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보고서 발간에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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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9-14 13:42 조회22,5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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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보고서 발간에 붙여
천안함 사건 일지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폭침됐다. 폭침은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이 폭침 2개월 후인 5월 20일에 TV화면을 통해 발표됐다. 5월 21일, 미국의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이 한국으로 날아와 유명환 외통부장관 및 김태영 국방장관과 함께 북한에 가장 근접해 있는, 군사분계선(MDL)에서 25m 떨어진 아울렛 초소에 들려 쌍안경으로 북한지역을 관찰했고, 이어서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의”를 열어 공동성명서를 냈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전략동맹 2015'라는 새로운 플랜을 금년 10월에 열리는 안보협의회의(SCM)까지 완성하기로 했으며 매년 2+2 회담을 정례화 할 것을 합의했다.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한미관계를 콘크리트처럼 ‘결속’(Solidarity)시키겠다고 다짐했다.
5월 24일 대통령과 국방 및 외교 장관이 국민 앞에 나와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6개월 정도가 지난 9월 13일 “천안함 피격사건”이라는 제목의 289쪽 짜리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하여 2만원씩에 판매하기로 했다. 영문보고서는 313쪽이다. 이 보고서에는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이 공동으로 서명을 했다한다.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충격파와 버블효과를 일으켜 선체가 절단되고 침몰했으며 수중 폭발 지점은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라며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 사용되는 고성능 폭약 250㎏ 규모의 CHT-02D 어뢰로 확인됐다”
오른쪽은 만화
지난 5월20일 발표됐던 조사 결과와 같은 내용이다. 보고서는 수상폭발(순항.탄도미사일), 기뢰폭발, 어뢰폭발, 육상조종기뢰(MK-6) 폭발 등의 유형별로 미국과 한국의 조사팀이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하는 한편 미국과 영국, 한국 조사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어뢰에 의한 폭발이라고 명시했다 한다. 특히 미국팀은 “폭발지점은 가스터빈실 중앙에서 좌현으로 3m 지점이고 폭약량은 수심 6~9m에서 TNT 200~300㎏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다.
우리나라 전문가들도 천안함 선체와 동일한 손상을 가져오는 폭발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수심 6m에서 TNT 250㎏, 수심 7m에서 TNT 300㎏, 수심 7~9m에서 TNT 360㎏ 일 때와 유사하다는 결과를 보고서에 담았다 한다. 어뢰 탄두는 보통 단순히 TNT만으로 구성되지 않고 TNT와 RDX, 알루미늄 분말 등을 섞은 고성능 폭약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합조단은 고성능 폭약 250㎏ 규모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후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무시해야
이 책을 내기 위해 국내외 민간 및 군의 전문가 73명이 3개월 이상에 걸쳐 고도의 과학적 연구를 했으며, 이번 보고서는 함정 폭파사건에 대한 분석으로는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방대하면서도 치밀한 조사결과를 담고 있다는 평이다. 그 결과 우리는 천안함 폭침의 범인이 북괴라는 사실을 찾아냈다.
그런데도 천안함의 진실에 끝없이 토를 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6.25를 북침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일 것이며, 민족 및 역사의 정통성이 북한에 있고, 대한민국은 친일파로 세운 정권이기 때문에 태어나서는 안 될 더러운 정권이라고 선전-선동하는데 일생을 건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들이 믿는 것만 듣고 말한다. 한번 코드가 장입되면 탈출할 수 없는 일종의 영구적 히키고모리(편집증 정신병자)들이다. 이들이 천안함의 진실에 계속 토를 다는 이유는 북한을 옹호하고 미국을 모략하고 싶어서이다.
미국에서도 9·11테러가 알카에다의 소행이라는 조사 결과를 믿지 않고 미국이 벌인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음모론’이 여전히 인터넷에 나돌지만 이에 동조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호남정당인 민주당은 북한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라는 인식들이 만연해 있다. 한국에서는 민주당과 한편이 된 사람들이 30% 정도 된다. 주로 호남사람들일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30%가 천안함의 진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이 나라는 어차피 30 대 70으로 쪼개져 있다. 화합, 화합, 말들은 쉽게 하지만 이 30 : 70은 절대로(?) 화합이 안 되는 존재들이다. 북한에 관한 한 30 편에 선 사람들은 절대로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그렇다고 70 편에 선 사람들이 ‘화합’을 위해 소신을 굽힐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그런데 참으로 해괴한 사실이 있다. 지난 5월 합조단 발표 때만 해도 모든 여론조사에서 '정부 발표를 믿는다'는 응답이 70%를 넘었으나 7월 서울대 갤럽 조사에서는 국민의 70% 가까이가 정부의 천안함 발표를 믿지 않거나 반신반의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천안함 불신'이 심각해 있다한다. 이러한 여론의 여세를 몰아 민주당 등은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무엇 때문일까? 대통령, 청와대, 군이 그 동안 국민에게 보여준 행동과 자세들이 불신을 초래했기 때문일 것이다.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도 거짓말이었다. 이들이 이제까지 보여 준 행동들이 다 신뢰감을 상실했는데 천안함이라고 제대로 발표를 했겠느냐는 불신도 있을 것이다.
천안함을 북괴가 공격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군을 믿지 못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정말로 북괴가 원흉이라면 어째서 이명박은 천안함의 진실을 알아낸지 4개월도 채 안 돼, 북한을 도와주지 못해 안달을 하는 것이며, 북괴가 원흉이라면 어째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는 것이 불신의 씨앗일 것이다.
또한 좌익들은 5.18의 진실을 날조해 내듯이 천안함에 대해서도 끈질긴 날조를 계속해왔다. 이것이 민심을 여기까지 유도해냈을 것이며 그 빌미는 다른 사람 아닌 정부가 제공해 준 것이다. 정부는 일회성 보고서로 끝낼 것이 아니라 북한을 응징하는 시리즈를 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은 물건너 간 것 같다.
원수를 도와주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북한이 원수가 아니기 때문에 도와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천안함 보고서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2010.9.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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