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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묘기를 발휘하는 530GP의 K-1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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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9-26 10:45 조회28,2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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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상한 묘기를 발휘하는 530GP의 K-1소총


 군의 발표대로라면 530GP 사건은 내부 기강이 형편없이 문란했을 정도로 지휘통솔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로 발생한 일대 참극이었다. 그렇다면 지휘계통에 있었던 모든 간부들에게 지휘책임을 물었어야 했다. 그러나 그 사건에 관련된 모든 간부들은 그 후 승승장구했다. 사건을 수사한 육군본부 준장은 곧 소장으로 진급하여 국방부 중수단장으로 영전했고, 모 대령은 준장으로 진급하여 육본중수단장으로 영전했다.

사건 당시 시체검안을 담당했던 군의관은 그 후 예편하여 서울대학교 법의학 교수로 임명돼 재직 중에 있다. 서울대학 법의학 교수로 영전한 당시 군의관의 총상 분석을 한번 살펴보자. 한마디로 김동민 일병이 사용한 K-1소총알은 L턴, U턴 등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옆으로 누워서 날으기도 하고, 컸다 작아졌다 변신도 하고, 곡선을 따라 톡 톡 튀면서 물팔매식 상처도 내고, 겨드랑이 속을 파고 들어가 긴 곡선으로 쭉 찢어놓기도 하는 기막힌 총알이다.


총상의 사입구는 언제나 총알크기보다 훨씬 작다. 살 세포의 수축작용 때문이다. K-소총의 총알 직경은 5.56mm, 이 총알의 삽입구는 5mm보다 훨씬 작다. 잘해야 2-3mm는 될 것이다. 그런데 군의관 유 대위는 직경 50-60mm 크기의 상처도 K-1 소총의 총알 삽입구라 했다.


같은 총탄인데 A병사의 대퇴부와 B병사의 관자놀이로 들어간 총알이 관통을 하지 못한 반면, C병사의 갈비뼈로 들어간 총알은 몸속에서 L자형으로 회전을 하여 기다란 넙적다리 속을 타고 내려가 정강이를 뚫고 종아리에 이르러 다시 L자형 회전을 하여 종아리 밖으로 튀어나왔다는판정을 했다. 어떤 총알은 20cm도 뚫지 못해 중간에 박혀 있고, 어떤  총알은 몸 속에 들어가자마자 L턴을 한 후 80cm나 날아다니다가 뼈까지 뚫고 다시 추가로 20cm를 몸 속에서 날아다니다가 갑자기 L턴을 하여 종아리로 튀어나왔다 하니 세상의 상식이 한꺼번에 무너질 일이 아닌가? 


B병사의 관자놀이로 3발의 총알이 발사됐는데 3발 모두 뚫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 60mm의 함몰부위를 형성시켰다고 한다. 60mm의 함몰 부분을 형성하려면 아마도 수십 발은 쏘아야 할 것이다. 참고로 K-1 소총은 6명의 신체를 관통한다.


김종명 중위의 경우에는 더 화려한 판정을 내렸다. GP장 김종명 대위는 김동민 일병과 마주치자 좌측 팔을 얼굴로 올리는 이른바 태권도 올려막기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그 순간 얼굴 앞에 있는 팔을 바늘로 뜨듯이 손목 중심에 있는 심줄의 한 쪽으로 들어가 반대편 쪽으로 튀어나오는 U자형 이동을 했으며 그것도 삽입구가 사출구보다 더 큰 상처를 냈다. 이렇게 U자형으로 팔목의 중심 심줄을 한 바퀴 돌아 나온 총알은 목을 뚫지 않고 목선에 닿자마자 목선을 따라 톡톡 튀면서 여러 개의 상처를 낸 후 갑자기 방향을 L자로 또 바꾸어 턱을 스쳤는데 그 때는 총알이 옆으로 누워 굴러가면서 턱에 흔들리는 촛불 모양의 예술적인 상처를 냈다고 판정했다.



GP장 김종명 중위, 총알이 팔목의 좌측으로 들어가 우측으로 나왔다 함



귀밑 관자놀이 함몰부분(6cm)      이건욱 일병이 맞은 K-1소총알 자국(12cm)


이건욱 일병이 맞는 소총알 자국(15cm)


2010.9.2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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