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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회장 김학준은 빨갱이, 아니면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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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9-18 00:12 조회21,4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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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회장 김학준은 빨갱이, 아니면 해명하라

필자와 김학준은 동갑인 것으로 알고 있다. 1990년대 필자는 노태우 시대의 김학준이 그랬던 것처럼 매스컴의 배우였다. 그와 필자는 가끔 세미나에 같이 참여하여 발표자로 참여하면서 자주 만났고 때로는 손을 마주 잡고 장난을 친 적도 있었다. 그런 기억으로 필자는 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필자는 김학준을 빨갱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두 가지 이유다. 하나는 극히 간단한 실마리다. 김학준이 모 인사에 했던 말이 하나의 실마리다. “지만원 그 사람, 황당한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이다. 그 사람 말은 믿지도 말고 그 사람 글을 정기 간행물에 실어주지도 마라” 대개 이런 취지의 말이었다.

필자는 황당한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그리고 빨갱이들과 싸운 일밖에는 없다. 그렇다면 그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순전히 사상적 동기 때문이 아닐까? 필자가 했던 말들 중에 무엇이 황당한 거짓말인지 그는 밝혀야 할 것이다. 빨갱이와 싸운 필자를 거짓말장이라 매도한 것은 그가 빨갱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빨갱이라고 생각하는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그가 제2의 박헌영인 조봉암을 신봉하고 그의 명예를 우리 사회에 높이 세우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봉암의 묘는 망우리에 있지만 그의 가묘는 평양 애국열사릉에 있다.

“북한에는 우리의 국립묘지라 할 수 있는 묘역이 두 개 있다. 하나는 평양 시내를 굽어보는 대성산 주작봉 마루에 있는 ‘혁명열사릉’이고 다른 하나는 평양 시내서 서남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형제산 구역 신미리에 자리 잡고 있는 ‘애국열사릉’이다. 애국열사릉에는 시신이나 유골이 없는 가묘 형태로 묘비만 세워져 있는 인물이 많다는 점도 흥미롭다. ”

“6.25전쟁 전후 지리산 빨치산의 '전설적 지도자'로 소문이 났던 이현상, 1958년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돼 1959년에 사형된 진보당 당수 조봉암, 조봉암 등 혁신계 인사를 포섭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당한 박정호, 1968년 8월 한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체포돼 사형당한 통일혁명당 서울시위원회 위원장 김종태, 전라남도위원회 위원장 최영도 등이 대표적 인물들이다. 앞에서 언급한 김삼룡, 성시백, 최백근, 김달삼 등도 같은 경우이다. 여운형, 여연구(여운형의 딸북한 조국통일민주주의 전선 중앙위원회 의장)도 이곳에 묻혔다.”

이상은 중앙일보 기사다. 김학준 정도라며 이를 모를 리 없을 것이다. 더구나 김학준이 조봉암과 관련하여 어울린 인사들이 다 내로라하는 빨갱이 두목들이다. 김학준이라면 그와 어울린 사람들이 빨갱이 족보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물론 그 중에는 아무 것도 모르면서 부하뇌동한 인간들도 있지만!

김학준은 조봉암 명예회복에 확실하게 앞장섰다.

김학준은 7월 31일이 그의 사형 50주기를 맞아 망우리 묘지에서 열린 추도식에 가서 이런 추도사를 했다. "죽산 선생은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 받은 억압의 상징이며, 늦었지만 법적으로 결백을 회복하고 남북이 평화통일을 해나가는 데 거대한 상징으로 남길 바란다."

김학준이 명예회복에 앞장 선 조봉암은 과연 누구인가? 그가 평양 애국열사릉에 묻힌 사실 말고도 조봉암이 제2의 박헌영이라는 데 대한 증거가 있다. 이런 명확한 빨갱이를 공산주의역사 전문가인 김학준이 모를 리 없다. 몸조심하기로 유명한 김학준이 조봉암에 대해서만은 이렇듯 적극적으로 앞장 선 이유가 무엇일까? 그가 빨갱이라는 이유 말고 더 생각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책 ‘주체의 기치 따라 나아가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평양 조국통일사, 1982)의 185~191쪽을 그대로 인용한다. 북한이 조봉암의 실체를 대남역사책에 실은 것이다. 한마디로 조봉암은 제2의 박헌영이다. 이런 위험한 빨갱이, 대한민국을 전복할 의지와 능력이 있었던 빨갱이를 김학준이 ‘남한의 위대한 인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조봉암의 대남공작 활동

‘주체의 기치 따라 나아가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평양 조국통일사, 1982)의 185~191쪽

3) 남조선 혁명가들의 합법적 정당인 진보당의 출현과 그 활동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었다.

<남조선 혁명가들과 인민들은 이러한 투쟁과정에서 피도 많이 흘렸고 가슴 아픈 실패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당한 희생과 실패는 결코 헛되지 않았으며,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포악한 적들과는 오직 조직된 힘으로 맞서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혁명투쟁의 고귀한 진리를 점차 깨닫게 하였습니다.

남조선 혁명가들은 혁명 역량을 하나로 굳게 묶어세우며 투쟁을 통일적으로 지도할 당을 내올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었으며, 그 실행을 위하여 적극 투쟁하였습니다. 남조선 혁명가들의 줄기찬 투쟁의 결과로 그리고 남조선 혁명운동 발전의 필연적 요구를 반영하여 1955년 12월에 남조선 혁명가들의 합법적 정당으로서 진보당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김일성 저작집 5권, 제2판, 480~481페지)

전후 남조선 인민운동의 장성(長成) 과정은 동시에 그 투쟁의 불길 속에서 남조선 혁명가들이 성장하는 과정이었다. 남조선 혁명가들은 피도 많이 흘리고 가슴 아픈 실패도 거듭하는 간고한 투쟁 속에서 민족의 태양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통일의 구성(救星: 구원성이란 뜻으로 북한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가리켜 사용하는 말)으로 우러르면서 불타는 충성의 한마음 안고 굴함 없는 싸움의 길을 걸어왔다.

그들은 희생과 실패의 쓰라림 속에서 피어린 경험을 쌓고 심각한 교훈을 찾았으며, 그 경험과 교훈 속에서 귀중한 혁명의 진리를 배우면서 미제와 이승만 도당을 인민들로부터 고립시키고 자주, 통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애국적 역량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앞길을 꾸준히 탐구하였다.

그들은 포악한 적들과는 오직 조직된 힘으로 맞서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혁명의 진리를 깨닫게 되었으며, 혁명역량을 하나로 묶어세우며 장성(長成)하는 인민들의 투쟁을 통일적으로 지도할 당을 내올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남조선 혁명가들은 그러한 당을 내오기 위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려나갔다. 그 결과 남조선 혁명운동 발전의 필연적 요구를 반영하여 1955년 12월에 진보당 결당 추진위원회가 결성되어 남조선 혁명가들의 합법적 정당인 진보당이 나오게 되었다. 자주,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모든 애국적 역량을 묶어세우고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을 통일적으로 지도하기 위하여 진보당은 기성 보수정당에 대립하는 새로운 혁신정당을 표방하면서 발족하였다. 이것은 당의 합법적 지위를 전취(戰取)하며 광범한 애국역량을 묶어세울 수 있는 넒은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남조선 혁명가들은 진보당을 내오면서 남조선 혁명과 조국통일에 관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사상과 방침을 구현해 나가기 위하여 몸과 마음 다 바쳐 싸워나갈 굳은 충성의 맹세를 다지었다.

진보당의 당수인 조봉암은 당을 내오면서 위대한 수령님께 삼가 충성의 편지를 올리었다. 충성의 맹세를 다지며 적어나간 편지는 첫머리에서 지금 남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가 다 오물탕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고 개탄하고,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슬기로운 민족의 운명을 바로잡아 나가실 분은 오직 경애하는 장군님뿐이시라고 하였다.

갈라진 민족, 갈라진 국토를 하나로 이어 세계만방에 이름 떨칠 민족 강국의 영도자로 조선을 빛내실 분은 남북조선의 민중이 그처럼 열화같이 우러르며 따르고 있는 김일성장군님이시라고 그는 목메여 아뢰었다. 그는 계속하여 민족의 운명을 영광스러운 길로 인도하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조국통일 위업에 적으나마 이바지하려고 진보당을 창당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앞으로 장군님의 자주적 평화통일방침 따라 진보당의 투쟁강령을 틀어쥐고 나갈 것이라는 자기의 굳은 결의를 담아 삼가 맹세를 올리었다.

진보당은 위대한 수령님께 올린 맹세를 실천하기 위하여 당을 꾸리며 남조선 인민운동을 추동(推動)하기 위한 정력적인 활동을 벌렸다. 진보당이 나온 후 얼마 안 되는 기간에 남조선 전역에 15개 지방당이 무어졌으며(주: 결성되었으며) 이에 기초하여 1956년 11월에 당대회를 가지게 되었다.

대회에서 연설한 조봉암은 남조선의 현 정세는 남북통일의 앞길이 가로막히고 인민생활은 도탄에 빠지고 있으나 보수 정객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모두 다 권세욕에 혈안이 되고 있는 조건에서 기성보수정당과 다른 혁신정당의 조직과 혁신정치의 시행이 역사적 요청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하고, 합법적 당으로서의 진보당의 목적과 사명을 밝혔다.

그는 진보당의 목적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일을 없애며 모든 사람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는 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진보당은 <정치적으로는 민주적, 평등적 방법으로 국토를 통일하며 완전 자주독립 국가를 건설하고 가짜 민주주의를 없애고 혁신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하며 계획경제의 수립, 민족자본 육성, 산업부흥의 발전, 사회보장제 실시, 교육의 국가보장제도 실시, 새 민족문화 창조 등 체제건설에 기여한다>고 주장하였다.

진보당은 바로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에 의하여 밝혀진 새로운 사회, 사람을 귀중히 여기고 사람의 자주성이 존중되는 행복한 사회를 동경하고 지향하면서 나라의 자주적평화통일과 남조선사회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자기의 사명으로 규정하였다. 당대회에서 이러한 목적과 사명에서 출발하는 당의 선언문과 강령, 통일정책이 채택되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었다.

<진보당은 반제, 반파쇼, 평화통일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투쟁강령을 내놓고 각계각층의 애국적 민주주의 역량을 묶어세우며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민족분열과 파쑈화 정책을 반대하는 적극적인 투쟁을 벌렸습니다. 남조선의 광범한 인민들 속에서 진보당의 위상은 높아졌으며, 특히 이 당이 내놓은 평화통일 강령은 남조선사회에서 커다란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김일성 저작선집> 5권, 제2판, 481페지)

진보당이 내세운 투쟁강령은 반제, 반파쇼, 평화통일을 기본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진보당의 투쟁강령은 무엇보다도 반제 자주적 입장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었다. 당은 그 강령에서 <8.15후……남조선에는 미군정 시기와 <대한민국> 수립 이후를 통하여 낡은 미국식 자유민주주의의 형식적 모방 하에 불건전한 정치가 실시되었으며, 그 결과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혼란은 날이 갈수록 우심(尤甚)하여졌다>고 지적하고, 미국식 민주주의를 강요한 미제의 식민지 예속화 정책과 민족적 주체성을 잃고 그것을 형식적으로 모방하여 사대(事大) 매국적 정치를 해온 데 남조선 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혼란과 위기의 근원이 있다는 것을 까밝혔다.

진보당의 선언문과 강령, 통일정책에는 또한 <……세계 대세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희구하는 방향으로 도도히 흘러나가고> 있다는 새로운 국제적 환경을 지적하고 <……새로운 시대의 출현에 대응하여 사상과 제도의 선구적 창조>를 기해야 한다는 것과 <우리의 민주적인 주체적 역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것은 미제의 침략과 전쟁 정책이 전면적으로 파탄되고 세계의 크고 작은 민족과 국가들이 반제자주를 지향하는 새로운 시대적 추세를 똑똑히 내다보고 민족자주적 입장에서 주체적인 사상과 제도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떠밀고 나갈 민족주체적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 주체적이며 반제자주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진보당의 투쟁 강령은 다음으로 파쇼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을 내놓았다. 당은 선언문과 강령에서 <자본가와 부패분자의 독재를 배격하고 민주주의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의 하나로 내세우고 <미군정에 중용되어 있던 한국민주당 중심의 고루한 보수정객과 특권관료적, 매판자본적 세력의 과오>을 청산하고 <광범한 근로대중을 사회적 지반으로 하고 제반 건설을 추진>하여 사회를 변혁할 것을 강조하면서 <생산분배의 합리적 통제로 민족자본의 육성과 농민, 노동자, 모든 문화인 및 봉급생활자의 생활권을 확보하여 조국의 부흥번영을 기할 데> 대한 민주주의적 변혁의 과업을 제기하였다.

진보당은 또한 파쇼독재의 악랄한 도구로 되어 있는 반공정책을 비판폭로하면서 <……반공을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하거나 부를 축적하기 위한 방패로 하여서는 안 된다. 반공의 소란한 구호와 물리적 힘만으로써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더구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모략으로나 음모의 수단으로 만들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괴뢰법정에서의 진보당 당수 조봉암의 항변)

진보당의 반파쇼 투쟁강령은 남조선 사회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가로막는 미제의 파쇼 테러통치를 반대하고 근로인민의 이익과 광범한 인민대중의 지향에 맞게 새 정치, 새 생활을 세울 것을 갈망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반영하고 있었다. 진보당의 투쟁강령은 끝으로 평화통일을 중요한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이 시기 남조선에서는 평화통일이라는 말조차 범죄시되고 있었고 오직 <북진통일>이 반공과 함께 <국시(國是)>로 선포되고 있었다. 미제의 침략과 전쟁정책, 민족분열 정책에 복무하는 <북진통일>을 거부하고 민족의 이익과 지향을 대표하는 자주적 평화통일을 정책화한 것은 대담한 정치적 발기(發起)이고 견결한 애국적 입장의 표현이었다.

진보당은 강령과 통일정책에서 <소위 무력통일은 이미 불가능하며 또 불필요한 것이다>는 것을 단호히 선포하고 <……민주세력의 대동단결을 추진하고…… 민주세력이 결정적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평화적 방식에 의한 조국통일의 실현을 기한다>고 밝히면서 광범한 애국적 민주역량을 단결시켜 민족 주체적 힘으로 평화적 방법에 의한 조국통일을 주장하였다.

자주적 평화통일의 실현을 위해서 진보당은 남북총선거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였다. 조봉암은 진보당의 기관 잡지 <중앙정치>에 발표한 논설 <평화통일에로의 길>에서 남북총선거에 대한 진보당의 견해를 밝히면서 <이것은……현 대한민국의 해체, 해산을 전제로 하고 있다.>(<중앙정치> 10호)라고 하였다.

진보당은 또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공산주의자들과의 접촉과 협상이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진보당이 내세운 평화통일 강령은 우리 당의 자주적 평화통일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로 남조선 인민을 불러일으키는 커다란 동원적 의의를 가졌다. 반제, 반파쇼, 평화통일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진보당의 투쟁강령은 자주, 통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이익을 옹호하는 진보적이며 참신한 투쟁강령이었으며 남조선의 광범한 애국적 민주역량을 묶어세울 수 있는 애국적 기치였다.

진보당은 이러한 애국적이며 진보적인 투쟁강령을 내놓고 각계각층의 광범한 애국적 민주역량을 묶어세우며 미제와 이승만 도당의 민족분열 정책과 파쇼화 정책을 반대하는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려 나갔다. 이 투쟁 속에서 진보당의 위신은 남조선 인민들 속에서 높아지게 되었고 특히 이 당이 내놓은 평화통일강령은 남조선 사회에서 커다란 지지를 받게 되었다.

이러한 지지는 1956년 5월의 괴뢰 대통령 선거에서 명백히 표시되었다. 평화통일강령을 내세우고 선거에 임한 진보당의 후보자 조봉암은 선거가 폭압과 사기와 협잡 속에서 감행된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도 이승만 괴뢰가 날조하여 얻은 투표수보다 약간 적은 수인 200만 표 이상의 찬성투표를 받게 되었다.

이것은 남조선 인민들이 미제의 식민지파쇼 통치와 민족분열정책을 반대하며 나라의 평화적 통일과 사회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절절히 염원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미국의 출판문까지도 선거 결과를 논평하면서 <대통령 선거에서의 대중적 반대는 권력의 변화가 있기를 요구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염원이 장성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였다.…… 지금까지 신성불가침의 범주에 들어있던 이승만의 통일정책을 공격한 조봉암의 <조선의 평화통일 옹호>는 의심할 바 없이 남조선 사람들을 기쁘게 하였던 것이다.>(<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 1956년 6월 26일)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거에서 이룩한 진보당의 성과는 남조선 인민들 속에서 전취한 진보당의 높은 위신을 뚜렷이 보여주었으며, 평화통일정책을 일정에 내세울 수 있는 새 정치, 새 생활을 향하여 광범한 대중을 더욱 힘있게 불러일으켰으며, 파쇼 독재와 민족분열정책에 매달리는 미제와 그 앞잡이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

진보당은 인민들의 반미반독재 투쟁을 발전시키며 특히 남조선 청년학생들의 정치적 각성을 높이고 그들을 투쟁에로 준비시키는 사업을 줄기차게 벌였으며, 그 한 고리로서 청년학생들의 합법적 서클인 <여명회>를 조직하고 그들이 남조선 사회의 여명을 내다보고 투쟁하도록 영향을 주었다.

대중의 반미반독재 기운은 더욱 더 높아졌으며 그것은 1958년 5.2 선거(4대 민의원선거)를 계기로 <썩은 정치 바로잡자!>는 구호를 들고 대중의 진출이 더욱 세차게 일어난 데서 명백히 표현되었다.

진보당의 영향력이 빨리 확대 강화되는 데 겁을 먹은 미제와 그 앞잡이들은 5.2선거를 앞둔 1958년 1월에 진보당을 그의 <평화통일구호가 ‘국시’에 위반>되며 <불온>하다는 황당한 구실로 비법화하였으며, 유혈적인 탄압책동을 벌려 수많은 진보당 당원들을 체포 투옥하였다. 놈들은 1959년 7월 31일에는 진보당의 당수 조봉암을 학살하는 야수적 만행을 감행하였다. 그리하여 1958년 1월로써 진보당은 자기 존재를 끝마치게 되었다.

진보당은 비록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위대한 혁명사상의 진수를 심오하게 체득하지 못하였고 따라서 그이께서 밝혀주신 남조선 혁명에 관한 전략 전술적 방침을 철저히 구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원수들의 야수적 탄압으로부터 자체의 혁명역량을 보존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 기세를 대중적 혁명운동으로 전환시키지 못하게 되었으나, 남조선에서 조국 통일의 기운을 더한층 높이고 인민들의 반미반독재 투쟁을 발전시키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진보당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밝히시고 우리 당이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는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은 <우리 민족이 기어코 가 닿아야 할 목표>(진보당 강령)이며, 반미구국의 정당한 길임을 남조선 인민들의 가슴 속에 깊이 심어주고 남조선에서 조국통일의 기운을 더욱 높이는 데 이바지하였다.

진보당은 자기의 적극적 활동을 통해서 반미반독재 투쟁을 발전시키고 애국적 민주역량을 확대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으며, 남조선에서 새로운 혁명정세를 성숙시키며 머지않아 대중적 혁명운동의 폭풍을 몰아오는 다리가 되었다.

진보당의 적극적 활동 시기에 남조선 청년학생들의 선진분자들에 의해서 학생운동을 새로운 단계에로 발전시킬 것을 지향한 비합법 조직들이 출현하였다.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안의 선진적 학생들은 1956년 6월 <신진회>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하였다. <신진회>는 대학신문 <우리의 구상> 제6호(1957년 12월 9일)에 <새로운 형의 조국을 갈구한다…… 전체 무산대중은 단결하자!>고 주장한 글이 나가게 된 것을 계기로 수많은 간부들이 <적색논문 사건>에 몰려 괴뢰들로부터 가혹한 탄압을 받았으나 비합법적 활동을 줄기차게 계속하였다. <신진회>는 혁명적인 책들을 돌려 읽으며 미제와 괴뢰정권의 반동적이며 반인민적 정책을 폭로하는 토론회를 수시로 조직하는 등으로 학생들 속에서 새로운 핵심을 키워내고 광범한 학생들에게 혁명적 영향을 주었다.(주: 신진회의 주역은 고건과 류근일)

1957년에는 고려대학교에 <정치경제학회>가 결성되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문리과대학의 일부 학생들은 1957년 1월에 다른 비합법적 조직을 결성했고, 그해 9월에 이 조직을 <반파쑈청년투쟁동맹>으로 개칭하고 혁명적인 사상과 이론을 탐구하였으며, 그 후에는 실천투쟁으로 넘어가 반미반독재 투쟁을 위한 삐라를 뿌리는 등 과감한 투쟁무대에 나섰다.


2010.9.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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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5.18 변호인 의견서(서석구) 지만원 2010-09-19 32296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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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 빨갱이들에 유행하는 말 “지만원은 미쳤다” 지만원 2010-09-18 31386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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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이명박과 정치꾼들에 들려주고 싶은 말 지만원 2010-09-18 30399 246
994 대통령과 정치꾼들에는 이 아픈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지만원 2010-09-18 29624 237
993 국가안보관계장관회의 참석자 명단 (whagok2234) whagok22341 2010-09-18 24089 134
열람중 동아일보회장 김학준은 빨갱이, 아니면 해명하라 지만원 2010-09-18 21431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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