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에 나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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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3-19 23:57 조회24,3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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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정에 나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지난해 11월 12일 재판 이후 4개월여 만인 오늘 3월 19일, 안양법원 302호실에서 재판이 열렸습니다. 판사가 바뀌었습니다. 많은 회원님들께서 오셨지만 반은 입정하셨고, 반은 밖에 계셨습니다. 일부는 그냥 돌아가셨을 것입니다. 법원 관리자들이 유난히 출입자의 수를 극히 제한하였습니다. 심지어는 대법관을 지내신 정기승 변호사님께서도 들어오시지 못하고 문밖에 계셨습니다. 제가 이의를 제기하여 간신히 정기승 변호사님께는 문을 열어 드렸지만 나머지 회원님들께는 문을 열어주지 않아 밖에 계셨습니다.
관리인들이 회원님들의 입장을 못하게 막았습니다. 서석구 변호사님께서 강한 어조로 재판장에게 항의했습니다. 공개재판이 원칙인 사회에서, 부산 등 먼 곳에서 애국심을 가지고 재판을 지켜보고자 오신 분들께 입정을 거부하는 것은 공개재판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그래도 재판장은 밖에 계시는 회원님들의 입정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대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판사가 입정한 회원님들께 고압적으로 말했습니다. 재판장의 허락 없이 소음을 발생시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규정에 따라 엄벌하겠다는 공고였습니다. 모두가 재판장의 고압적 태도를 불쾌해 하고 경계하면서 재판을 지켜보았습니다. “저 판사, 좌익 아니야?” 순간 암울 했습니다.
고소인 대표, 신경진(5.18부상자회 회장)이 오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벌써 두 번째입니다.
서석구 변호사님이 나오셨고, 정기승 변호사님이 나오셨습니다. 서석구 변호사님이 90분 동안 모두 발언을 하셨습니다. 재판장과 검사의 표정을 모든 회원님들이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았습니다. 서석구 변호사님은 판사와 검사와 그리고 방청회원님들께 기막힌 새로운 사실들을 나열했습니다, 교훈도 섞여 있었습니다, 이를 들은 방청회원님들은 모두가 다 매료되었습니다. 새로운 증거들을 나열할 때마다 눈망울을 반짝였습니다. 불쾌해 하던 처음의 경직된 판사의 자세가 점차 풀어졌습니다. 나중에는 판검사들의 표정이 아주 진지해 졌습니다.
방청석의 회원님들도 시종 조용했습니다. 방청석 회원님들의 진지한 자세와 변호인의 정열적인 모두 발언에 재판장의 자세가 바뀌었습니다.“여러 방청객들이 불편하지만 않으시다면 다음부터는 모두 입정시켜 드리겠습니다.”
서석구 변호인께서 강력하게 주장하셨습니다. 다음에는 증인을 구인해 오라고 요구하신 겁니다. 이때 재판장은 검사에게 증인채택을 고수하겠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검사가 의외의 강력한 어조로 증인신청을 고수할 것이며 다음 공판기일인 4월 30일(금)오후 4시에는 검사가 책임지고 증인을 출석시키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다음에 오지 않으면 강제 구인을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에는 반드시 신경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오지 않으면 재판을 포기하는 것이니까요. 나오게 되면 서석구 변호사님의 송곳 같은 질문을 받아야 할 것이며,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가가 참으로 볼만한 광경이 될 것입니다. 이는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며, 신경진이라는 사람의 발언은 실명으로 역사책에 실릴 것입니다.
판사는 왜 처음에 방청객들을 적대시 했을까요? 나중에 한 회원님으로부터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부 회원님들께서는 이 사건 이전의 다른 사건이 심의될 때 법정에 들어가셔서 이웃끼리 수군수군 이야기들을 나누신 모양입니다. 판사가 여러 차례 신경질을 냈다 합니다. “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건의 방청을 위해 오신 분 손들어 보세요” 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결국 제 사건에 오신 회원님들이 판사의 비위를 거슬렀던 것입니다. 판사가 처음에 우리 회원님들을 상대로 군기를 잡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재판은 이겨야 하는 제판입니다. 저를 위해서 다음에 오실 회원님들께서는 아래 사항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임광규 변호사님도 나오십니다.
1) 4월 30일 오후 3시부터 오시는대로 한분씩 두 분씩 302호실로 아주 조용하게 입정하십시오. 전화기를 꼭 끄십시오. 오늘도 네 분의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그때마다 제 가슴이 오그라졌습니다. 이는 법정의 예의가 아닙니다. 반드시 끄시기 바랍니다.
2) 옆 사람과 이야기하시지 마시고, 끝까지 소음을 내지 마시고 감정이 일더라도 조용하게 품위를 유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재판은 소란을 피울수록 마이너스입니다. 피고인인 제 품위를 지켜주시려면 방청 회원님들께서 반드시 조용한 품위를 지켜주셔야 할 것입니다.
다음 재판정에는 광주 사람들이 먼저 와서 법정을 점령하고 소란을 피우면서 마치 우리 편 사람들이 소란을 피운 것으로 모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데 우리 편 사람들이 먼저 조용히 의자를 점령해 주시가 바랍니다. 그리고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은 우리 편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시켜야 할 것입니다. 검찰이 책임지고 증인(고소인 대표)을 데려오겠다 약속했으니 4월 30일은 반드시 광주 사람들이 대거 와서 공판정을 선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비를 걸더라도 절대로 말려들지 말아주십시오. 저들을 신사적으로 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법정에서의 진술만 이끌어 내면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옆에 계신 우리 회원님들께서 실수를 하시지 않도록 모두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입정 전에 핸드폰은 반드시 끌 것 2) 일체 소음을 내지 말고 이웃과 귓속말로 대화하지 말 것 3) 진지한 자세로 품위를 지킬 것입니다.
이렇게만 해주신다면 우리는 이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구에 계신 서석구 변호사님께 차비를 드리라며 제게 100만원을 성금해주신 송영인 국사모 회장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2010.3.1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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