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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구더기 사회이지 어찌 인간사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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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6-21 18:44 조회27,0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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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구더기 사회이지 어찌 인간사회란 말인가?  


어느 농촌 사람이 푸념을 해왔다. 똑같은 농산물을 기르면서 자기 것은 놓아두고 이웃에 있는 남의 작물을 뜯어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주인이 멀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도 흘금 흘금 보면서 농작물을 뜯어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항의를 했더니 ‘먹으려고 좀 뜯었는데 무엇이 그리 문제가 되느냐’며 오히려 덤벼들더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남이 땀 흘려 가꾸었다는 생각을 한다면 도저히 저지를 수 없는 파렴치한 짓이다.


나중에는 곡식을 뜯어먹는 고라니를 잡기 위해 전기 울타리를 설치해 놓았는데 사람이 감전돼 죽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필자의 입에서는 대뜸 ‘그 사람 참 잘 죽었네요’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남의 작물에 손을 대는 사람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뜻이었다.


그 농부는 필자의 말에 이렇게 대꾸했다. “그렇지요? 맞지요? 왜 남의 작물에 손을 대요? 그런 시커먼 마음을 갖지 않았으면 감전돼 죽을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우리나라 법이 썩었어요. 법관이 글쎄 뭐라 판단했는지 아세요? 밭주인이 죽은 사람 유가족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한 대요. 무슨 이런 법이 다 있어요?”


필자는 우리 법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서면 총을 맞는다. 그래도 죄가 안 된다. 개인 집의 대문, 현관문, 창문 등에 손을 대고 기웃거리면 무조건 쏘아도 된다. 그래도 죄가 안 된다. 법이 이토록 칼날 같아야 도덕심이 강요되고, 도덕이 존중돼야 사회가 안정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사기 당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욕심이 없으면 아무리 감언이설로 사기를 쳐도 넘어가지 않는다. 그런 횡재는 내 분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동요할 필요가 없다. 욕심이 있기에 사기라는 벌을 받고 욕심이 있기에 경고문을 무시하고 남의 농작물을 탐하다가 감전돼 죽는 벌을 받은 것이다. 이런 벌을 왜 농작물 주인이 대신 받아야 한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를 보고, 주위를 보면 경우가 실종되고 정의감이 실종돼 있다. 더 많이 차지하려 눈을 번뜩이는 사람들, 남의 것을 빼앗아 이득을 취해보겠다고 눈을 번뜩거리는 군상들은 은하수처럼 많아도 경우를 따지고 정의를 따지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대통령에서부터 보좌관들, 각료들, 공무원들, 공기업의 노사간부들, 국회의원들, 시민단체들까지 어우러져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뜯어먹는 먹거리가 바로 우리 국민이요 국가인 것이다.


6.25전투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6.25참전 용사가 월 37만원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15만원 이상의 집세를 제하고 관리비를 내고 나면, 깍두기에 밥 한술 먹기도 어렵다고 한다. 국가의 사정이 어려우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치매 노인에게는 월 100만원이 지원된다. 용산 깡패들이 불법을 저질러 죽어놓고도 떼를 쓰니 한 사람 당 7억원이라는 거금을 얻었다. 광주에서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은 또 어떤가?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한번만 받았어도 유공자가 되어 수천-수억의 보상을 받고 자식들에게는 학비가 면제되고 취직에 가산점수를 받는다. 무슨 이런 나라가 다 있는가?   


한나라당의 어린 것들은 세상 물정 모르면서도 자기들이 지휘부를 장악해야 하겠다며 날뛴다. 굶주린 하이에나 떼거지처럼 보인다. 자기 사비를 들여 6.25를 알리는 사진 전시를 벌이는 시민에게 빨갱이들이 개미 떼처럼 달려들어 면박을 주고 가슴에 못을 박는다. 자랑스런 훈장을 달고 다니는 노인에게 “사람을 얼마나 많이 죽였기에 저런 훈장을 달고 다니는가?” 하며 수군거린다. 이게 무슨 국가란 말인가? 도대체 이 나라에 대통령은 있는가 없는가?


빨갱이들은 속속 늘어만 가고, 대통령은 중도 타령을 하면서 잘해보라는 신호를 보내며 자기 몫 챙기기에 여념이 없고, 좌익이건 우익이건 무관심한 국민이건 할 것 없이 각자가 벌이는 행위들에 도덕심이 없고, 경우감이 실종돼 있다. 이런 카오스 사회를 어찌 인간사회라 할 수 있겠는가?    


미국 대통령, 미국 상하원이 다 나서서 북한을 성토하고 한국의 안보를 걱정해주는 반면 우리나라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과 야당들과 참여연대 등 붉은 시민단체들은 한국의 안보를 해치고 있다. 국민들은 기가 막혀 실어증에 걸렸다.


이런 마당에 겨우 청와대가 나서서 한다는 일이 김문수를 차기 주자로 띄우고 있다(조선일보 6.21. 29명 박형준 인터뷰). 업체로부터 막걸리를 선사받아 어린 아이들과 함께 밤을 새워 축구를 응원하고 술을 함께 마신다 한다. 이런 품위 없고 개념 없는 나라가 어디 또 있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는 격과 품위를 찾아볼 수 없고, 양심과 정의와 경우감을 찾아볼 수 없다. 참으로 막가는 버러지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



2010.6.2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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