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신년 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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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2-15 21:36 조회26,6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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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신년 운세
조선닷컴은 역술인의 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에 장가갈 운이라며 이명박의
운이 좋고, 반면 박근혜 전대표는 탈당할 운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총각이 장
가를 갈 운이라면 매우 좋은 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부인과 가족이 있는 노
인이 장가를 간다면 이는 그리 좋은 운이라고는 생각들지 않는다. 역술인은 우리
상식인이 갖지 못한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역술인이 아
닌 논리 차원에서 이명박의 운세를 본다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필자의 어설
픈 분석력으로 이명박을 본다면 이명박의 운세는 커다란 황새가 황소를 타고 앉아
황소를 잡아먹어 보겠다는 과욕을 부리는 운세다.
연휴가 지나면서 이명박 진영은 의원총회 등으로 시작하여 박근혜를 더욱 옥죄기
위한 절차들을 밟아가면서 여론 플레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근혜 진
영은 사생결단으로 방어할 것이다. '집안내 강도론'의 의미를 알지 못했던 국민들
이 그 의미를 알게 될 것이고, 이는 제2의 ‘아침이슬’로 둔갑되어 이명박에 대한
주홍글씨로 자리매김 할 것 같다. 지난 2월 12일,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의원을 향해 대통령에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는 "그 말에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대로 처리하면 될 것 아니냐"며 사
과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이명박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더 이상 충청발언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명박의 충청발언은 세종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대결의 주제로 남아있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세종시 문제는 이명박과 박근혜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다. 4대강 사업은 박근혜와의 싸움이 아니라 국민과의 전쟁으로 보인다.
이명박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잘못 믿었다가 당한다면 그 낭패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영산강에 보 하나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소량의 비를 견디지 못해 보리밭이
물에 잠기는 등 예기치 못한 농민피해가 발생했고, 이런 피해는 16개 보를 설치하
는 과정에서 동시시 다발적으로 속출할 모양이다.
강바닥을 파는 과정에서 바닥 속에 숨겨졌던 더러운 퇴적토가 표편으로 노출됨으로
써 식수를 오염시키고, 보의 10m씩이나 올림으로써 물 흐름의 속도가 10배 이상으
로 느려져 물의 오염 속도를 가속시킬 것이고, 이렇게 해서 고인 물은 분명히 썩는
다는 것이다. 더구나 강물 여기저기에 14인용 수륙양용 비행기를 띄워 부자놀음을
하겠다는 정부 관련자의 진술이 나오고 있으며, 보에 갑문이 설치된 설계도가 국회
의원에 의해 폭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명박은 북한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집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김정일 집단에 상당한 이익을 주지 않는 한 김정일은 이
를 이용하여 이명박의 입지를 위태롭게 하는 방향으로 술수를 쓸 수 있다. 매우 위
험한 게임인 것이다.
이명박과 박근혜와의 관계는 충청발언 이후 더욱 악화되었고, 그래서 사후 안전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이명박 진영의 박근혜 죽이기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모양
이다. 그런데 게임의 변수는 신뢰다. 불행하게도 이명박의 신용은 거짓말 잘하기와
편법 잘 쓰기로 상징돼 있다. 이런 신용을 가지고 국민이 매우 불안해하는 대형 사
업들을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국민의 짜증은 다방면으로 증폭될 것이다.
4대강사업은 수륙양용 비행기를 띄우고 배를 띄우는 등 소수의 부자들을 위한 레저
용 토목공사요 운하를 만들기 위한 전초작업이라는 의혹이 시간이 갈수록 짙어질
것이며, 이념이 의심스러운 이명박이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면 할수록 국민의 불안
감과 불심감이 증폭될 것이다. 이는 연쇄적인 정서반응을 일으켜 이명박이 하는 커
다란 프로젝트는 모두 불신을 받을 개연성이 농후해 보인다. 이명박이 정말로 사후
의 안전을 기한다면 4대강, 세종시, 대북행보, 이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건드리는
일은 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측으로서는 여기에서 돌파구를 만들어야 사
후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의 생각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필자의 소견이 옳은 것인지는 세월과 그의 사주만이 가려줄 수 있을 것이다
2010.2.1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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