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정상에 선 사돈들이 싸우는 풍경 보여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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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7-30 12:26 조회27,8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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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정상에 선 사돈끼리 싸우는 풍경 보여서야!
대통령은 국가의 최정상에 앉은 사람, 전경련 회장은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또 다른 최정상의 자리, 이 두 사람은 사돈지간이다. 전경련 회장 조석래는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의 동생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다. 조양래의 차남 조현범이 이명박의 셋째 따님과 결혼한 모양이다. 그런데 막역해야 할 사돈들이 요사이 티격태격 싸우고 있어 보기에 민망하다.
조석래 회장은 경선이 한창이었던 2007년 7월 25일 제주도 특강에서 차기에는 경제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이명박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렇게 사돈을 지지했는데도 효성그룹은 2010년 4월 20일 경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대통령에 서운한 감정을 가질만한 사건이었다.
7월 27일 대통령은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중소기업을 학대하고, 투자도 안 하고, 일자리도 만들지 않는다며 서민경제 악화의 탓을 대기업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대통령 사돈 조석래 전경련회장이 나섰다. 그는 병실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그 다음 날인 7월 2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제주하계포럼에서 대독될 개회사 내용에 지침을 주었다. 문제는 대기업에만 있지 않고 대통령과 정치권에 더 많다는 것과 이명박도 박대통령처럼 제대로 좀 해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전경련 회장의 개회사 일부
“최근 우리나라는 국내·외에서 많은 난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하나는 천안함 침몰 등 국가 안보가 크게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국가적 위기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민들도 이게 국가적 위기인지 아닌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종시와 같은 국가 중대 사업이 당리당략에 밀려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4대강 사업도 반대 세력의 여론몰이로 인해 중단될 위기에 있습니다. 나라가 올바르게 나아가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아 장차 국가가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근본인 자유민주주의의와 시장경제 가치관을 굳건히 하는데 힘쓰고, 특히 국가 안보를 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박정희 시대 소득 100달러일 때 1천달러를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또다시 1만달러를 비전으로 내세웠듯이 앞으로 정부와 정치권은 50년을 내다보는 미래 비전과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반격
대통령은 7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전경련도 대기업의 이익만 옹호하려는 자세를 가져서는 곤란하며 사회적 책임도 함께 염두에 둬야 한다”며 개회사 내용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언론들은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로 대한민국 최정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돈지간의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 대통령과 재계가 싸우면 한국경제는 거덜난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도 대기업의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2010.7.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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