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굿판 (라덴삼촌 옮김)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어처구니없는 굿판 (라덴삼촌 옮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라덴삼촌 작성일10-01-02 19:07 조회23,54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이문호 칼럼] ‘정신 오락가락하는 70세 가까이 된 노인네’들 분기탱천

한명숙 전 총리의 수뢰의혹이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멀쩡한 대학 나와 대기업 사장 지내고 총리가 해당 장관과 함께 공관으로 초치해 오찬까지 베풀어준 사람은 “진술에 일관성과 신뢰성이 없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70 가까운 노인네”로 둔갑했다. 그의 경영능력을 인정해 공기업 사장으로 추천했다는 장관은 총리의 묵비권 행사에 발맞추어 입을 다물고 있으면서도 정권 음모에 맞서 싸우겠다고 한다. 참 어처구니없는 일들이다.  

“인생을 그렇게 살지 않았다”는 한 전 총리는 “하나님이 나를 더 강하게 키우기 위해 주신 시련”이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한 전 총리는 가족 같은 사람이다. 그런 일이 없다고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한 전 총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다 신뢰를 받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쩐지 공허하다. 두 사람 모두 돈문제에 관한한 말을 자제해야 할 입장일 터이다. 그들이 가족처럼 신뢰한다고 해서 得될 게 없을 것 같다. 한 전 총리 본인의 ‘강하게 키우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라는 말도 그렇게 쉽게 꺼내서 되는지 모르겠다.  

한 전 총리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이해찬 전 총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곽 전 사장이 건강이 극도로 쇠약한 상태이고 나이도 70세 가까이 된 노인인데 겁에 질린 상태에서 진술한 허위 사실 하나만 가지고 기소했다”고 말했다. 곽씨를 ‘노인네’로 지칭하는 한 전 총리측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70대 노인’이라는 표현도 사용한다. 변호인단들은 18일 검찰 대질 신문 때 휠체어를 타고 들어온 곽씨를 보고 “1940년생이다” (40년 1월생으로 돼있으니 우리 나이로 70 古稀에 접어들었다) “수술을 두 번 받았다더라”며 정상이 아닌 늙은 인간임을 강조했다.

2004년 총선 때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괜찮고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노인 폄하 발언으로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는데 이 사람들 의식수준은 알다가도 모를 지경이다. 선거를 걱정한다면서 건강연령, 기대수명, 평균연령이란 말도 못 들었나. 지금 대한민국에 노익장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모양이다, 요즘 산에 가면 젊은이들 못지않은 쌩쌩한 60대 이상도 많다. 곽씨는 연세대 상경대 출신이니 지금 연세대, 대한통운, 한전, 한국항만물류협회 사람들 그리고 노익장들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람 때문에 영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자식 기르는 사람은 남의 자식 욕하지 못한다”고 한다. 마음대로 안 되는 자식, 언제 무슨 짓 해서 남의 손가락질 받을지 모르는데 남의 자식 허물 나무랄 수 없다는 성숙된 인간성의 발로이다. 하물며 자신의 무엇을 감추려고 멀쩡한 사람 병신 만들고 잔꾀 부리다니 참 못됐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던 사람도 있었지만 자기 허물 감추려고 남 못쓰게 만드는 데 이골 난 자들이 많은 세상이다. 건설회사 사장을 공개 모욕해서 한강에 뛰어들게 만든 사람도 있다. 그 사장 가족들이 흘렸을 통한의 눈물을 생각하면 가증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곽씨가 유능한 경영인에서 졸지에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노인네로 둔갑하는 과정도 요상하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정세균 대표, 당시 산자부장관의 인사 추천에 대해 “석탄공사가 매우 부실한 상황에서 경영능력이 검증된 사람이 필요했고 대한통운 사장 시절 곽씨의 경영 능력이 검증됐고...”라고 설명한다. 거침없이 모순을 들어내는 이 사람들의 아이큐가 의심스럽다. 하나를 틀어막으려다 다른 곳이 새는 꼴이다. 총리가 산자부장관을 동석시킨 오찬에 곽씨를 불렀다는 건 누가 봐도 인사 청탁과 관련된 자리임이 자명하지 않을까.

이중적, 위선적 행위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일인데 사람들이 불우할 때 있는 자 욕하기는 쉽다. 正義의 화신인양 입으로 온갖 좋은 말 골라하면 된다. 어차피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니까...그러나 신분상 처지가 피어서 입장이 바뀌고 그야말로 살만해 지면 찾아오는 사람도 생기고 뭣도 가져오고 그래서 적당히 부패하고..그러다보니 言行불일치라는 패턴이 생긴다. 말이 말을 낳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악순환이다.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것도 아니고 뜬금없는 묵비권 행사라는 것도 정말 뭐하다. 언론이 소설을 쓴다고 야단이지만 거짓말은 결국 들통 나기 마련이다. 이제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판사들의 양심과 양식을 기대할 수밖에...

그런데 요즘은 판사들이 소장, 중견 편 가르고 이념이 끼어들어 재판도 못 믿을 판이니 문제 아닌가. 하긴 판사가 전지전능할 리가 없는데 어렸을 땐 판사나 의사는 무오류이고 그들 말은 진리라고 여겼다. 그러나 나이 들고 보니 그들도 일반 근로자나 회사원, 자영업자와 똑같은 사람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절감한다. 그중에는 머리띠 두르고 파업투쟁하는 근로자와 상통하는 성향의 사람도 많다. 교육자는 또 어떤가. 어린 마음에 선생님은 변소에도 가지 않는 줄 알았는데 전교조 사람들 하는 어떤 행위는 철부지들이나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했는데 이 나라에선 그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 그렇게 어려우니 통탄할 일이다. 그래도 진리, 진실은 하나이고 결국 밝혀질 일이다.

http://newsandnews.com


ㅁ 전 연합뉴스 전무
출처 :  U.S.INSIDE the WORL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138건 46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08 2월 시국의 요점 정리 지만원 2010-02-23 20811 128
307 대통령 최측근의 험한 입“ 어느 년 좋으라고 이혼해?” 지만원 2010-02-22 25226 179
306 全斗煥 죽이기 대남공작은 어디까지인가?(법철스님) 지만원 2010-02-22 19346 88
305 우리법 마음에 들게 튀는 판결해야 출세한다 지만원 2010-02-22 21340 84
304 대통령은 코레일의 성공사례 확산시켜야 지만원 2010-02-22 25330 93
303 김정일 “殘命연장”시도자체가 죄악 (소나무) 소나무 2010-02-22 17841 88
302 5.18은 끝나지 않은 '남북한 빨갱이들의 연합모략전' 지만원 2010-02-21 21840 84
301 이명박의 이념 프로필 지만원 2010-02-21 22423 152
300 광주는 잊지 않는다[조선녀성 1990년 제3호(루계448호)] 지만원 2010-02-21 20461 78
299 골수좌익 황석영을 접근시킨 이명박대통령 측근은 누구? 비전원 2010-02-21 18059 126
298 문성관 판사에 대한 의사협회의 반박 지만원 2010-02-20 25863 122
297 통영에 지어지는 윤이상 음악당 지만원 2010-02-20 20122 86
296 북정권 붕괴 시간문제, 정부는 손대지 말라 지만원 2010-02-20 25583 192
295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 관람소감 지만원 2010-02-19 22806 107
294 광주518부상자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중랑천) 중랑천 2010-02-18 21973 204
293 햇볕에 덴 군대 “肅軍”이 약 (소나무) 소나무 2010-02-19 18452 116
292 공공기관-기업 혁신에 빛나는 성공사례, 이젠 대통령이 나설 차례 지만원 2010-02-18 24376 105
291 빨갱이 행위에 무죄의 한계는 어디인가? 지만원 2010-02-18 21239 143
290 대북 접근 태도의 오류 반복은 더 멀어지는 통일이 될 뿐!(죽송) 죽송 2010-02-18 17911 70
289 군에 숙군작업 필요하다 지만원 2010-02-17 30431 203
288 5.18 기념행사의 총본부는 북한 지만원 2010-02-17 23471 129
287 사상 최대의 모략중상을 받은 全斗煥 전 대통령(법철스님) 김종오 2010-02-16 18970 147
286 이명박의 신년 운세 지만원 2010-02-15 26643 159
285 거짓투성이가 된 사회, 진실은 설 자리가 없다 지만원 2010-02-14 22367 180
284 양치기 소년이 된 사회 지만원 2010-02-14 26907 134
283 한국 원자력의 운명 지만원 2010-02-13 23997 132
282 MBC에 대한 제단체 성명서 지만원 2010-02-13 21361 92
281 쌍용자동차 폭력주동자들에 중형 선고 지만원 2010-02-12 27397 119
280 민노당의 붉은 프로필 지만원 2010-02-12 20491 156
279 공중부양 민노당의 해괴한 장난질 지만원 2010-02-12 20227 11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