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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간 평화협정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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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13 18:51 조회28,0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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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미북간의 평화협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오해와 몰이해가 폭넓게 확산돼 있다는 것을 느낀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면 세상으 어떻게 달라질까? 평화협정에 서명이 끝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미국은 북한 상공으로부터 북한의 영상 정보, 전파 정보 등 모든 종류의 정보를 수집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정보의 95% 이상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전략정보, 전투정보를 전혀 얻을 수 없어 '지피지기'가 안 된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평화협정(불가침협정)이 맺어지면 남한에는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온갖 폭동이 기승을 부릴 것이고, 미국은 한국을 증오하면서 한국을 떠날 것이다. 평화혐정이 맺어 졌는데도 미국이 한국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가장 하는 것은 참으로 순진한 가정이요 나라를 김정일에 바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한 가정이다. 

미국이 철수한 남한은 불과 0-2년 이내에 적화통일 될 것이다. 한국군이 군사력 측면에서 약해서가 아니다. 정치적 심리적인 공작이 한국군의 실력발휘 자체를 통제해 버릴 것이다. 이것이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군 와해 작전"이다. 한국 사회는 이미 개개인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적화통일을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고, 사회 곳곳에 간첩들이 사령부를 차려놓고, 내로라 하는 남한 인사들을 수족으로 고용하고 있는 상태에 있으며, 사회 곳곳에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폭력조직들과 심리전 조직들이 양성돼 있다. 미군이 나가면 이 나라를 즉각적으로 김정일 치하로 넘어갈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월남이 패망하게 된 것이 바로 미-월맹 간에 맺어진 평화협정이요, 주월미군의 철수였다.  

이것이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시나리오다. 한반도 통일은 독일 모델이 아니라 베트남 모델인 것이다. 독일의 통일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이었지만  베트남의 통일은 적화통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지 못하고 실로 막연히 독일식 통일이 한반도의 통일 모델이라고 안심탕을 먹고 있다. 바로 이 안심과 자만이 패망전야의 월남인들에게 팽배해 있었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북한이 남침할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 있으며  그런 문서가 어디 있느냐? 

혹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가 하여 노파심에서 이 글을 쓴다.



2009.12.1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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