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도 5.18기념, 남한당국도 5.18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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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5-23 19:23 조회25,4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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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도 5.18기념행사, 남한당국도 5.18기념행사?
참으로 세상 헷갈린다. 북한에서는 5.18을, 김일성을 흠모하는 남한의 혁명세력과 민중세력이 적화통일을 위해 일으킨 무장폭동 중 최상의 성과를 이룩한 사건이라 정의해놓고 해마다 빠짐 없이 노동당 주체로 여러 날에 걸쳐 전 지역에서 기념 및 추모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다. 이때는 북한의 모든 보도 매체들이 5.18정신을 이어받아 반미 반파쑈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하며, 미제를 몰아내고, 파쑈정권을 뒤집어 엎어 하루 빨리 적화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선동한다. 이는 통일부의 북한정세 보고서에 자주 나타나 있는 국가정보다.
대형 프레스에도 “5.18청년호”가 새겨져 있고, 북한 역 플랫홈 건물에는 “5.18무사고정시견인초과운동”이라는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다. 5.18은 김일성이 벌인 적화통일 폭동 중 가장 훌륭한 것이며 그래서 북한 최고의 모범적인 혁명자산으로 높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남한 당국은 어떠한가? 한국정부가 나서서 5.18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자며 수많은 종류의 행사를 전국적으로 벌이고, 기념우표를 만들고, 초중고생들에게 5.18을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어선 숭고한 반독재 투쟁이었다고 교육하라며 앞장을 섰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보훈처가 “차관회의 보고자료”라며 “제30주년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계획”(2010.5.)을 전국 기관, 학교에 배포했다, (아래는 중요한 것만 발췌한 것임)
아 래
* 제30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을 맞아
-5.18 민주화유공자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민주.인권.평화의 숭고한 5.18정신을 계승하여 국민화합과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고자 국민과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범정부적으로 거행하려는 것임.
* 중안기념식은 5.18민주화운동의 발상지인 광주광역시의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경건하게 거행하고, 각 시.도별로 자체 기념식 및 각종 계기행사를 다양하게 추진
계기행사:
1)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
2) 5.18민주화운동 2세 사적지 순례
3) 제8회 전국휘호 대회
4) 5.18역사기행
5) 부활제
6) 30주년기념우표 발간
7) 5.18민주화운동 사진전시회
8) 뮤지컬 공연
9) 국제학술대회
10) 가로기 계양
11) 기념현판 . 선전탑 . 현수막 등 홍보물 설치
12) 계기교육실시(전국 초중고교생)
5.18민주화운동의 개요
* 발생 경위 및 의의
-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전국확대에 따라 전남.광주지역 계엄군의 무력진압과 관련,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부당한 국가권력에 항거하여 민주수호궐기대회를 개최한 반독재 투쟁운동임.
- 5.18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폭압고하 불의에 항거한 의로운 시민들의 항쟁으로서 자유와 인간의 천부적 권리를 옹호하고 민주, 인권, 평화를 존중하려는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
소관부: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 기념사업과 (02) 2020-5226
이 더럽고 바보같은 정부를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
5.18은 솔로몬 재판 대상
북한당국도 5.18이 자기들의 자산이라 주장하고, 남한당국도 5.18이 자기들의 자산이라 주장한다. 어린 아이를 놓고 두 여인이 서로 자기 아들이라 주장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솔로몬 재판의 대상인 것이다. 솔로몬이 나설 때가지 5.18이 누구의 자산인지 남한당국과 북한 당국이 싸워야 할 것이다. 북한이 5.18을 자기들의 자산이라 하는 데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다. 5.18 거목인 황석영도 북한 편이다. 그런데 남한 당국이 5.18을 남한의 자산이라 주장하는 데에는 아무런 논거가 없다, 단지 위헌을 전제로 한 5.18특별법과 반역적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이 있을 뿐이다.
5.18을 놓고 남북한 당국이 서로 5.18은 자기들의 자산이라 주장하고, 이를 판가름해야 할 5.18사람들은 5.18이 북한의 자산이라 주장한다. 멍청한 대한민국 정신 좀 차려라!
2010.5.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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