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사전 선거운동 하는 곳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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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7-01 19:09 조회25,9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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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사전 선거운동 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명박을 미리부터 밀었던 식객들은 자성해야
2006년부터 자신의 체신을 버려가면서까지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밀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이명박을 “이념의 태양”으로 묘사하면서 열을 올리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들은 이명박에게 비난을 퍼붓고 심지어는 하야하라는 말까지 합니다. 이들은 분석능력에 대해 자성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국가에 누를 끼친 데 대해 반성하고 죄의식을 느끼며 자중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또 나섭니다. 다음에는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며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일찌감치 새벽4시부터 주택청약 하듯이 줄을 서 있습니다. 이 사람들 환장한 식객들이 아닌가요? 예를 들어 김동길 선생님을 보십시오. 옛날에 이명박만이 대안이라고 얼마나 열심히 알렸습니까? 그런 그가 지금은 새벽 4시부터 나서서 이명박을 비난하는 글을 누구보다 더 많이 쏟아내고 계십니다.
그러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닙니다. 다 아시다시피 천안함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김동길 선생님은 새벽 4시에 일어나셔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대통령 하는 날을 학수고대한다. 그 이름은 김문수!” 이런 용비어천가를 불렀습니다. 누구보다 앞서나가며 사전 선거운동을 하셨던 것입니다. 그 어른은 자유만 누리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 분입니다. 2006년부터 부지런히 나서서 이명박 사전선거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누구보다 더 먼저 앞장서서 이명박을 하야하라 하고 비난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부끄러워서라도 침묵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들은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망한 사람들이 미는 사람이면 우리는 더 의심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명박을 밀자는 데도 새벽 4시, 이명박을 하야시키자는 데도 새벽 4시, 김문수를 밀자는 데도 새벽 4시, 이들은 왜 새벽 4시 병에 걸렸나요? 남보다 일찍 활동하는 새가 먹이를 차지한다는 서양 격언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들 중의 누구는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극우집단으로부터 500만엔을 받아 이들과 함께 모종의 집회를 했다고 합니다.
이를 안 몇 개의 우익단체들이 500만엔을 받은 그 단체의 사무실 동네를 찾아가 망신을 주는 시위를 했다 합니다. 보통사람들이라면 동네 사람들 보기 민망해 사무실을 옮길 테지만 그들에게는 충격을 흡수하는 안전계수가 유달리 넓어 아직은 끄떡도 하지 않고 버틴다 합니다.
이재오를 빨갱이라고 신문 광고에 냈던 사람들이 이제는 이재오, 김진홍, 원희룡을 아주 훌륭한 인물들이라며 세탁을 해줍니다. 이들을 빨갱이라 하는 필자와 같은 사람들이 곧 빨갱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새벽 4시에 또 하나의 줄을 섰습니다. 바로 김문수와 김진홍 뒤에 줄을 선 것입니다. 이래도 그들이 식객이 아닌 것이며, 이래도 김문수가 믿음직 합니까? 저는 김문수의 능력과 재치를 높이 사는 사람입니다. 모든 의혹들이 풀리면 저도 그를 지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분석력 없으면 미리 나서지 말라
제가 손학규를 빨갱이라 했을 때 그 사람들은 저를 또라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말이 떨어지고 3개월 만에 손학규는 빨갱이 당으로 적을 옮겼고, 그 후 손학규는 노골적으로 좌익행세를 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맞아 당신 말이 옳았어” 하면서 그들이 달아준 또라이 명찰을 제거해 주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지금도 저를 또라이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이명박을 숭배할 때 저는 이명박의 사상을 의심한다는 글들을 썼고, 그가 거짓말쟁이라는 증거들을 내놓았습니다. 그 때 그 사람들은 저를 또라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그들이 제가 했던 또라이 짓을 합니다.
김문수의 전향? 전향 증거 없다
저는 솔직히 김문수의 경영자적 시각과 실천력에 대해 상당히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를 아직도 믿지 못하는 이유들이 몇 개 있습니다. 우리는 김대중을 만고의 역적이라 생각하지만 김문수는 김대중이 죽은 직후 김대중을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위대한 정치인이라 극찬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저는 김문수 같이 확실한 표현을 하고 순발력 있는 경영자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김문수는 천안함 사건으로 우리가 북한 정권을 증오하고 있는 지금도 북한은 동포이니 도와주고 포용해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못말리는 김대중의 후예인 것입니다. 포용? 김대중-노무현이 실컷 포용했습니다. 그 결과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핵무기와 천안함! 이런 것들이었지요? 개성공단이 무엇입니까? 빨갱이 김대중과 임동원이 북한에 달러를 제공하고, 우리 국민을 인질로 잡게 하기 위해 만든 쥐덫이 아니었던가요? 그런데 우리와는 달리 김문수는 개성공단에 대해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그는 북한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불꺼진 북한 밤에 대해 흐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가 북한을 멀리 하고 잊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는 절대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그에게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4권짜리 책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5.18을 민주화운동이라 합니다. 전향이오? 전향은 달콤한 말 몇 마디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향을 하려면 자기가 했던 과거를 고백하고 사죄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런 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속해있던 조직들을 폭로해야 합니다. 자기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폭로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당위적 의무들 중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 저사람 진짜 전향했구나!”하고 기라성 같은 우익들이 속았던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운동권 손학규, 운동권 이명박에 속고도 또 운동권이라!
2005년 11월24일 손학규는 기라성 같은 우익인사들이 모이는 한국발전연구원에서 이런 강연을 했습니다.
“저는 실제로 대학을 졸업하면서 취직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소설가 황석영씨와 같이 구로동 수출공단에 들어가서 일을 했습니다. 제가 거기에 취직을 하려고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노동자들을 조직해서 이 사회를 뒤엎을까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공장에 취직해서 다니다가 친구에게 들킬 형편이 되어서 다른 공장을 찾고 있던 중에 박형규 목사님께서 노동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빈민운동이라고 해서 청계천 판자촌에 가서 살았습니다. 지금 뉴라이트의 기수가 되어있는 김진홍 목사님도 같이 일을 했습니다."
이 강연을 듣고 모든 인사들이 박수를 열렬히 쳤습니다. 솔직한 간증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문수가 제2의 손학규가 아니라는 것을 누가 증명하실 겁니까? 여러분들이라고 한국발전연구원에 모였던 기라성 같은 우익들처럼 속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이 홈페이지는 선거운동 하는 곳이 아닙니다. 생각하는 곳입니다. 아직은 시간이 있고, 변수도 많이 있습니다. 다음 경선은 박근혜와 김문수와의 대결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박근혜에 대해서도 꺼림직 한 것들이 있습니다. 3박 4일 동안 개인자격으로 북한에 갔다 온 사실, 김대중에게 우리의 영웅 박정희의 잘못을 용서해달라 빈 사실, 세종시에 대한 안목 등이 그것들입니다. 누구 하나 썩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대안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김진홍에 줄섰다 오해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이릅니다. 선택을 해야 할 순간에 누구를 밀자 하는 것은 정당한 행동이지만, 이렇게 일찍부터 누구를 밀자 하는 것은 정당하지도 않고 오해를 받아 마땅한 행동입니다. 각자의 마음에 누구를 담고 있는 것은 자유지만, 그 마음을 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은 아직은 자유가 아닙니다.
김진홍! 빨갱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뒤로 물러서서 남들을 앞에 내세웠다가 그 남들의 활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이제는 그 자신이 전면에 나설 준비를 합니다.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가 본격화 된 것입니다. 그러면 벌써부터 일찌감치 김문수를 들고 나온 여러분들은 무엇이 되는 것인가요? 세상이 조용하고 만만한 것 같아도 세상을 지키는 사람들은 늘 숨어있는 것입니다.
2010.7.1.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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