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사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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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8-29 21:28 조회24,3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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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사는 인생!
인생은 여건으로 사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건이 좋은 인생은 행복하고 그 반대의 인생은 불행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건을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마다 훌륭한 여건을 동경한다. 그런데 최근의 현상들을 보자.
최진실이나 삼성의 모 간부 같이 여건이 좋아 보이는 사람들이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을 선택한다. 반면 여건이 열악하다는 스리랑카사람들은 거의가 다 행복한 삶을 누린다. 행복, 어느 정도는 여건에 의해 오겠지만 여건이 나빠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많다. 이태백과 오나시스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행복하게 살고 갔는가? 이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그 평가가 다를 것이다. 이태백은 가난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행복하게 사는 삶이 있고 아름답게 사는 삶이 있다. 이 두 삶의 차이는 무엇일까? 여건을 즐기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여건을 극복하며 사랑과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일까? 삶의 하루하루를 임종의 순간을 위한 것이라고 정의하는 철학자가 있다. 임종의 순간을 맞는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임종을 맞이할까? 여건이 좋은 사람일수록 임종의 순간이 불행할 것이다.
임종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평생을 아름답게 살지 않은 사람이 운명의 순간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는 없다. 평생을 아름답게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삶을 설계해야 하는가? 아름다움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듯이 아름다운 삶에 대한 설계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행복은 본인이 평가하는 것이고, 아름다움은 남이 평가하는 것이다. 행복한 삶은 세상에 남기는 게 없지만 아름다운 삶은 세상에 남기는 게 있다. 행복한 삶을 살 것인가, 아름다운 삶을 살 것인가? 나는 이제까지 행복을 추구해 왔는가, 아름다움을 추구해 왔는가?
이런 물음을 한 것도 오늘 처음이요, 이런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한 것도 오늘이 처음이다. 그러면 70평생에 이르는 오늘까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황야의 무법자처럼 살고 싶어 하면서 살아왔고, 인생을 그림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해왔을 뿐이다.
누구에게나 영원한 행복도 없고 영원한 불행도 없다. 대통령을 했던 사람의 삶에는 아름다움이 없지만 김탁구 같은 사람에게는 아름다움이 있다. 결국은 행복한 삶도 아름다운 삶도 다 마음에 그 근원이 있다. 마음을 촉촉하게 가꾸고 마음을 크게 키우는 것에 행복과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공부는 여건을 만드는 노력이고, 독서는 마음을 촉촉하고 크게 가꾸는 노력이다. 그래서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마음을 가꾸는 독서를 해야 한다. 내가 그런 독서를 했을 나이에 손학규, 김문수, 이재오 같은 운동권 사람들은 가슴에 미움을 담고 대한민국에 사는 5천만을 학살하고 싶어 했다. 나는 그들이 결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가슴에 사랑과 아름다움을 받아들이지 않고 증오와 칼을 심었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에나 권력이 있는 곳에는 벌레들을 유혹하는 밝은 불빛이 있다. 그래서 온갖 부나비들이 그 불빛으로 모여들다가 스스로의 몸을 태운다. 그 밝은 불빛을 쟁취하는 사람들도 부나비들이고, 그 불빛을 따라 몰려드는 사람들도 부나비인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렇게 타죽는 부나비들을 여럿 보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보게 됐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행복하고 그래도 나는 아름다웠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의 내 삶이 행복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가 사는 국가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위가 위협받고 있는 국가의 국민으로 그 위협을 감지하지도 못하고 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런 삶은 아름답기는커녕 추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그냥 벌레같은 삶일 것이다.
행복하고 싶다면 나라를 구해야 할 것이고, 아름답고 싶다면 위험을 향해 달리고 있는 국가를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희생 위에서 무임승차로 행복해지려는 삶은, 한없이 더럽고 추한 인생이다.
2010.8.2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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