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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치 않은 간첩, 정말로 황장엽의 목을 따러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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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21 14:41 조회24,9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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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운치 않은 간첩, 정말로 황장엽의 목을 따러 왔을까? 


           땅굴 사례에서 발견되는 북한의 간첩작전(애피타이저)


남침 땅굴이 20여 개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군 당국도 공인하고 있다. 이는 위성사진에 나타난 땅굴 입구의 지형 변화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출구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지를 못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찾아낸 것 중에서 땅굴로 공인된 것은 4개, 제1땅굴은 전두환 장군이 찾아냈고, 제2땅굴은 정명환 장군이 찾아냈다. 그런데 제3땅굴과 제4땅굴은 2인의 귀순자(?) 김부성과 신중철이 미끼로 가져온 선물이었다. 김부성과 신중철을 남한에 안착시키기 위해 북한이 땅굴을 대강대강 파서 남한에 내준 것이다.


제3땅굴은 김부성이 귀순(?)하면서 가지고 왔고, 제4땅굴은 신중철 대위가 귀순(?)하면서 가지고  왔다. 이 두 사람은 각기 땅굴의 정확한 위치를  대주면서 여기가 출구라고 일러주었다. 군은 그들의 손가락을 따라 수많은 파이프를 박았지만 찾아내지 못했다. 화가 난 군은 거짓말로 여기고 그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당신들 위장 간첩 아냐?”


이들의 입지가 난처해지자 북한이 개입했다. 제3땅굴에서는 북한이 폭발을 일으켜 주었다. 땅굴 언저리에 박혔던 파이프가 하늘로 날아갔다. 그래서 김부성이는 애국자로 등극했고, 보안사에 근무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신중철이 문제가 되었다. 신중철을 구하기 위해 북한은 제4땅굴 옆을 스치고 지나간 파이프를 통해 발전기 음을 내보내 주었다. 한군군이 찾도록 유도해 준 것이다. 그 후 신중철은 4성장군들과 호형호제 하면서 서부전선에서부터 동부전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방사단을 방문하면서 정보 및 작전 브리핑을 받은 후 어느 날 도망을 갔다. 사단장들은 신중철에게 브리핑을 해주면서 “당신이 북한 사단장이라면 이 때 어떻게 하겠는냐”는 요지의 질문을 했다.   


애국자로 등극한 김부성과 신중철은 군 지휘부에 “남침 당굴은 휴전선 4km 이남에는 있을 수 없다”는 거짓 원칙을 심어주었다. 아무리 민간 탐사자들이 땅굴 증거를 들이대도 이 두 사람이 아니라고 고개만 흔들면 높은 사람들은 땅굴이 아니라고 단정했다.


간첩은 황장엽의 목을 따러 왔는가, 황의 입지를 강화시켜주기 위해 왔는가? 


4월 21일,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 김명호(36)와 동명관(36)이 16세에 특수군에 들어가 고강도 훈련을 받고 작년 11월 김영철 정찰총국장에게 “ "눈엣가시 황장엽이의 목을 따라"는 지시를 받고, 가짜신분, 가짜이름, 가짜출신지를 준비해가지고 탈북자로 위장해 각기 지난 1월과 2월에 남파되었다가 국정원에 덜미가 잡혀 4월 20일 구속수감 되었다고 한다.


국정원에 덜미를 잡히게 된 원인은 이들이 가짜이름, 가짜신분, 가짜출신지를 가지고 탈북자로 위장하고 들어왔다가 국정원이 탈북동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임이 드러나 궁지에 몰리자 정찰총국이 보낸 황장엽 암살 특수요원임을 자백했다고 한다. “이들은 국정원의 합동신문조사 과정에서 출신지와 이름을 속인 사실이 드러나자 결국 정찰총국 특수공작원이란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동명관의 진술 기사다. 


“동명관은 실제 황씨의 조카로 신분 위장을 시도했으나 황씨 조카가 북한 군사기밀을 많이 다루는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등 부담감 탓에 곧바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는 이후 황씨 친인척으로 가장해 ‘황씨 친인척이어서 북한에서 진급이 안 된다’는 명분을 내세워 탈북자로 위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 친척으로 남한에 정착하면 언젠가는 황씨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황씨를 만나면 살해한 뒤 투신자살하려 했다”


                     2명의 간첩은 일부러 잡히려 내려왔다

위 진술에서 몇 개의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1) 황장엽의 조카가 북한에서 군사기밀을 많이 다루는 조직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이다. 황장엽의 가족들이 북한 핵심부에서 아직도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황장엽의 가족들이 대부분 숙청됐다는 그간의 이야기와도 배치되고 우리의 상식과도 상충한다.


2) 지난 번 이한영을 살해한 북한의 공작조는 시시하게 탈북자 신분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남한 사회는 공작조가 침투하려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침투한다. 황장엽만 살해하고 튀거나 자살을 하려던 것이었다면 구태여 복잡하고 들통 날 위험성을 감수해가면서 한국에 영구 거주할 수 있는 탈북자 신분을 얻을 필요가 없다. 가짜 이름, 가짜 신분, 가짜 출신지를 가지고 탈북자 신분을 얻기 위해 국정원에 가서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엄청난 모험이다. 아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바보 같은 짓이다. 이들은 붙잡히기 위해 공작을 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발각되어 남한에서의 황장엽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기 위해 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 동명관은 국정원에서‘황씨 친인척이어서 북한에서 진급이 안 된다’는 것을 탈북의 명분으로 내세워 탈북자로 위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 대목은 참으로 만화 같은 이야기로 이해된다. 황장엽은 세상이 다 아는 사람인데 친인척도 아닌 사람이 황씨와 친인척관계에 있는 사람이라고 진술하면 그 진술을 들은 사람은 구태여 국정원 전문가가 아니라 해도 당장 황씨와 대질조사를 할 것이다. 대질 조사를 거치하면 금방 들통 날 말을 어째서 치밀한 공작원이라는 존재가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북한 공작원이 이렇게 어수룩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일부러 잡히기 위해 침투한 것이라는 생각이 여기에서 더욱 굳어지는 것이다.   


                           황장엽을 죽일 이유 없다 


1) 황장엽은 87세, 창창했던 이한영과는 매우 다르다. 구태여 김정일이 세계적인 주목과 비난을 받으면서 이 시기에 처치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2) 황장엽은 지금 남한에서 386주사파들과 내로라하는 우익들을 두루 포섭하여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김일성에게 충성한다. 비록 김정일을 욕하는 듯 해보이지만 그는 은근히 김정일을 도와주고 있다. 남한에 주사파 본부를 차려놓고 주사파 이론을 강론한다. 이는 북한을 도와주는 엄청난 활동이다.


그는 북한에 200만톤의 쌀을 무조건 보내주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역시 북한을 돕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 앞으로 적어도 20년간은 노동당 1당 체제로 독재되어야 하며 남한으로부터 원조를 받아 북한의 경제수준을 향상시킨 다음 연방제 통일을 해야 한다고 강론한다. 북한 대변인인 것이다.


북한 붕괴설과 급변사태설이 나돌던 2008년 9월 25일, 그는 남한 사람들이 예의도 없이 함부로 김정일 사망을 입에 담는가 하고 성질을 내면서 호통까지 쳤다.


"자꾸 '급변사태'라고 떠드는데 대한민국이 그렇게 아량이 없느냐"

"적과 싸우다가도 상대방 대장이 앓거나 죽으면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이 예의다"

"사람은 어차피 죽기 마련인데 그것을 두고 왜 자꾸 급변사태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주 점잖지 못하고 신중하지 않은 태도다."

"북한은 현재 김정일 정권 아래 있지만 그들 모두는 우리의 국민이다. 우리가 세끼 먹던 것을 두 끼만 먹더라도 북한 동포를 돕겠다는 태도를 취해야지, 거기에 무슨 대가를 요구할 필요는 없다"

"인도주의 원칙을 얘기하는데, 거지들에게 주는 배려라도 된다는 말이냐. 우리 정부는 남한만의 정부가 아니다. 헌법에 그렇게 돼 있다"


이렇게 북한에 이로운 사람을 북한이 처치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황장엽을 처치하려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언론들은 “황장엽의 목을 따려 왔다”는 2명의 간첩이 구속됐다는 기사를 톱으로 냈다. 그만큼 황장엽의 입지는 상승하고 일부에서 일고 있는 ‘위장설’을 잠재울 수 있고, 황장엽을 행한 지원이 쇄도할 것이다.


앞으로 이 2명의 간첩이 그들이 접촉하려 했던 남한의 고첩망을 얼마나 실토하느냐, 앞으로 황장엽이 무슨 활동을 하느냐, 우리가 예의 지켜보아야 할 점들인 것이다. 필자는 솔직히 이런 말을 곧지곧대로 듣고 내보내는 국정원과 검찰의 수준을 의심한다.


2010.4.2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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