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악마를 만나지 못해 안달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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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2-01 14:14 조회23,6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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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악마를 만나지 못해 안달하는 대통령
한국 대통령이 연내에 평양으로 가서 아무런 조건 없이 김정일과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은 북한이 청와대를 향해 성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해놓은 상태다. 서해 NLL 근방에 포사격을 함으로써 서해 5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우리 국민 전체를 긴장시키고, 국가의 주권을 능멸하고 있는 상태다. 지금은 모든 국민들이 김정일에 대한 적개심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그런 시기인 것이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이런 국민의 심정을 헤아리고 국위를 생각해서라도 김정일에게 화를 내고 냉랭하게 대해야 정상이다. 김정일은 또 어떤 인간인가? 북한주민을 학살하고, 우리 국민을 납치해가고, 우리를 향해 온갖 만행과 테러를 저지르고, 불법무기를 개발하는 대가로 국제적인 봉쇄를 당하고 지금은 전처럼 먹을 것과 달러를 통 크게 건네주지 않는다며 남침을 위한 탱크기동훈련을 하고, 육해공합동 훈련을 하고, 우리 국민들 옆에다 연일 포를 쏘아대고 있는 악마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국제갱단의 두목이다.
이런 자의 인격을 한국 대통령의 인격과 동등하게 취급하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빨리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그것도 파급효과가 가장 큰 BBC와 ,CNN을 통해 전 세계에 공포하다니, 이것이 어찌 제 정신이란 말인가? 더욱 한심한 것은 그 어느 언론도 대통령의 정신 나간 발언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은 한국의 두 빨갱이들이 대통령이 되어 북한으로 가서 김정일을 알현하고, 국민의 주머니를 털어 김정일에게 조공을 바친 것에 대해 분개하였으며 지금도 그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마귀의 자식 김정일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불결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명박까지 김정일을 연내에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 하니 심히 불안하고 언짢은 것이다.
이명박이 김정일과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서 핵문제를 해결한다? 소가 가다가 웃을 일이다. 이명박을 만나 핵을 포기할 위인이라면 지난 18년간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미국의 멱살을 거머쥐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알겨먹고 장난질을 치는 등 다양한 게임을 이끌어 올 수 없었을 것이다. 미국의 압박과 협박을 받아오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핵을 이명박 앞에서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보이거나 국민을 속이기 위한 것이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 국민을 위해서나 북한 주민을 위해서나 김정일 정권은 속히 무너져야 한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봉쇄하고 조이면 김정일 정권은 머지않아 무너질 것이라는 진단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북한으로부터 얻을 게 전혀 없는 지금, 북한으로부터 군사적 협박을 받고 있는 지금, 김정일 정권이 곧 무너지려고 할 찰나인 지금, 한국의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죽어가고 무너져가는 김정일을 만나지 못해, 싱가포르와 개성 등에서 물밑 접촉을 갖지를 않나, 세계적인 전파를 통해 아무런 조건 없이 연내에 만나자는 제의를 하지 않나, 진득하게 기다리면 될 일을 놓고 어째서 변이 급한 강아지처럼 조바심을 내고 안달복달 하는지? 불안하기 이를 데 없고, 의심스럽기 이를 데 없다.
기사 요약
이명박 대통령은 1월 28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양측 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사전에 만나는 데 조건이 없어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선 “나는 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돼 있다. 북한은 마지막으로 핵을 포기할 것인지 아닌지를 답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한발 더 나아갔다. 하지만 청와대 측의 대통령 발언내용은 달랐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BBC방송 직후 국내 언론에 대해 이 대통령 발언을 “양측이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동관 홍보수석도 진화에 나서서 “정치적 이벤트로서의 만남이라면 임기 중 한 번도 안 해도 좋다는 게 대통령 뜻”이라 했다.
2010.2.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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