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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모든 장관들과 기관장들에게 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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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1-12 23:25 조회21,6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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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모든 장관들과 기관장들에게 고합니다!


 기간적으로만 보면 이명박 정권이 60% 지났습니다. 정확히 2년 후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나옵니다. 이명박 정권에서 출세하는 보좌관들, 장관들, 기관장들에게 묻고자 합니다. 당신들은 과연 이명박 정부가 물러나도 지금의 명예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그 대답은 ‘그래도 명예를 생각했다는 3공과 5공에서 출세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공은 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김영삼정권? 김영삼 자체가 조롱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밑에서 출세한 사람들에게 무슨 명예가 있겠습니까? 그러면 김대중과 노무현 밑에서 출세한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빨갱이로 낙인찍혀 버렸습니다. 3공과 5공? 거의가 부나비들입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외가 있습니다. 과문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서정욱 장관과 오명 장관은 기술 장관으로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대중-노무현 시대에까지 승승장구했습니다. 이분들은 빨갱이 정권 아래에서도 그들이 가진 기술역량을 잘 발휘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쟁이’라 하고, 아무리 청렴하다 해도 빨갱이 대통령 밑에서 출세했다는 것은 일생의 이력서에서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그 어느 석학보다도 제가 더 석학이라고 자만하는 돈키호테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포항공대, KAIST, 서울공대 산업공학과 등 이른바 시스템 수학(응용수학) 분야에서 연구하시고 가르치시는 교수님들께서도 인정하시리라 믿습니다.


당시 사관학교는100%가 이공계입니다. 이공계를 공부한  저는 석사에서는 경영학이라는 문과를 공부했지요. 박사에서는 수학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응용수학을 했구요. 수학공식과 수학정리를 여러 개씩 만들었습니다. 제 석사논문, 박사논문을 달라하는 교수님들께는 얼마든지 제본하여 드리겠습니다.


저는 좀 특이합니다. 이공계와 수학을 공부하고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에게 글재주가 있고, 기술세계와 상식세계를 잇는 통역을 하는 재주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의 과학이 발달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공계 학자들이 표현력이 부족하여 대통령이나 장관들에게 소통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각하 아무개 장관이 보고 좀 하겠답니다” “과학자? 아유 골치 아파! 나중에 오라고 해”


저는 과학세계를 상식 세계로 통역하고, 상식세계의 요구를 과학세계의 스펙으로 전환하는 매우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상류사회의 미국인들이 저를 부러워 하기도 했고 칭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랑? 아닙니다. 할 이야기가 있어서 애피타이저를 깔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김대중이 김상현을 통해 ‘원하는 대로 주겠다’ 하는 것을 싫다 했습니다. 그 때는 김대중이 빨갱이인 줄 몰랐습니다. 그가 전두환이라는 몹쓸 사람에게 탄압을 당한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정치에는 매우 무관심 했었으니까요. 김대중이 아주 훌륭한 사람인 줄로 알고 있었으면서도 저는 그가 제의한 장관자리, 기관장 자리를 모두 마다했습니다.


프리랜서가 인생의 꿈이었으니까요.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인간공해를 받지 않고, 한 잔 술에 낭만을 구가하는 그런 삶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저절로 먹고 살 돈이 생기는 그런 삶을 제가 왜 포기하겠습니까?


여기까지만 설명하면 제가 왜 감히 건방지게 “장관들에게, 기관장들에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느냐? 이렇게 말해도 기분을 많이 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신들의 선배이고 당신들보다는 높은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 같은 수리공학자도 갈 자리 안 갈 자리 가릴 줄은 압니다. 그런데 저보다 더 영리하신 출세 인들이야 어련하시겠습니까? 일단 당신들은 일생의 명예, 가문의 명예를 걸고 이명박 진영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명박과 당신들은 한 배를 탔습니다. 당신들이 잘못해도 배는 전복하고, 이명박이 잘못해도 당신들이 탄 배는 전복합니다.


적당히 이명박 그늘에서 돈을 벌어 나가겠다 생각하면 당신들의 아들딸들은 참으로 괴로울 것입니다. 돈을 버리십시오. 그리고 명예를 선택하십시오. 명예를 선택하려면? 당신을 살리려 하지 말고, 이명박을 살리십시오. 당신이 살자 하면 죽을 것이요, 이명박을 살리자 하면 당신도 살 것입니다.


그러면 이명박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있지만 딱 한 가지만 해도 당신들은 훌륭해질 수 있습니다. 이명박을 빨갱이로 만들면 당신들은 물론 자손들도 다 죽습니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당신들이 관장하는 조직에 김대중-노무현이 심어놓은 빨갱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걸 이명박이가 어찌 혼자서 기술적으로 처리할 수 있겠습니까?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왜 이명박이가 박정희-전두환 처럼 일본말로 아쌀하게 빨갱이들을 척결하지 못하느냐? 이명박 저 사람도 혹시 빨갱이 아니냐 " 이렇게 말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니까요.


그러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봅시다. 이명박은 촛불 시위를 보자마자 청와대 뒷산에 갔습니다. 종교적인 훈련이 있어서인지 좀 연약한 면도 있는 모양입니다. 반면, 그 반대의 면모도 있습니다. 병고로 곧 죽을 것 같은 서청원을 사면하는 듯 하더니 또 의정부 감옥에 집어넣었습니다. 화가 차오른 서청원은 또 혈압 300으로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합니다. 이런 면을 보면 이명박은 또 잔인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이명박이라는 사람은 예측이 안 가는 럭비 볼 같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살려면 럭비 볼 같은 이명박을 살려내야 합니다. 이명박을 완전한 우익으로 만드십시오. 여기까지의 제 생각이 틀렸습니까? 아닙니다. 제 이야기가 맞습니다.


이명박이 좌익이냐, 우익이냐? 여러분들이 판단하십시오, 그리고 이명박이 우익인데 차마 옛날 사람들처럼 할 수 없어서 우유부단해 보이는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지금부터 과감하게 조직의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붉은 암 덩이들을 척결하십시오. 그게 당신들의 가문이 살고 국가가 사는 길입니다.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모두가 나서면 대통령이 너무 좋아할 것입니다. 기관별 고유의 임무에 추가하여 빨갱이 소탕임무를 하나 더 추가하여 노력해 주십시오. 그리 하면 국민 모두가 당신과 이명박을 다 같이 존경할 것입니다.


이명박을 딱 한번만 믿어 봅시다. 이번에 간첩도 잡았더군요. 사실상 간첩은 없습니다. 왜? 김대중과 노무현이 간첩 정부였으니까요. 각 조직 내에 속속들이 빨갱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사사건건 국가발전을 위한 노력들에 재를 뿌립니다. 이들을 잡으십시오. 장관님, 기관장님들! 우익사회는 건재합니다. 추진하시다가 애로가 있으면 언제나 연락하십시오. 실향민 중앙회가 제가 가장 믿는 조직입니다.


이명박 밑에서 출세하는 여러분, 인생은 단거리 경쟁의 연속이 아니라 처음부터 장거리 경쟁입니다. 인생의 만족은 어디에 있습니까? 손자를 앞에 놓고 자랑스럽게 할아비가 그려온 인생의 그림을 해석해 주는 것에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여러분들보다 나이가 좀 많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나이로 늙는 게 아닙니다. 이상의 결핍으로 늙는 것입니다. 나이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피부로 늙는 나이와 영혼으로 늙는 나이가 있습니다. 피부는 유한하지만 영혼은 무한합니다.


빨갱이 잡는 영혼을 받아들이십시오. 모두가 이승만 정권 시절의 김창룡이 되십시오. 이 글을 읽고도 당신들이 나서지 않으면 당신들은 쓰레기들입니다.




2010.11.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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