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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비 탐지능력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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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02 22:57 조회28,8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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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장비 탐지능력의 한계

레이더는 피사체에 전파를 발사하여 반사되는 에코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처리에 의해 물체의 존재여부를 판단하는 장비이고, 소나장비는 물속에서 음파를 발사하여 피사체에 부딪쳐 되돌아오는 에코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처리에 의해 물체의 존재여부를 판단하는 장비다.

그런데 이 에코(반사 시그널)들은 공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요소들에 의해 형성된 노이즈(잡상, 잡음)들과 석여져 접수되기 때문에 어느 시그널이 진짜이고 어느 시그널이 노이즈인지를 걸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 통계수학이 내장된 프로그램이 개발된 것이다.


내장된 프로그램에는 어느 수치 이상의 시그널은 진짜로 받아들이고 그 이하의 시그널은 노이즈로 간주하여 내버리게 하는 기준치(Threshhold)가 삽입돼 있다. 이에 따라 두 가지 종류의 에러가 발생한다. Type-I 에러가 있고 Type-II 에러가 있다. 전자는 진짜를 가짜로 오해하는 것이고, 후자는 가짜를 진짜로 오해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탐색 및 탐지(Search & Detection)를 위한 모든 장비의 탐지능력은 확률에 의해 표현되는 것이지 절대로 100%일 수는 없다. 장비가 좋으냐 나쁘냐는 탐지확률이 높으냐 낮으냐로 표현되는 것이지 100%는 없다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장비의 운용방법 즉 운용전력에 따라 탐지력이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미국군은 탐색-탐지 확률을 높이기 위해 탐색경로를 어떻게 디자인하느냐를  늘 연구한다, 미해군대학원의 고급과정에서는 ‘Search & Detection Theory'를 가르치고 있다. 그 클래스에 한-두 시간만 청강을 해도 탐색 및 탐지가 얼마나 어려운 것이고, 얼마나 부정확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이처럼 군의 문제는 늘 종합과학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다. 최근 천안함 사태를 놓고 군간부들이나 청와대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을 들으면 아주 중요한 탐색 및 탐지 분야에 너무 무식하다는 것을 느낀다. 단도직입적으로 쉽게 말해보자. 북한의 잠수정이 탐지 장비에 의해 탐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잠수정이 사고 지역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짓는 국방장관과 대통령의 발언은 무식하기 이를 데 없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


1996년 9월 강릉 도로변 해안에 대규모인 상어급 북한 잠수함이 좌초하여 밤을 새웠는데도 군은 이를 탐지하지 못하고 택시 기사가 발견해 주었다, 22개월 후인 1998년 7월에는 속초에 잠수정이 와서 돌아다니다가 어망에 걸린 적이 있었다. 몇 개월 전에는 탈북자 여러 명이 어선을 타고 와 수 많은 시간을 헤매며 구조해달라고 손을 흔들 때까지 군은 이를 탐지하지 못했다. 이런 전력이 허다한 군이 비철재료로 제작된 북한 잠수정을 모두 감시 추적할 수 있다고 호언하는 것은 비웃음만 자아낼 뿐이다.


지금의 전쟁은 총력전이다. 군인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하는 것이다, 군이 민간실력을 무시하고 군림하려 하면 전쟁은 진다. 무식하면 남의 실력과 지혜를 구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청와대와 군수뇌부는 자기들이 무식한 줄은 모르고 그들보다 더 똑똑한 국민들을 바보로 보면서 기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분노를 사고 있는 것이다.




2010.4.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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