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의 정치적 코드 (비바람)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붉은 악마의 정치적 코드 (비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0-06-19 02:18 조회25,139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붉은 악마가 단지 붉은 색이라는 이유만으로 붉은 악마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악마'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기독교인이거나, 아니면 붉은 색에 혐오감을 가지는 반공주의자거나, 필시 둘 중에 하나가 틀림없다, 그렇다면 그 둘은 편협한 종교인이거나 과도한 이념주의자이다,


붉은 악마에 대한 시각에 대하여 옹졸한 기독교인이라는 한마디로 종교를 비판할 수 있는 것처럼, 붉은 악마에게서 정치적 코드를 읽어내려는 노력 또한  한마디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스포츠와 정치는 물과 기름이다, 스포츠는 스포츠이고 정치는 정치일 뿐이다,


대한민국이 태어날 때 온몸에는 유혈이 낭자했다, 대한민국은 빨갱이들과의 싸움에서 흘린 선혈을 뒤집어 쓴 채 이 땅에 탄생했다, 그래서 빨갱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Be the reds'는 '빨갱이가 되어라'라는 불온한 구호일 수 있었다,


'Be the reds'는 'Be the red devils'를 축약한 말이다, 구호는 간단명료할 수록 좋다, '악마(red devils)가 돠어라'보다는 '붉은 덩어리(reds)가 되어라'는게 어감도 좋을 뿐더러, 국민 모두가 빨간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한마음 한 뜻이 되자는 의미에서도 좋다,


붉은 악마라는 이름은 우리가 우리에게 붙인 이름이 아니다, 박종환 감독이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일구어냈을 때, 세계언론은 빨간 유니폼을 입고 기관차처럼 달리는 대한민국 전사들에게 '붉은 이리떼'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붉은 악마라는 이름은 20여 년 전에 얻어진 이름이다, 그 후 국가 대표팀 공식 응원단에서 명칭을 공모하여 붉은 악마는 응원단의 공식 이름이 된다, 단지 붉은 악마라는 이름 때문에 불순감이 느껴진다면 붉은 유니폼의 대한민국 선수들이나 세르비아의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느낄 것인가,


붉은 악마라는 명칭에 혐오감을 갖는 것은 무적함대의 별명이 붙은 스페인에서 왜 하필이면 몰락해버린 함대의 이름이냐 항의하고, 전차군단의 독일에서 왜 하필 나찌군대의 이름이냐고 항의하는 것처럼 코메디가 된다, 스포츠에서 억지로 정치를 읽어내려는 것은 과도한 이념주의이자 어리석은 반공주의이다,


여기에서 백번 양보하여 붉은 악마라는 명칭 선정에 불순한 의도가 있었거나 빨갱이들의 조종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실제로 노무현 시절에는 붉은 악마의 깃발을 태극기에서 한반도기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자 당장 붉은 악마측에서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나섰다,


붉은 유니폼과 태극기는 붉은 악마의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둘 중에 어느 하나라도 빠진다면 붉은 악마는 그 때부터 붉은 악마가 아닌 것이 된다, 그렇다면 붉은 악마에 불순한 사상을 주입시키려 했던 무리는 호랑이를 키운 셈이 된다,


그들의 의도대로라면 붉은 악마는 인공기를 흔들거나 최소한 한반도깃발쯤이라도 흔들어줘야 하고, 대한민국을 미워하고 침을 뱉어야 하는데, 한반도 깃발 보기를 돌맹이쯤으로도 취급을 안하고 철마다 대~한민국을 외쳐대니, 붉은 악마야말로 반공주의자들인 셈이다,


붉은 악마가 태극기를 흔들고, 이것을 따라하는 청소년들의 깊숙한 DNA에는 태극기가 새겨지게 된다, 60대의 반공주의자들이 누가 가르켜주지 않아도 체득으로 반공주의자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들의 10대 20대도 누가 가르켜주지 않아도 태극기를 흔들며 스스로 태극기파가 되고, 한반도기파에 저항하게 된다,


수천 명의 전교조 교사들이 매일 학생들에게 불순한 사상을 주입시켜도, 붉은 유니폼의 계절이 돌아오면 붉은 악마는 학생들을 불러내어 그들의 머리를 세척시키고 그들의 머리를 태극기로 채운다, 이것은 보수우파의 어느 시위나 행사도 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다, 대한민국의 상징은 태극기이고 태극기를 세우는 것은 붉은 악마이다, 이것이 붉은 악마의 정치적 힘이다,

 

비바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128건 447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48 6.25 60주년을 맞아 궁금해 하는 것들 지만원 2010-06-23 25493 206
747 국가파괴의 가시적 사례, 세종시 지만원 2010-06-23 24908 226
746 애국자가 매우 드문 나라, 누가 지키나? 지만원 2010-06-22 29086 319
745 광주를 돌려다오!!! (진진진) 진진진 2010-06-22 25631 195
744 대통령이 못하면 국군이 나서라 (만토스) 만토스 2010-06-21 22336 228
743 4대강 사업, 제대로만 한다면 누가 반대하겠나! 지만원 2010-06-21 27583 212
742 이게 구더기 사회이지 어찌 인간사회란 말인가? 지만원 2010-06-21 27077 367
741 '포화속으로'의 구호 (비바람) 비바람 2010-06-20 21468 217
740 악의 소굴을 무너뜨리는 대북전단을 보냅시다.(최우원) 최우원 2010-06-20 22946 145
739 나라는 이명박이, 축구는 허정무가 말아먹는다! 지만원 2010-06-19 27194 324
738 이거 정말 ~ 목사님들.. 왜들 이러십니까?(초록) 초록 2010-06-18 24681 192
737 5.18역사 바로서면 좌익뿌리 흔들려(만토스) 만토스 2010-06-18 25729 148
열람중 붉은 악마의 정치적 코드 (비바람) 비바람 2010-06-19 25140 83
735 나는 붉은 악마가 싫다 (이상진 박사) 지만원 2010-06-18 29959 320
734 솔로몬 앞에 선 5.18 역사(머리말) 지만원 2010-06-18 20539 162
733 정권 따라 춤춰온 5.18 역사 지만원 2010-06-17 20715 182
732 그동안 북한 버릇을 잘못 들였다 (백령도) 백령도 2010-06-17 19301 149
731 KBS, 언론노조 해체후 시청료타령 하라(만토스) 만토스 2010-06-17 16953 87
730 어뢰는 정치고 축구는 민족인가? (소나무) 소나무 2010-06-17 17691 129
729 이눔들아! 이 죽일 눔들아 ! (무궁화님 옮긴글 ) 무궁화 2010-06-17 15887 251
728 참여연대를 고발한다 (이상진 박사) 지만원 2010-06-17 27700 195
727 4대강 사업에 대한 지자체장들의 인식정도는?(한가인) 한가인 2010-06-17 19061 83
726 정부기관이란 대통령의 사람 심는 곳 지만원 2010-06-16 24323 173
725 오늘의 5.18재판에 대해 지만원 2010-06-16 29926 186
724 토목공사 말고 아는 게 무엇이고 한 게 무엇인가? 지만원 2010-06-16 21183 199
723 北이 요구하면 반역도 하는 그들(소나무) 소나무 2010-06-16 17241 137
722 중도주의로 얻을 것은 내전사태뿐 (만토스) 만토스 2010-06-15 18330 210
721 황석영이 북한 책을 표절한 증거 지만원 2010-06-15 26626 188
720 나는 왜 反이명박이 되었는가 (산하) 산하 2010-06-14 16312 216
719 위헌 반역 사기문서, 6.15공동선언 (만토스) 만토스 2010-06-14 19655 121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