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8)의 5.18 재판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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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0-08 15:19 조회28,2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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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8)의 5.18 재판 결과
오늘의 공판은 매우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간단했지만 매우 의미 있는 공판이었습니다. 그동안 저와 서석구 변호사님이 많은 서면과 서증들을 제출했습니다. 지난번 공판 때 재판장은 검사에게 3주를 주면서 오늘까지 검사의 의견서를 제출하라 하였습니다. 피고인 측의 답변서와 변호인의 의견서들을 읽고 이에 대한 검사의 반론을 제출하라 한 것입니다.
오늘 재판장은 검사에게 ‘검사의 의견서’를 제출하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매우 놀랍게도 검사는 의견이 없다 하였습니다. 피고인 측이 제출한 모든 서류에 이견을 달 것이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재판장은 변호인의 제의 없이도 스스로 다음 재판 기일에는 고소인 대표 신경진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다음 재판 기일은 3주 후인 10월 29일(금) 오후 3시입니다. 변호인은 그날 5.18단체들이 몰려와 혹시 물리적 소란이 있을지 모르니 경호 시스템을 가동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재판장은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5.18단체는 폭력 단체로 이미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저는 광주의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시위대가 북한과 내통하여 폭동을 일으켰다고 적시한 바 없습니다. 단지 북한군이 비밀리에 와서 작전을 수행하고 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5.18단체가 빨갱이 단체가 아닌 바에야, 광주 시민도 모르게 북한군이 왔다가 갔다는 것이 어째서 5.18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광주시민을 총으로 살해한 것, 부녀자들을 처참하게 학살한 것이 북한의 소행이지 우리 공수대의 소행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 것은 불법을 자행한 북한의 명예와 이를 막지 못한 정부의 명예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5.18단체들은 어째서 북한에 날아가는 화살을 대신 맞으며 북한을 옹호합니까?
5.18단체들은 참으로 이상한 단체입니다. 광주시민이 당한 희생이 공수부대에 의한 것이라 해야만 5.18의 명예가 존중되고, 북한 특수군에 의해 당했다 하면 5.18의 명예가 훼손된다며 폭력과 린치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빨갱이 사상을 갖기 전에는 이런 생각 가질 수 없고, 이런 비문명적인 폭력을 행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신경진 5.18부상자회 회장은 많은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솔로몬 앞에 선 5.18” 등 제가 쓴 책들이 폭넓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고, 그 설득력이 연연 세세 확산되어 가는 한, 광주의 희생이 반드시 공수대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끈질기게 우기는 5.18단체는 앉아서 빨갱이가 되는 것입니다. 5.18단체가 빨갱이로 낙인찍히면 광주와 전라도 모두가 빨갱이로 매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광주시민이 겪은 불행을 부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광주시민에게 희생을 안겨준 집단이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바로 김일성 집단이라는 것을 바로 잡아 주려는 사람입니다. 제가 신경진이라면 제 앞에 무릎을 꿇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의 오해로 인해 저지른 불찰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제가 위대해지는 것이 아니라 신경진이 위대해지고 5.18이 위대해지고, 광주와 전라도가 위대해 지는 것입니다. 모두가 이기는 것입니다. 저는 다음 기일에 이런 화해의 뜨거운 눈물이 301호 법정 바닥을 물씬 적셔주기를 바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신경진에게 오직 그날 하루만이 기회인 것입니다. 버티고 움켜쥔다 해서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이 바로 5.18의 명예인 것입니다.
이번 공판과정은 모두 녹음됩니다. 다음 공판에서의 공판과정은 가장 역사적인 자료가 될 것입니다. 10월 29일 법정에 출두하는 신경진은 5.18의 체면과 품위, 광주시민으로서의 체면과 품위, 전라도 사람들의 체면과 품위를 한 몸에 짊어질 것입니다. 이번이 5·18 재판의 하이라이트인 것입니다.
날이 날인지라 그날은 많은 애국자들께서 오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일체 소음도 내지 말고 잡음도 내지 말고 가장 정중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핸드폰의 전원은 무조건 끄셔야 합니다.
오늘도 아주 먼 곳들로부터 새벽에 출발하여 법정을 메워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010.10.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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