사원들은 열심히 일합니다. 사원이 열심히 일하면 회사도 이익을 봅니다. 이렇듯 개인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이 일치할 때에 회사와 개인은 다 같이 번영합니다.


설사 한국전을 통해 미국이 이익을 얻었다 칩시다. 그러면 미국만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고 한국은 일방적으로 손해만 보았습니까? 요사이 윈-윈 게임을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개인이나 국가나 이익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을 때에 관계가 오래 유지됩니다. 부부지간에도 주고받는 관계가 있어야 결혼생활이 오래 영위될 수 있습니다.


한쪽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고 다른 한쪽은 내내 주기만 한다면 그 결혼생활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한끼 점심에도 공짜가 없습니다. 하물며 국제관계에 어찌 일방적인 공짜가 있을 수 있습니까? 이는 경영학이나 경제학 교과서의 첫머리에 나오는 ‘협상이론’입니다. 저들은 이런 기본조차 배워보지 못한 무식한 이념주의자들입니다. 바로 이런 게 이념세력의 한계인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50년 간 북괴의 악랄한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었습니다. 북이 청와대를 기습하고, 이승복 어린이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아웅산 테러를 자행하고, 땅굴이 연속적 으로 발견됐을 때, 우리는 얼마나 미국의 도움을 바랬습니까? 카터가 미7사단을 빼내갈 때, 우리는 카터를 얼마나 원망했습니까? 그런데 이 웬 일입니까. 한국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이념세력들이 이제는 미국 없이도 안전하니까 나가달라고 말합니다.


이념세력은 미국인들이 악질적인 인간들이라고 매도합니다. 미국인들이 1류 시민이라는 사실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돼 있습니다. 이 엄연한 사실이 한국의 일부 세력이 부정한다 해서 뒤집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러의 미국인, 더러의 일본인들은 못나 보이고 나빠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라면 우리나라에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미국은 우리가 버린 고아와 장애인을 데려다 길러주었습니다. 미국을 비난하는 좌익들은 어째서 이런 고아와 장애아들을 맡아 기르지 않았는가요?



2010.11.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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